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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여자친구의 일탈에 대한 질문입니다

고민28남 |2020.08.19 03:48
조회 835 |추천 0
안녕하세요.

26살에 여자친구를 만나 28살, 현재까지 800일 남짓 연애해오고 있는 약대에 다니고있는 대학생 신분의 남자입니다. 여자친구는 저와 동갑이며 서울의 모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따고 취준중인 아이입니다.

전 고등학교 1학년 첫연애때부터 지금나이까지, 여자친구가 없었던적이 없었습니다.

많은 여자를 만났다고 자랑하는것이 아니라, 여자친구와 한번 연애할때마다 3년이상씩 연애를 해왔었습니다.

그렇게 연애를 해오며 겪을 일들은 모두 겪었었고, 사람에게 더이상 상처받을건 없다고 생각했지만 또 참 힘든 일을 겪게 되었네요.

사건의 발단은 여자친구가 제 폰에서 어느 사진을 본 이후였습니다.

저에게는 13년지기 여사친이 3명, 남사친이 2명 있습니다.
그 친구들과 2019년 12월 26일에 모여 저의 집에서 파티를 했습니다. 그중 한 여자아이가 너무 취해서 제 침대에서 자게 하였고 그 모습을 다른 여자아이가 사진으로 찍어서 남겨놨더군요. 전 알지도 못했습니다.

저나 그 친구들이나 모두 연애중인 친구들이었으므로 당연히 침대에 눕히거나 하는거도 저는 손도 안댔구요, 여자아이도 옷을 벗는다던가 그런짓은 아예 안했습니다. 진짜 그냥 이불덮고 옷 다입고 자는 사진이었어요.

그 사진을 올해 6월말에 여자친구가 보았습니다. 저희 여행사진 본다고 같이 누워서 갤러리 구경하다가 보게된 것이었어요. 저는 이런 사진 있는줄 몰랐다. 미안하다.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니 미안하다 얘기하였고 여자친구도 알겠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날부터 여자친구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학교가 코로나 여파로 인해 7월2주차까지 학기가 늦춰져 비대면 시험도 보고, 과제도 많아서 바빴는데 여자친구가 연락을 대충하거나 잘 받지 않는 일이 잦아지더라구요.

어영부영 학기를 끝내고 7월18일 토요일, 반도라는 영화가 개봉한 바로 다음날 저와 여자친구는 반도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7월20일, 여자친구가 연락이 엄청 안되던 날이 있었습니다. 전 얘가 바쁜가보다. 나도 바빠서 많이 신경 못써줬으니 방학때는 더 신경 많이 써줘야지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7월 27일이 되었습니다. 이날은 저희의 799일 이었고 7월28일, 저희의 800일에 저의 집에서 같이 파티를 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네이버 아이디를 저와 공유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중인데 체험단 신청 후 후기를 저와 나눠쓰기 위해서요.

이 날 블로그에 접속하기 위해 네이버 아이디를 접속한 저의 눈에 들어온 메일이 한통 있었습니다. '***님의 영화 예매내역입니다.'

날짜는 7월20일, 이날은 분명 얘가 알바끝나고 집 간다고 한 후 연락두절된 날인데... 뭐지? 하고 클릭을 해보았습니다. 네. 그게 잘못이었죠.

반도 예매내역이더군요. 저랑 7월18일에 본 영화를 누구와 함께였는지는 몰라도 7월20일에 한번 더 본겁니다.

전 정말 충격을 받았지만 모르는척, 저희의 800일 기념일을 맞이했습니다. 제가 요리를 좋아해서 맛있게 요리도 하고 케이크 커팅식도 하고 같이 넷플릭스 영화도 봤습니다.

영화를 보던 도중, 여자친구가 잠들더군요. 정말 이때..이래서는 안된다. 이건 나쁜짓이다. 생각했지만 제가 몹쓸놈이라 여자친구의 핸드폰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에게는 10년지기 여사친이 있는데, 그 친구와는 대부분의 비밀을 공유한다는 것을 알기에 그 친구의 톡을 들어가보았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요약하자면 틴더라는 어플을 7월2일부터 깔아서, 남자들을 만나오고 있었더군요. 그것도 투폰서비스라는 부가서비스를 신청하여 폰번호도 두개로 말입니다.

그자리에서 당장 여자친구를 깨워 말했습니다.

저 : "헤어지자"

여자친구 : "응..? 왜?"

저 : "정말 미안한데, 너 자는동안 너 폰 봤다. 투폰은 왜 신청했어?"

여자친구 : "....."

저 : "그동안 나같은놈 만나느라 다른 남자들이랑도 못놀아보고 얼마나 힘들었냐. 나 몰래 만난다고 번호 두개씩 만들면서, 나 속이면서 맘고생 하지말고 그냥 헤어지자. 내가 미안하다."

이렇게 말하고 커플링을 빼서 여자친구 손에 쥐어주니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제 손에 다시 반지를 끼워주더군요.

어플에서 만난 남자와 만날정도면 저에게 마음이 식은것같은데 이러는게 이해가 안가서 물어보았습니다. 나랑 헤어지기 싫냐고, 나랑 사귀는게 좋냐고.

헤어지기 싫고 사귀는게 좋답니다.

왜 그런짓을 했느냐 물어보았더니 제 핸드폰에서 본 사진에 충격받아서 자기도 남자들이랑 놀아보고 싶었답니다.

전 여자친구를 너무 좋아합니다. 사실 사랑한다고 당당히 얘기할 수 있을정도로 사랑합니다. 전 제가 그런 느낌을 받질 않으면 애초에 연애를 시작조차 안하는 성격이라서요.

그래서 용서했습니다. 이후에 같이 여행도 다녀오고 지금도 연애중이고 전 여자친구와의 결혼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여자친구의 심리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드리고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여자분들께 질문드립니다. 왜 여자친구는, 어플에서 만날정도의 가벼운 남자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저랑 헤어지기 싫다는 걸까요? 제게 마음이 없는게 아닌가요?

그리고 전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이미 건강하다고 말하기 힘든 이 연애, 끝내는게 올바른 걸까요? 너무 좋아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20대 중반이상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



그 일이 있고 바로 다음날 밤새 혼자 술먹고 여자친구에게 보낸 메세지입니다. 여자친구는 저를 위로하거나 사랑한다고 말해주진 않습니다. 원래도 표현이 없는 아이에요. 전 좋아하는 여자에겐 사랑한다. 예쁘다. 말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성격이구요. 그런데 이 톡을 보고 저희 집으로 바로 와서 미안하다고 울며 얘기는 해주더군요. 이때 제 심경이 이랬다는걸 보여드리고 싶어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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