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오늘... 이혼을 얘기했습니다.

악처열전 |2008.11.15 01:11
조회 139,528 |추천 0

고맙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진정으로.. 잘 되기를 바라시네요..

 

정말로.. 고맙습니다....

 

님들의 고마운 말씀들을.. 다 담아서...  오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쓰지요...

 

이글에 덧붙여도 되지만.. 너무 길어서..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쓸게요..

 

이름.. 제목 같이 올리겠습니다...2 편으로요...  지금 부터 쓰기 시작하겠습니다.

 

---------------------------------------------

 

-- 1편.. ---

 

30대 후반.. 이른 결혼으로.. 큰 아이가 10살인.. 회사원 남자 입니다.

 

오늘 이혼하자 ... 했습니다.

 

난리 난리 소리를 지르데요...

자기는 이래 저래 잘났고, 잘하는데... 내가 다 나쁘고, 다 잘못했고...

저주의 말까지 퍼부으면서...

 

언제나 이런식이라서 대화가 않됩니다...

잘못된 점 대화로 풀고, 사과하고, 반성하고, 앞으로는 이렇게 하자...

건설적이거나 이성적인 이런 대화가 절대 않되네요...

한가지쯤 자기가 잘못했는데, 너는 그걸 빌미로 자기에게 100가지 욕을 한다는둥...

니가 하는 100가지 잘못이나 깨달으라는 둥....

게다가 정말 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으면서 저주의 말까지 퍼붓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사랑보다는 점점 살아가는.. 삶이라는 무게를 많이 느끼게 되죠...

제가 그때 제대로 잘 해주지 못한것이 많습니다.

일을 핑계로 가정을 소홀히 했죠...

그런데, 어깨의 짐이 너무 무거워서 서로 예민해 질때가 많은데...

그럴때, 서로 조금 조심하고, 서로 조금 배려 하고 하면 좋았을 것을...

잘 하지 못했네요...

 

흠...

한번, 두번, 힘들어서.. 라고 생각하고 참아주고 참아주고..

그냥 내가 사과하고... 달래주고...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 건지...

어느덧.... 이제 자기 맘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입니다.

 

밖에서 이혼 얘기를 했습니다. 아이 앞에서는 차마 하지 못할 것 같아서요..

 

이혼하자.. 했더니.. 비난, 저주, 모욕... 끝이 없더군요...

그냥 대꾸 없이 들었습니다.  한마디 하면, 또 한시간 연장이니까요..

목소리 있는데로 키워서 소리 지르거든요.. 차를 부서져라 내리 치면서요...

 

집에 들어와서는 아이 앞에서 그러네요..

큰소리로, 저를 보며 확, 면상을 쳐 죽이고 싶다고...

7살 작은 아이에게 시킵니다.... 이혼한다고,

아빠한테가서 외할머니가 보내준 쌀값 받아오라고...

 

몇 년전에도 이혼 얘기가 한번 있었습니다.

목조르고, 출근못하게 옷을 다 찢고,.. 난리를 치더군요...

저 월급 얼마 않됩니다. 근데, 몇 년전 이혼 얘기 나올때 그러더군요.

먹고 살만 하니 조강지처 버리냐고... 헐...

가계부 쓰라 했다가 난리 난리... 자기 입으로 쥐꼬리 월급봉투 주면서

유세부린다고.. 그렇게 난니 난리 치더니...

휴... 아이때문에라도 그냥 참고 살자... 싶어서.. 몇 년째 참고 살았습니다....

그림자 로요...

지금이 두번째 직장입니다...

전직장도, 이번 직장도.. 다 알아요... 저는 항상 회사에서 저녁식사까지

다 하고 가는 사람으로요.. 정말 한마디 않했습니다. 그래도 소문은 돌더군요.

집에서 밥을 않해주니 매일 회사에서 먹고 가는거 아니냐고... 헐...

 

청소 안해서 쓰레기통 같은 집안에 들어섭니다.

청소 않했다고 한마디 하면, 또 난리 납니다.

그래서 나중엔 말은 못하고, 한숨만 푹~ 쉬죠...

한숨 쉬었다고 또 난리 납니다.

애가 우유를 먹다가 맛이 이상하다고 버리더군요.

유통기한이 일주일도 더 넘었네요...

 

냉장고가 가득차 있어서 더 들어갈 곳도 없습니다.

근데, 먹을 것은 없어서 라면을 먹었습니다.

