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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끝끝내 이혼만이 답인가 봅니다..

한숨만 |2020.08.17 02:05
조회 68,346 |추천 138
결혼 4년차에 아직 어린 아들 한명 키우고 있어요..
사랑해서 만났고 연애 3년 후 어렵게 시작했지만 결혼하면서 참 행복했어요. 그 후 이래저래 우여곡절 사건이 많았는데.. 그때 멈췄어야 했나봅니다. 아이 태어나면서 참고 또 참고 이겨내보자며 그렇게 버티고 있는데.. 머리론 그게 되는데 마음이 지칠대로 지쳐 이제 너무 힘들어요. 수도없이 이혼을 생각하다가도 부모 잘못 만난 죄밖에 없는 내 아기때문에.. 편모 가정에서 키우고 싶지 않아서.. (저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어요) 그렇게 참는다고 스스로 생각했지만 정말 진짜로 솔직하게는.. 아무런 능력 없는 제 스스로가 자신이 없던 거 같아요. 다니던 회사 육아휴직 다 쓰고 상황이 안된다는 이유로 결국 그만 뒀구요.. 저희 엄마 아직도 일 하시고 현재 친정도 그렇게 여유가 있지 않아요. 물론 무슨 일이 있어도 아기 아빠 쪽으로 보낼 생각 절대 없지만 어차피 시댁이랑 연 끊고 살아서 그쪽도 애기 봐줄 상황도 아니구요. 정말 제 목숨같이 소중한 아들 하나.. 잘은 아니더라도 그냥 사랑 받는 밝고 건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그 마음 하난데 뭐가 이렇게도 저는 어려운가요? 정말 단지 평범하길 바란게 제일 힘든거였네요. 저는 더이상 남편한테 믿음이 없어요.. 여자문제 아니고 그냥 돈문제나 벌이 등등.. 저 몰래 벌려놓은 일도 많고 술마시면 보여지는 폭력적인 성향... 임신 했을 때 부터 보여지더니 이제는 돌이킬 수 없네요. 오늘도 남편 말실수로 시작 된 싸움에서 결국 애기 보는 앞에서 저를 붙잡고 쥐흔들면서 소리를 지르는데 아 이제 진짜로 끝이구나 느꼈어요. 근데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은데 정말 핑계가 아니라 요즘 코로나 다시 미친듯 퍼지면서 맘놓고 애기랑 어디 가 있을 곳도 없어요.. 친정 가서 엄마한테 나 이렇게 힘들다고 다 털어놓고 싶은데 그럴 자신도 없네요. 뭐가 이렇게 저는 다 어렵나요. 내가 잘못한게 아닌데.. 툭하면 싸우고 나가서 자기 맘대로 안들어오고. 아빠는 이게 되고 엄마는 엄마라서 그럴 수 없고... 너무 힘이 듭니다. 구구절절 나열 할 수도 없지만 그냥 진짜 다들 이렇게 힘들어도 참고 사는건가요 아니면 저만 이렇게 바보같이 힘든건가요..? 또 이혼 이혼 말은 해도 현실적으로 진짜 뭐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어디다 맘편히 얘기 할 수도 없고... 아빠 없이 젊은 나이에 혼자 되신 엄마 그동안 고생 하셨고 아직까지도 힘드신데 효도도 못하고 또 가슴에 대못 박을까 마음 미어집니다... 그냥 저만 참고 참고 또 참으면 표면적으로는 괜찮아보일 것도 같은데 그냥 그렇게 사는게 답일까요... 잠도 오지 않고 옆에서 자는 아기 보니 또 눈물만 나고. 답답해서 주절주절 해 봅니다... 무능력하고 용기없고 약해빠진 엄마라 너무 미안해 아가야...
추천수138
반대수10
베플ㅇㅇ|2020.08.18 14:26
가진거없이 아이데리고 이혼한사람입니다. 소송기간까지하면 이혼한지 4년정도되었구요. 조금이나마 힘이될까 적어봅니다. 폭력 폭언 시댁문제 술문제....아이생각하며 4년을버텼어요 저희집이 15층이였는데 어느날 여기서 떨어지면 죽겠지 라는생각을하고있더라구요 이러다진짜 내가 내손으로 생마감하겠구나 싶어 살고싶어 이혼했어요 가진돈하나없었고 친정도 도와줄형편안됐어요 변호사비용빌려서 소송시작하고 친정으로 들어갔어요 이혼소송시작하고 2달후에 무조건 어떤일이라도해야겠다싶어 취직했구요 죄송하게도 부모님집에 2년정도 얻혀살면서 LH임대아파트, 전세대출알아보며 독립하려애썼구요 지금은 독립한지 2년째입니다. 생활은 여유롭지는않지만 모자르게는 살지않고있어요 아이가원하는거 해줄수있고 하나하나 내가생각하던거 원하던거 이루어가면서 열심히 잘살고있구요... 이혼전보다 아이와저 모두 너무 행복합니다. 엄마는강해요 아이생각하면 못할것도없구요. 강하게맘먹으시구 못할거없어요
베플ㅇㅇ|2020.08.18 17:07
그러고 살면서 엄마한테 도와달라 말한번 안하는게 더 큰 불효입니다. 친정에 방한칸 없는게 아니라면 제발 헤어질 각오 했으면 친정가세요.
베플신박하다|2020.08.17 12:47
쓰니, 쓰니가 어머니께 더 대못을 박는 게 뭔줄알아요? 쓰니가 행복하지 않은 겁니다. 어렵지만 사랑으로 키우신 어머니가 지금 쓰니 보시면 대못이 문제가 아니예요. 어머니랑 아기 생각해서라도 강해지고 행복해져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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