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의 거짓말과 동창남편의 연락 때문에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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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2 20:45
조회 22,636 |추천 113
내용이 좀 길어질 것 같아요. 제 결혼생활 문제는 아니지만 어쨌든 결혼생활에 관련된 이야기라 많은 분들의 의견을 여쭙고자 결시친에 올립니다.
30대 초반 기혼 여성입니다. 중학교 동창들이랑 모임도 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동창 모임에 총 스무명 가까이 있는데 그 중에 정말 친한 건 너댓명이고 나머지 친구들은 경조사만 챙기는 정도입니다.
동창 A는 저랑 성향도 다르고 친한 그룹도 달라서 단 둘이서 만난 적은 단 한번도 없고 서로 개인톡이나 문자를 한 적도 없습니다. 동창 모임으로 일년에 한두번씩은 보지만 그 외에는 연락도 서로 안하는 사이예요.
A가 결혼할 때 청첩장은 단톡방에 모바일로 올라왔고 저는 다른 친구 통해서 축의금만 전달했습니다. 제가 결혼할 때도 단톡방에 모바일 청첩장을 올렸고 A는 결혼식에 참석도 안하고 축의금도 안보내왔습니다. 애초에 초대할 생각도 없었고 아쉽거나 섭섭하지 않아요. 요는 그런 사이라는 겁니다.
올 초에 대형마트를 갔다가 A와 A남편을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가볍게 인사만 할 생각이었는데 의외로 A가 너무나도 살갑게 저를 본인 남편에게 중학교 때 가장 친하게 지낸 친구라고 소개를 시키기에 아니라고 나서기도 뭐해서 어색하게 몇마디 인사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한두달 전에 업무차 들린 곳에서 우연히 A의 남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만나서 명함도 주고 받았구요. 저는 못알아봤는데 A남편은 저를 한번에 알아보시고 아는 척을 해주셨어요. A가 마주친 그 날 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면서요. 별로 저에 대해 할 말이 없을텐테 무슨 이야기를 한 건지 의아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더냐구 물었더니, 제가 A와 같은 고등학교를 지망했는데 아쉽게 못가게 되어서 둘이 졸업식날 끌어안고 울고불고 했다는 거예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는데 말이죠.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서 A가 다른 사람이랑 착각을 한 것 같고 A는 ㅇㅇ고 나오고 전 ㅁㅁ고 나왔는데 서로 지망고가 달랐던 걸로 기억을 한다고 하니 심각하게 A가 ㅇㅇ고를 나왔냐고 재차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저희 동창 중에 B와 C도 A와 함께 ㅇㅇ고를 나온 걸로 알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배우자 졸업 학교도 모르나 싶어서 좀 이상하다 생각이 들었는데 남편 분께서 A에 대해 정말 묻고 싶은 게 있다고 하셨어요. 본능적으로 끼면 좋지 않겠다 싶어서 궁금한게 있으시면 A에게 직접 물어보시라 했더니 그럼 A가 저에 대해 해준 이야기가 맞는 지 물어보더라구요.
A에 말에 따르면
1. 저와 A는 중학교 시절 가장 친한 친구였고 2. 함께 ㅁㅁ고에 진학을 하고 싶어했으나 3. 저는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지 못해서 ㅇㅇ고(실업계)를 가게 되었고 A는 희망하던 ㅁㅁ고(인문계, 저의 모교)를 진학 하게 되어 4. 그것을 시기 질투한 제가 동창들 사이를 이간질하여 A가 동창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였고 5. 나중에 오해가 풀려 다시 잘 지내기로 하였으나 대학 진학 후 제가 가출을 해서 좋지 못한 곳에 출입을 일삼았고 6. 그것을 알게 된 A가 옛우정을 생각하여 저를 바른 길로 선도코자 노력하였으나 7. 제가 남자와 기어코 동거를 시작하며 A도 저에 대한 마음을 접었고 8. 현재 저의 남편은 제가 동거하던 남자와는 다른 사람이고 9. 그나마 부모님 빽으로 지금의 회사에 근무하며 인간구실은 하고 산다는 것입니다.