( 라면은 항상 제가 직접 끓여 먹습니다. )

또 난리칠까.. 조마조마 하며 냉장고 정리를 했습니다.

유통기한 1년 넘은거.. 개봉하고 1년 넘은거... 곰팡이 가득한거...

조용히 다 버렸습니다. 난리 치더군요... 그런걸로 트집잡는다고...

 

결국.. 스트레스를 커가는 아이들에게 풀어버리는 격이 되어 버렸네요...

다 큰놈들이 방을 안치우니.. 밥을 제대로 못먹니... 공부 않하니...

저도 애들도 못할짓 이죠...

 

나를 사랑하는 것도 아니면서 이혼하자면 난리를 칠까요?

 

밥은 차려 줄까요?

애들 밥 차려줄때 제가 마침 옆에 있으면

숟가락 하나는 같이 놔주더군요.. 고맙죠...

유부남인 제가.. 휴일에 연속 6끼니 라면 직접 끓여 먹은 적이 있습니다.

머.. 라면 좋아하니.. 그냥 불만없이 먹었어요..

출근할때는?

늦게 출근해서 아이들 밥시간에 같이 있으면

역시 숟가락 하나 같이 놔줍니다.

일찍일땐 당연히 아니죠.. 밥 없으면 그냥 라면 먹고 갑니다.

 

갑자기 생각난 에피소드 하나....

며칠전... 휴일에 늦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처가의 사돈 댁에 병문안 간답니다. 운전해서 2시간 거리인데...

밥없으니 알아서 라면 먹으랍니다. 라면이.. 일반 라면이 아니라 맛이 없다 했더니..

음식을 식당에서 사서 병원에 가져갈 예정이니, 냄비 들고 따라 오랍니다.

그리고는 아파트 입구 까지 태워다 줄테니 거기서 부터는 걸어오라고...

눈뜨자 마자 씻지도 않고... 해서... 아파트 입구에서 조금 더 와서

우리 동 앞까지만 오면 않되겠냐 했더니, 딱 잘라 말합니다.

그렇게 못하겠다. 굶던가.... 알아서 해.. 하며 가버립니다...

저녁에 돌아왔습니다.

짜장면 시켜 먹잡니다.

머 먹을래.. 묻지도 않고, 짜장면 시켜버리더군요...

아이 한테 물한잔 떠오라고 시켰습니다.

난리난리 치더군요... 앉아서 온갖 심부름 시킨다고.. 허허...

듣다 듣다 열받아서, 밥하기 싫어 짜장면 시켰냐.. 했더니.. 또 난리난리...

 

저한테 하는 거 보면, 이혼 얘기에 고마워 해야 할 것 같은데...난리난리 치는 이유가..

없는 재산이나마 마지막까지 뜯어내려는 속셈일까요... 1억짜리 아파트가 전부인데...

지난번 이혼 얘기때...

가만 보니.. 동네 사람들한테 카운셀링을 다 받았더군요...

또 원래, 집에서는 콩으로 메주 쑨다고 해도 않믿어도,

밖에서 머하나 공짜로 준다면, 덥석 믿고는 속기도 했거던요...

암튼.. 팬티만 입고 나가라더군요..

더불어, 홀 시아버지.. 그 작은 아파트 까지 팔아서 위자료로 내놓으라더군요..

대답을 않으니, 목을 조르고, 옷을 찢고,...

 

홀시아버지.. 말이 나와서 말이죠...

불우 이웃 돕기까지 하러 가는 사람이

경비일 하시는 홀시아버지 반찬 하나 않해다 줍니다.

제가 장남입니다. 체면에 5만원만 용돈 드리자 했습니다.

난리 난리.. 머 해준게 있다고 용돈을 드리냐...

장모는 사람 아니냐.. 제가 장모 드리지 말라 한 적 없습니다.

 

전직장에 다닐때, 직장 후배로 여자 직원이 들어왔습니다.

직장 년차는 5년 후배직원인데, 나이는 같더군요...

직장내 유일한 동갑내기라 친구처럼 지냈습니다.

( 아시는 분 있을까 싶네요... IT 관련 업종 오래 일하면... 친구 끊기고

결혼 못하고, 식구들한테 버림받는데.. 우스개 소리로 합니다. )

IT 쪽이라, 야근도 많고, 일도 힘들고, 해서 야근하다 소주도 한잔씩 하죠...

