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하다.
곁에 아무도없는데 다 잃었다.
꿈인가.
잡히지 않는 무언가를 잃기 전
곁에 누군가 있었던듯 하니.
누구인가.
내가 다시 밟을수없는 등 뒤의 저 비탈길,
비온뒤 젖은 진흙땅에 새겨놓은 저 발자국은.
너인가.
인기척없이 빼꼼 들여다본 녹이 슨 문짝 안,
진흙땅에 새겨진 발자국을 맨손으로 지우던.
뉘시길래 그 발자국 그 정성들여 지우시나
늘어뜨린 앞머리 사이
보이지않는 눈동자가 대신 대답 한다.
'안녕 잘지내'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