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해서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ㅜㅜ
이번주에 친한 언니 결혼식이 있어서 다녀왔어요.
2단계 격상되고는 펑펑 울면서 너무 힘들다고 전화가 와서 꼭 가서 축복해 줘야겠다 생각했어요.
설상가상으로 식 직전에 2.5단계 격상 뉴스가 나왔고...다행히 식 다음날부터 시행이지만 못 가겠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나봐요. 굉장히 예민해져 있었어요ㅜㅜ
대기실에 가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사진찍는데 언니가 사진작가님께 하객들 마스크 벗으면 안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작가님은 자신이 벗으라고 직접 말할 수는 없고 대기실에서는 잠시 벗는 것은 가능하지만 대신 벗은 채로 타인과 대화는 할 수 없고 입을 다물고 찍을 수 있다 하셨어요.
저는 왼쪽 다른 사람 한명은 오른쪽과 뒤에서 사진을 찍는데 오른쪽에 앉은 언니는 마스크를 잠시 벗었어요.
그런데 신부인 언니가 저를 빤히 쳐다보더라구요...ㅜㅜ 너는 안 벗냐는 것처럼...ㅜㅜ
저는 부모님과 같이 살지는 않는데 부모님께서 어린이집 못가는 조카를 요즘 봐주시거든요. 그런데 힘들어 하실 때 가끔 도와드리기 때문에 (꼭 애보는게 아니더라도 장 대신 봐드리기 등) 마스크 벗기가 좀 그런 상황이었어요ㅜㅜ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고 그냥 쓰고 찍었거든요ㅜㅜ
그리곤 식이 끝나고 친구들 촬영할 때 또 찍으려고 줄을 섰는데 이번에도 언니가 하객들 마스크 꼭 써야하냐고 사진작가분께 묻더라구요
저는 이번에도 안벗었어요ㅜㅜ
제가 키가 작아서인지 하필 앞줄이었고 그걸 언니가 또 봤나봐요...ㅜ 저 말고도 안 벗으신 분들 꽤 계셨는데ㅜ ㅜ
저는 벗을 수도 있다는 안내가 강제는 아니고 선택이라고 생각했거든요ㅜㅜ
다른 친구한테 연락이 왔는데 언니가 저한테 화났고 서운해 한대요...자기가 힘들 때 그렇게 위로해주더니 뒷통수 맞은것 같다고...
오히려 안 간 사람보다 저한테 더 서운해 하는 것 같아서 속상해요...
신랑 신부님들~
지금 얼마나 힘드실지ㅜㅜ 제 말이 너무 서운하게 들리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치만 하객들도 불안하지만 축하해 주고픈 좋은 마음으로 가는건데 너무 마스크 벗으라고 눈치 주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