그러다 보니, 이친구가 유일한 친구였죠..

 

바람 폈다고, 난리 난리...

너무 힘들어서... 친구랑 소주한잔 하듯, 그렇게 조금 친하게 지낸건데요...

그나마도, 먼짓하다 걸리고.. 그런거 아닙니다.

제 이메일을 훔쳐보질 않나, 지하철 타는거 버스 타는 거..

하도 캐묻길래, 제가 그냥 얘기했습니다... 안심하라고...

 

그게 대박이죠... 난리 났습니다. 꼬투리 하나 잡았죠...

아주 두집살림을 했다고 포장을 하고 다니네요...

휴.. 차라리 말을 말았어야 하는데, 안심하라고 얘기한 것을

자기다 더 포장을 해서 떠벌리고 다니고,

매번 그 얘기를 꺼내네요...

 

머.. 제가 쓰다보니.. 아내만 나쁘게 써버렸네요...

일 핑계로 집안 돌보지 않은 죄가 가장 크지요...

아이 낳고, 젖먹이 키우고.. 한창 힘들때

정작 저는 일만 보고, 집안은 등안시 했으니까요....

 

아무튼... 누구의 잘못을 가리려는 것 보다는...

이제 정말 돌이키기 힘들만큼 와버린 것 같아서요...

아직 젋은 아내나 저를 위해서도,

부모의 스트레스 때문에 2차 피해를 받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서로 좋은 길 찾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잘못된 생각일까요?

 

내일 부터라도 제가 잘하면 모든 것이 바뀔까요?

 

경험 있으신 분 있으있나요....

 

휴.. 정말.. 누군가에 도움받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네요...


 

추천수0
반대수0
베플-|2008.11.15 01:46
이 글을 한번 읽어보세요. 저는 결혼 8년차에 접어드는 남자인데요.. 저는 한 3년전쯤에 이혼의 위기를 심각하게 겪었습니다. 그 심적 고통이야 경험하지 않으면 말로 못하죠... 저의 경우는 딱히 큰 원인은 없었고 주로 와이프 입에서 이혼하자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더군요.. 그리고 저도 회사생활과 여러 집안일로 지쳐있던 때라 맞받아쳤구요. 순식간에 각방쓰고 말도 안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대화가 없으니 서로에 대한 불신은 갈수록 커갔구요.. 사소한 일에도 서로가 밉게만 보이기 시작했죠.. 그래서 암묵적으로 이혼의 타이밍만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린 아들도 눈치가 있는지 언제부턴가 시무룩해지고 짜증도 잘내고 잘 울고 그러더군요.. 그런 아이를 보면 아내는 더 화를 불같이 내더군요.. 저도 마찬가지 였구요.. 계속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이가 그러는 것이 우리 부부때문에 그런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요.. 가끔 외박도 했네요.. 그런데 바가지 긁을 때가 좋은 거라고 저에 대해 정내미가 떨어졌는지 외박하고 들어가도 신경도 안쓰더군요.. 아무튼 아시겠지만 뱀이 자기꼬리를 먹어 들어가듯이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이었답니다. 그러기를 몇달..하루는 늦은 퇴근길에.. 어떤 과일아주머니가 떨이라고 하면서 귤을 사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기에 남은 귤을 다 사서 집으로 들어갔답니다. 그리고 주방탁자에 올려놓고 욕실로 바로 들어가 씻고 나오는데, 와이프가 내가 사온 귤을 까먹고 있더군요.. 몇개를 까먹더니 하는 말이 "귤이 참 맛있네" 하며 방으로 쓱 들어가더군요. 순간 제 머리를 쾅 치듯이 하나의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아내는 결혼전부터 귤을 무척 좋아했다는 것하고, 결혼후 3년동안 내 손으로 귤을 한번도 사들고 들어간 적이 없었던 거죠.. 알고는 있었지만 미처 생각치 못했던 일
베플푸힝|2008.11.16 04:18
그동안 어떻게 했길래 아내가 저렇게 된거야??
베플건달대감|2008.11.18 13:27
아니 베플 이건 아니다 싶네. 글쓴 사람 입장에서야 자기 흉을 작게 쓰게 마련이지만 그래도 저 정도면 아내분의 행동이나 반응이 지나친데 어떻게 이 상황에서 한쪽만 몰아부치나? 목조르고 옷찢고...이런 게 정상으로 보이나?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