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아아아 이거 뭐지 ?
톡인가 ? 헤드라인은 뭐지 ? 헤헤 암튼 리플들 다 읽어봤어요
위로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근데요; 너무 무서워서 거기까지가 제 한계였어요ㅠ_ㅜㅋ
아저씨가 증거도 없겠다- 발뺌하면 그만이니까요...
못 쫓아가고 그냥 놔둔 게 좀 걱정되긴 해요 또 다른 여자들한테 그럴까봐...
쨌든 다들 감사합니다 -
여자분들 다들 조심해요 우리ㅠ 제 몸은 제가 지키는 수 밖에...
그럼 모두들 상콤한 주말 보내세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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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오;D
서울사는 톡톡소녀 아니; 20대 톡톡처녀입니다
다름아니라 오늘 제가 너무너무 짜증나고 억울하고 기분 나쁜 일을 당해서요ㅠ_ㅠ
오늘 아침 일찍 학교를 가기 위해 파란색 150번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학교까지는 버스로 한시간 좀 더 걸리기 때문에 피곤한 아침 등교길에
자주 버스 안에서 잠을 청하곤 해요
그래서 오늘도 마침 뒷자석 맨 오른쪽 구석에 자리가 있길래 오예-!!!를 외치며
냉큼 앉았습니다 ! :-l
근데 잠이 안와 눈만 감고 창에 머리를 기댄 채 조금씩 졸면서 가고 있었죠
그러다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나봐요
자고 있는데 갑자기 제 왼쪽 허벅지 쪽에서 꿈틀! 대는 느낌이 나는거에요-ㅁ-
이게뭐야 하고 대번 잠이 확 깨서 옆에를 봤죠
그런데 뭥미-
왠 아저씨가 제 옆에 찰싹 붙어 제 긴 코트 속으로 손을 넣어
제 다리를 쭈물떡 쭈물떡 만지고 있는게 아닙니까!=_ㅜ
(가방도 무릎위에 올려놓고 코트 단추도 꽉꽉 채우고 잤는데ㅠ)
사람도 많이 없던 버스에 맨 뒤에 혼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는 절 보고
일부러 제 옆에 딱붙어 앉은 듯 보였습니다...
게다가 제가 탄 버스가 신형 버스기 때문에 맨 뒷자석도 일반 좌석이랑 똑같은 높이라
바로 앞 좌석의 2인용 좌석 등받이가 아저씨의 만행을 감춰주기 딱 좋아보였어요ㅠ
그리고 참 그 아저씨 멀쩡하게도 생기셨대요. 정말 누가 봐도 그냥 평범한, 출근하는 40대 회사원이었습니다. (전 변태는 다 변태같이 생겼을 줄 알았어요....)
그제야 상황 파악이 되었습니다.
제가 깨서 아저씰 쳐다보자 손을 확 빼곤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헛기침을 하네요-_-
이씨이ㅠ!!! 지금도 왼쪽 허벅지 느낌이 이상해요ㅠ!!! 막 징그럽고 소름끼치고
괜히 이 글을 쓰면서도 손이 떨려요 엉엉 ㅠㅠ
첨엔 비몽사몽; 이게 뭔가 상황 파악도 안되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일단 아저씨를 다시 홱 ! 쏘아봤어요. 그러자 그 아저씨가 제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며
자꾸 절 외면 하는거에요
그래서 정신 차리고 아저씨한테 말했어요.
" 아저씨. 지금 뭐하신 거에요?!"
그러자 아저씨 절 쳐다보지도 않으시고 계속 "왜이래 이사람"을 연발하네요
"지금 뭐하신거냐구요!" 막 소리를 질렀어요
그래도 아저씨 여전히 절 안쳐다보시고 당황하며 "뭐라는거야 이 아가씨" 이러십니다
그래서 일부러 다른 사람 다 듣게 엄청 큰 소리로
"지금 제 다리 만지셨잖아요 ! 안그러셨어요? 만지셨잖아요!!!!!!!"
