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삐뚤어진거 같긴한데 그래도 함 써봄. 귀찮으니까 음슴체랑 반말 씀.
난 17살 고1이고 지금은 방학이라 친가쪽 가족이랑 일주일 정도 놀러옴.
코로나 유행하는데 놀러 갔다고 욕하지는 말아줘. 이렇게 다시 유행할줄 모르고 한달전부터 예약 잡아둔거임...
어쨌든 그래서 노는데 숙소에 게임방 같은게 있는데 나랑 사촌동생(16살) 둘다 남자라서 게임방 오락 좋아해서 이틀전부터 계속 아침저녁으로 들락날락거림ㅋㅋㅋㅋ 근데 여기서 첫번째 문제가 발생함.
우리 아빠는 나름 대기업이라고 치부해줄정도의 회사에서 임원급 직급을 맡고 계시는데 고모네는 고모부 혼자서 중소기업에서 월급 받으시면서 일하셔. 그러니 일단 경제적으로 격차가 있겠지? 게다가 사촌동생은 운동하는 애라서 돈이 특히 더 들어간다고 함.
난 이런가정에서 나름 부족한거 없이 컸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음. 게임방 간다그러니깐 엄마가 만오천원 주고는 게임하라고 해서 난 룰루랄라 하고 감. 거기 게임이 한판당 천원이라 농구게임이나 펌프같은거 하면서 놀았는데 동생은 내가 세번하면 한번 같이하는 정도로만 돈을 쓰는거임. 근데 난 얘한테 고모가 돈 안준 줄 알아서 자기 용돈 아끼는건가 싶어서 챙기는 마음에서 내 돈 내고 엄마가 준 용돈 다 쓰고는 내 용돈까지 깨가면서 재밌게 놀았어. 여기까진 내가 조금 참을만 했어. 어차피 형인데 챙겨주는게 뭐 어때서 싶었거든.
그러고 어제 워터파크를 갔는데 워터파크 키에 돈 충전할 수 있잖음. 그래서 아빠가 내 키에 오만원 충전해주고 놀기로 함. 난 당연히 고모네 가족이 키에 돈을 충전해온 줄 알았는데 고모랑 고모부 두분다 후불결재가 가능한 줄 아시고 충전을 안해오셨다고 함. 그래서 우리 아빠가 파라솔이며 구명조끼며 다 빌려줌. 이것까지도 오케이. 괜찮았어. 놀다가 우리 자리 가니깐 우리 엄마가 간식 이것저것 사두셨더라고. 맛있게 먹고 다시 놀려그러는데 사촌동생이 자기가 아직 배고프대. 근데 이때 난 우리가 이렇게 돈을 썻는데 배고파도 좀만 참지;; 라는 생각을 함ㅋㅋㅋㅋㅋㅋㅋㅋ 남이 보면 가족끼리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할텐데 그 전날 바베큐파티할때도 고기같은거 다 우리가 사고 돈 진짜 개많이 씀. 근데 이걸 또 우리 엄마가 듣고는 그냥 간식을 더 사오더라? 이때 엄마한테 사오지 말라 하려했는데 에휴 그래도 가족이니까. 이생각이 듬. 어젯밤은 간단하게 컵라면 먹었는데 이때도 컵라면 우리 아빠가 다 사옴;;;;
근데 내 기준에서 결정적인 문제는 오늘 터짐. 바닷가 가자고 그래서 난 아침에 엄빠한테 편의점 간다 그러고 내 친동생(10살)이랑 가려했지. 오늘아침에도 게임방 간다고 돈 받았었고 다 안썼으니 어차피 그 돈도 있겠다 친동생도 사주려고 같이 내려갔어. 결재하려는데 엄마한테 전화와서는 사촌동생 내려보냈으니까 걔도 음료수같은거 하나 사주래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에휴.. 하는 마음에서 걔 콜라 하나랑 나랑 친동생 음료수 그리고 과자를 샀는데 2+1 이길래 동생 하나 들려주고 내가 두개를 듬. 근데 사촌동생이 콜라를 보더니 왜 펩시냐고 ㅈㄹ을 하는거야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얌마 걍 처먹어ㅋㅋㅋ 했더니 입 쥰내 튀어나와서 과자는? ㅇㅈㄹ 하길래 내 과자 말고 다른 과자 하나 줬더니 자기는 저게 더 좋다면서 내 과자 쳐 뺏어감ㅋㅋㅋㅋㅋ
