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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주옥같아도 신랑이 내편이면 장땡

퓨푸 |2020.08.19 12:58
조회 5,989 |추천 27
내 신랑 학대받고 자람. 맞은건 아닌데 더한거같음. 그덕에 스트레스성 위염 달고살아서 연애초에 181에 59kg였던 사람 지금 내덕+부모랑 연끊고 올 초에 79kg되었음.

학대 예시 하나 들면 반에서 1등 못하면 이틀을 잠못자는 고문당함. 엄마라는 여자가 또 이간질도 잘해서 아빠라는 남자는 너 엄마말 안들었냐며 와이프말만 듣고 신랑 아령들고 손들고 무릎꿇게 함. 그래놓고 우리가 전교1등 바랬냐, 너위해서다, 때린적있냐고 당당했다함. 고등학교때 용돈 받은적 없어서 학창시절 친구도 없음.

성인되어서 대학이나 직장핑계로 거리만 두고 살다 나 만나서 연애하던 어느날, 아들이 연애한다는걸 눈치챈 신랑 엄마가 몰래 내 번호 알아내서 니가 우리아들 돈쓰고 다닌 x이냐고 낮은 목소리로 조곤조곤 따짐. 너무 놀라서 나는 당시 남자친구이던 신랑한테 니네엄마가 이러이러했다 라고 말하고 이별고함. 우리 가족들한테도 말하니까 헤어진거 잘했다고함. 그때만해도 저런 가정환경인지 남자친구가 일절 말 안해서 그냥 아들집착심한 엄마인줄만 알았음.

남자친구가 나없이 안된다며 처음으로 눈물 보이며 가정사를 털어놓자마자 그간 남자친구의 이상했던 행동들이 다 이해가 감. 남자친구는 내가 어떤 큰 잘못을 해도 단한번도 나한테 화를 낸적이 없었지만 반대로 자기잘못으로 내가 화낼때 내감정 드러내지말라고 극도로 싫어했음. 내가 또 화를 큰소리로 안내고 차분하게 내는 대신 좀 비꼬는데 비꼬는거는 포함 낮은 목소리를 더 싫어하고 차라리 소리지르라고 함. 이 모든게 다 가족들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였음.

남자친구도 자기랑 자기가족 이상한거 안다고, 특히 평범하면서도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나 만나고 더 그걸 느꼈다고, 가족이랑 단절을 어린시절부터 꿈꿨는데 아직 막내동생이 당시 고3이라 그 집에 있어서 그 동생만 대학가면 부모님한테 접근금지 신청할것이라고 완전히 호적팔 계획이라며 그때 결혼하자고 함. 남자친구는 연애기간동안 장난으로라도 결혼을 입에 올린적이 없어서 나는 이말을 믿었고, 과연 진짜로 그렇게 되었음.

그 집에서는 남자친구가 여자에 미쳐서 부모랑 연끊었다고 생각해서 내 회사로 쫓아오고 우리부모님한테 전화오고 개난리생난리였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랑 안헤어진 이유는, 부모님을 대할 때 남자친구가 무조건 내편이었기 때문. 우리부모님과 내앞에서는 무릎꿇고 울던 사람이 자기 부모에게는 눈이 벌게지게 살기를 띄면서 차라리 자기를 죽이라고 아니면 자기가 죽이고 인생 망치겠다고 니네 아들 전과자 되어보자며(어느 시점부터 남자친구는 부모님에게 존칭 안씀. 원래는 5살부터 어머니아버지라 꼬박꼬박 부르고 한번이라도 엄마아빠란 단어쓰면 옷벗겨서 내보냈다함) 칼춤을 추기도 함. 보수적이라 부모자식간에 연끊는거 있을수 없다고 생각하신 우리 부모님은 딱 2번 남자친구 부모님 만나고 바로 남자친구를 이해하심.

그쪽 부모님 특징이, 개소리를 웃으면서 예의있게 그럴듯하게 한다고 함. 오히려 많이 배운사람들이라 어떻게 사람을 조종하는지 잘 알고있어서 무섭다는 느낌을 받으셨다함.

ex) 그쪽 따님께서 우리 아이를 너무 사랑하고 아껴줬으니 우리도 그렇게 해주고 싶다. 우리아들 아내가 될 사람이면 우리딸이나 마찬가지이니 지금부터 우리집 들어오게 해서 경제관념따위 살림에 필요한 기본적인것들을 가르치고 싶다.

당연히 딸바보 우리아빠가 가만 안있고 받아치니까, 오히려 아빠가 교양없다고 웃으면서 말했다고함. 딸은 덜한데 아버님은 왜그러냐고 친자식 맞냐면서. 직업상 여러사람들 만나서 엥간한 또라이는 잘 갖고노는 우리아빠 학을 떼고 다신 그사람들 안보려고함.

결과적으로 남자친구는 현재 내 신랑된지 사실혼으로 6년, 법적으로는 5년이고 시부모는 다행히 이제는 신랑 안건들고 대신 아직 막내시동생 붙들고 울고불고한다함. 니 형 어떻게 키웠는데부터 시작해서 주변에는 신랑이 여자에 미쳐 부모버린 나쁜 놈으로 소문났다고 함. 그만큼 신랑 주위에서는 신랑부모님 평판이 매우 좋았음. 직업부터 사람들이 그사람들 좋아할수밖에 없음, 의사랑 간호사의 조합이었고 신랑이 그덕에 머리가 좋은듯함. 그러나 그사람들은 신랑에게 좋은 머리와 부유한 환경은 마련해줬지만 가장 중요한 건 못해줌. 본인들은 아직도 그걸 모름.

신랑은 10년가까이 정신과치료랑 상담치료를 받고 많이 좋아짐. 화내는것을 극도로 못보던 사람이 이제는 화내는상황에서는 화낼줄도 알아야한다는것을 깨달음.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 못하던지 컨트롤을 못하던지 둘중하나던 사람이 이젠 안그럼. 되물림될까봐 자기아이낳기 싫어해서 우리는 4년을 딩크였지만, 신랑이 나와 친정을 보며 이제 올바른 사랑이 무엇인지 알거같다고 그걸 자기 2세에게 잘 줄 수 있을것 같다며 아이를 낳자해서 만 2세인 딸도 있음. 아직까지는 좋은아빠인데 혹시몰라 부부동반 상담치료를 다시하는중이고 둘째는 안낳기로함.

친정에도 잘함. 우리 부모님이 자기 진짜 부모님이라고 내가 미안할 정도. 친아들인 오빠시키도 안하는걸 내 신랑이 함. 자식들에게서 뜨거운 사랑과 지지를 처음 받아보시는 우리 부모님 처음에는 당황하셨지만 이제는 나보다 신랑안부를 더 물으심. 나 애낳을때 신랑손 살살 쥐라고 절대 머리뜯지말라고 함..ㅡㅡ

아무튼 결론은...시댁이 ㅈ같아도 신랑이 내편이면 ㄱㅊ
추천수27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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