아주 차갑고 또박또박, 그리고 버럭버럭 소리 쳤습니다.
(저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어요ㅋ 원랜 되게 소심한데☞☜)
그래도 요지부동-_-
"사과하세요. 사과 하시라구요.!!!"
아저씨 안하네요-
마침 그 때 그 버스가 종로 경찰서 앞을 지나가고 있었어요 게다가 오늘은 수능 날이라
도로 변 경창들이 아주 쫙 깔려있더라구요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창문을 열고 경찰아저씨들한테 냅따 소리 질렀습니다
"아저씨 여기 변태있어요 !!!!!!잡아가세요!!!!!!!
이래도 사과안하실래요? 사과하세요!!!!!!"
경찰에게까지 들릴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저씨에게 그렇게나마 겁을 주고 싶었어요
그러자 아저씨 그제서야 크게 당황하면서 마구 하차벨을 누르더니
정확히 성신여대 입구 역에서 허둥지둥 내렸습니다
내리는 아저씨 뒷머리꼭지에다 대고 계속 사과하라고 소리질렀는데 결국 그대로 내리더라구요
왜냐면.. 버스기사 아저씨가 문을 열어주셨기 때문이죠-_-
저도 따라 내리고 싶었으나 첫째, 지각이 염려되었고 둘째, 사실 무서웠어요ㅠ_ㅠ
따라 내린다해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끌려갈 판
제가 더 속상했던건요.(엉엉ㅠ!!!)
제가 엄청 큰 소리로 소리 질러서 사람들은 물론 버스 기사 아저씨까지 다 들으셨을텐데
어느 누구 하나 뒤돌아봐주거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어요ㅠ
제 앞에 앉은 제 또래 여학생이라도 뒤돌아보며 아저씨에게 경멸의 눈빛이라도 보내주길
원했지만!!!ㅋㅋ 정말 관심이 없더라구요...
다만 한 아저씨가 그아저씨 허둥지둥 내릴 때 뒤에서 손가락질 해주신거?
그걸로나마 위안을 삼았어요.
하루 종일 기분나쁘고 너무 속상하고 또 속상해서 아빠한테 전화 했더니 아빠가 더 불같이 화를 내시네요- (아저씨, 우리아빠가 다시 걸리시면 손모가지 짤라버리신대요..^^)
엄마는 동생이 오늘 수능이라 하루종일 신경 쓰실 것 같아 말 안했어요.
그러면서 아빠가 왜 가만히 보내줬냐고 신고를 하든 따라 내려 경찰서로 끌고 가든 해야하지
바보같이 뭐했냐고 절 나무라셔요ㅠ
근데요, 저 사실 되게 무서웠거든요. 첨 있는 일이라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랐고
고작 했던 일은 그 아저씨 망신 준거,,,? 제가 거기서 당하고도 가만 있으면 어디가서 아저씨가 또 그런 짓 할 것 같아서 막 소리지르고 일부러 더 큰 소리로 막 하긴 했는데.. 결과적으로 별 효과가 없는듯 하네요...
정말 모르겠어요 그런 일 당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경찰에 신고하고, 또 경찰이 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너무 많이 걸릴 것 같고..
신고한다해도 버스라 다른 사람 내릴 때 같이 내려 도주하기라도 한다면...
사람들도 아무도 안도와주고ㅠ_ㅠ
에이- 속상해 ! 이런 일 겪으신 일 있나요? 여자분들 ㅠ 어떻게 하셨어요ㅠ?
제가 아는 언니는 지하철에서 저랑 똑같은 일 당해서 아저씨한테 따지다가 오히려 그 아저씨가 증거도 없겠다 뻔뻔하게 언니한테 막 더 욕하고 미친년 취급해서 결국 그 언니가 울면서 내렸어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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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아저씨 가발 쓰고 있었는데 가발 머리카락 잡고 협박이라도 할껄
사과 안하면 이거 쭉 잡아땡깁니다. 사과하세요. 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