그때부터 약간 빡쳐서 누가봐도 나 화났어요 하는 표정으로 차에 쾅하면서 탔더니 아빠가 무슨일이냐 그러길래 사실대로 다 얘기함. 그러면서 아빠한테 아니 왜 같이 놀러와서 우리가 돈을 다쓰냐 그러면서 내주는것도 적당히가 있지 아무리 가족이라해도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놀아야하냐 그러니깐 아빠가 고모네 사정 얘기하면서 그냥 참으라는거야;;
아빠가 그렇게 나오는데 나라고 한들 뭐 어쩔 수 있나. 그러고 나서 바닷가 갔는데ㅋㅋㅋㅋㅋㅋ 거기서도 파라솔을 우리 아빠가 다 사더라? 근데 아까 차에서 들은 얘기있니까 그냥 넘어가려했지. 근데 사촌동생이 또 지 배고프다고 매점에서 닭강정 사달라 ㅇㅈㄹ. 고모부가 안된다 그러니깐 입 또 오지게 튀어나와서는 지 더는 안논다고 파라솔에 앉아서 온갖 ㅈㄹ에 투정은 다부림ㅋㅋㅋ 또 그걸 본 우리 엄마. 나보고 배안고프냐 그래서 난 별로 안고프다 그랬더니 매점가서 닭강정 하나 사옴. 근데 이게 또 막상 있으니깐ㅋㅋㅋ 먹고 싶은거임. 하나 먹으려했더니 사촌 이 ㄱㅅㄲ가 지꺼라고 먹지말래ㅋㅋㅋㅋㅋ 이게 뭔 개같은 심보냐 싶어서 우리 엄마가 사온거 내가 먹겠다는데 니가 왜 ㅈㄹ이냐 시전했더니 걔가 그럼 형도 외숙모한테 사달라 그러던가ㅋㅋㅋ 안배고프다며ㅋㅋㅋ ㅇㅈㄹ 하길래 개빡쳐서 지금 고모네 가족 우리가족 다 있는데서 개같네ㅋㅋㅋㅋㅋ 걍 내일 집 올라가 이 기분으로 어떻게 놀아ㅋㅋㅋㅋㅋㅋ 이러고 내 짐 챙겨서 샤워실로 감ㅋㅋㅋㅋ 샤워 다 하고 나왔더니 아빠가 나 준나 혼내서 차키 달라고 내가 너무 잘못햤으니 차에서 닥치고 있겠다고 하고는 아빠 차키 받아와서 지금 이 글 써봄.
아니 진짜 이정도면 화 안남? 나만 그래?
가족이더라도 적당선은 지켜야하는거 아니야? 아무리 고모네가 돈 많이 못 버신다 그래도 어느정도는 돈도 내고 그래야 하는거 아님??? 나도 내가 어느정도는 잘못됫다라고 생각은 하는데 100프로 내 잘못인거 같아?
이번에만 그런게 아니라 매번 명절때마다 우리 가족이 돈 훨씬 많이 씀;;;
+ 쓰니고 지금은 집에 온 상태. 이렇게까지 의견이 갈릴줄은 몰랐는데 다들 의견이 극과극이네
댓글들 읽어보면서 아빠 동생이니까 고모 챙긴다는건 그럴 수 있고 내가 위에서 말한것처럼 내가 그 당시 화난 마음에 격분해서 쓴거니까 이건 내가 잘못했다고 인정할게.
근데 내가 아빠한테 얹혀산다 어쩐다는 글은 좀 보기 안좋다. 그리고 나 욕하는 댓글들 꽤 되기도 하고 댓글들 보면 어른이 되면 저절로 안다 어쩐다 하는데 솔직히 난 아직 모르겠거든; 17이나 처먹고 그것도 모르냐 할 수 있는데 난 모르겠음. 솔직히 난 우리가 다 돈 낸거에서만 화난게 아니라 우리가 돈을 다 냈으면 그만큼의 고마움은 있어야 하는건데 그것도 없고 그냥 우리가족이 다 내니깐 안내야지. 라는 심보때문에 화났던거임. 우리가 돈 다 낸 점에서 안 화났다고 하면 거짓말인거긴 한데. 어찌되었던 댓글은 거의다 읽고 있고 욕은 그런대로 내 잘못인갑다 하고 생각은 할게
아 그리고 댓글들에 너도 그래봤자 은수저다 중산층이다 뭐다 하는데 난 글 어디에서도 우리가 잘 산다고 안했고 난 나름 내가 만족할 만큼 내가 하고싶은거 다 해줄 수 있는 정도라고 했지 내가 잘산다곤 안했어ㅋㅋㅋ 내 기준에서만 잘 살면 되는거 아님?
+ 내용을 점점 더 추가하는거 같은데 추가한 윗 글에서 말했듯이 난 고모가 고마운 기색 하나 없이 있었던게 화났던거고 내가 여기서 우리가족이 얼만큼 더썼네 고모네가 안썼네 하면 더 욕먹을거 같아서 더는 못 쓰겠고
난 고모네도 가족이지만 나한텐 우리가족이 더 중요해서 고모네의 뻔뻔함과 사촌동생의 뻔뻔함에 판에다 속앓이 한거다.
내가 거만해 보였다면 미안 화난 마음에 쓰려다보니 내 입장이 더 급급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