남편분께서 묻는 동안 정말 표정관리가 제대로 안되었어요. 정말로 A가 그렇게 이야기 한게 맞다면, 악의적인 수준의 거짓말로 저를 이상한 사람처럼 이야기를 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지금 들은 이야기 중에 사실인 게 하나도 없고 저는 원래 ㅁㅁ고 희망하여 ㅁㅁ고로 진학하였고 동창 모임을 하지만서도 A와 따로 친하게 지낸 적은 없다. 대학 진학하자마자 자취를 시작해서 가출은 할 필요도 없었고 동거경험도 없으며 취직도 전공을 살려 하였을 뿐 부모님의 도움은 없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A가 그렇게 말한게 사실이라면 A가 저에 대해 한 거짓들은 충분히 어이가 없고 화가 나지만 그렇다고 부부사이에 끼어 휘둘리고 싶지도 않으니 사실여부는 A에게 확인을 하시라고 했습니다. 이야기는 못들은 걸로 하겠다구요.
남편께서는 실은 A가 연애시절부터 자잘한 거짓말을 해왔고 결혼해서 보니 A가 스스로에 대해 말했던 대부분이 거짓말이고 이제는 어떤 게 진짜고 가짜인지도 모르겠다고 너무 지옥같다고 하셨어요. 연애할 땐 나이를 속였고, 결혼하며는 직장과 연봉, 부모님의 직업 등을 속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를 만나 출신학교까지 속인 걸 알게 되었구요.
조용히 이혼을 준비할까 고민하고 계셨다고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셨지만 역시 부부 문제에 끼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거절을 했습니다. 오죽하면 저에게 호도를 하시나 싶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A를 선택한 건 남편 분 이기에 제가 도울 것은 없다고 생각했구요.
그렇게 그 자리를 기분나쁨과 찜찜함만 가진 채 마무리 하고 그 일을 잊어보려 노력했지만 A가 저에 대해 한 거짓말들이 너무 괘씸하여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A의 남편의 말만 듣고 따지는 것도 이 나이에 우스운 일이고 하여 동창 모임을 줄이거나 참석하지 않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A의 남편분이 저에게 자꾸 연락을 해오십니다. 다른 친구들에 대해 A가 한 이야기가 맞는지, A가 만났었다고 이야기하는 남자들이 진짜인지, A가 근무했었다고 하는 곳에 정말 근무를 했었는지, A가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A가 하는 이야기가 진심 같이 느껴지는지 등 하는 내용으로요. 그것도 매번 장문의 문자로 보내시는데 이젠 읽어보기도 지칩니다.
문자하실 때 마다 당사자에게 여쭤보시라, 저는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고 드릴 말씀이 없다, 자꾸 부부문제에 저를 개입시키려고 하지마셔라, 잘 마무리하시길 바란다고 답변 드리나 그 때 뿐이고 차단을 하기도 애매하여 (업무관련) 저희 남편이 대신 전화하여 업무 무관하게 연락하는 것 불쾌하니 그만해주시라고 부탁도 드렸습니다.
그런데도 A의 남편은 저에게 한번만 살려달라, 도와달라 하고 계시구요. 제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요?
1. A와 단도직입적으로 대화한다
(이 경우 동창사이에서 저만 이상한 사람 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2. A남편분의 지속적인 연락을 회사에 보고한다
(이 경우 남편분이 업무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다 무시한다
(A의 남편분께서 추후 A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저와 나누었던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저는 솔직히 어찌되던지 다 귀찮고 다 싫고 딱 저만 빠지고 싶거든요.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저도 직장생활과 결혼생활을 하는 입장에서 남의 일에 끼어서 뒷 말 나오는 건 너무너무 싫어요.
가장 합리적이고 현명한 해결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 베플ㅇ|2020.09.0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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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모임 중에 친한 친구들한테도 꼭 미리 얘기해놓는 게 좋겠어요. 나중에 또 이상한 말 지어내서 쓰니님한테 뒤집어씌우고도 남을 사람 같아요 그 동창분이요.
- 베플ㅇㅇ|2020.09.0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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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ㄱㄱ 곧있으면 쓰니가 제 남편에게 끼부리고 꼬리쳤다는 소리까지 나돌겁니다. 그간받아두신건 증거로 남겨두시고요.
- 베플ㅇㅇ|2020.09.0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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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일로 엮인사이라면 문자나 연락오는거 지우지 마시고 보관하시고 회사에는 알리시는게 낫겠어요 그 남편분말이 진실이라는 가정하에 나중에 쓰니 의사와 상관없이 부부일에 휘말리거나 그 친구가 이상거짓말로 회사에 소문이 돈다거나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는 하셔야할듯요 근데 그남편도 좀 정상적이진 않은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