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싸운후에 정말 답을 몰라서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려요.
남편과 저는 결혼 11년차예요.
어떤부부도 마찬가지겠지만, 남편과 저는 살아온 환경이나,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굳이 말하자면 저는 좋은게 좋은 성격이고, 남편은 하나라도 분명하게 하는 성격이고, 이런 다른 성격탓에 살아가며 다툴때도 분명 있지만, 서로 상호보완도 많이 되어서 잘살아가는 편입니다.
남편은 어떨지 모르지만, 좋은게 좋은 제 성격탓에 저는
많이 맞춰주고, 이해하려는 편이예요.
이제 사건을 말할께요.
남편의 컴이 망가졌어요.
청소중에 제가 건드려서 망가졌다네요.
처음에 키보드가 망가졌다길래 제가 키보드를 닦았는데, 늘 닦던건데 처음도 아니고...망가졌다길래 "내가 만졌으니 망가졌나보다!"하고 "아. 내가 만졌는데 망가졌나보다, 어떡하지, 미안해!"라고 했는데, 남편은 제가 미안해라는 말은 안했답니다.
저는 기억이 안나지만...보통 미안해라는 말을 제가 잘 못하는 편이니, 남편 말이 맞겠죠!ㅠㅠ
그런데 사건은 이 이후입니다.
본체가 망가졌다는 거예요.
저는 정말 남편꺼 만질때 진짜 많이 조심해요.
이유인즉 전자제품을 잘 몰랐던 결혼 초창기시절 제가 컴 옆에 있던 하드를 청소기로 쳐서 하드에 들어있던게 다 날라갔거든요. 그렇게 물건 과하게 치면서 청소하진 않는데...ㅠㅠ 이것도 전자제품을 잘 모르는 저로써는 남편이 그렇다니까 억울한것 같은데 그런가보다하고 울며겨자 먹기로 넘어갔어요.
그러니 그 이후로 남편의 물건은 왠만하면 안건드리고, 건드리더라도 진짜 조심조심해요.
그런데 그런 제가 저도 모르게 본체를 쳐서 컴이 망가졌다는데...도저히 수용이 안되서 아니라고 끝까지 말했죠.
물론 평소때보다 좀더 청소한건 모니터 뒷쪽 상단부분..선까지 내려가서 하지도 않았고, 키보드 좀더 꼼꼼하게 닦은게 다인데, 본체는 안건드렸는데...제가 본체를 건드려서 망가뜨렸다고 하니 너무 억울해서 그러려니가 안되더라구요. 어제 그렇게 서로 우기다 각자 잠들고 오늘 또다시 제가 얘기를 꺼냈어요.
도저히 매사 이렇게는 내가 받아들일 수가 없다.
나는 당신이 내가 아니라고 하면 일단 믿어주고, 좀 그러려니 넘겼으면 좋겠다.
내가 그런걸로 당신에게 거짓말 하겠냐? 일단은 믿고, 그냥 당신도 고치는게 힘들겠지만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냐? 사실 저는 애들이 그런거 같아요.ㅠㅠ
엄마로써 애들이 그랬다고는 말하기가 그렇잖아요.
안봤는데...제가 왜 이런 생각을 하냐면 예전에 외장하드가 고장난 일이 있었는데 그때도 제가 그랬다고 난리였는데 알고 보니, 큰애가 고장낸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애들 혼내고 넘겼던거 같아요.
그때도 제가 또 내가 그랬나하고 그러려니 했으면 또 제가 남편에게 잔소리 듣고, 짜증 듣고 난리였겠지만.. 애들이
한거라서 애들이 혼나고 끝냈던 적이 있어요.
그때 일이 있어서 저 이번에도 애들이 그랬을 것 같은데 안봤으니 뭐라 말할 순 없고, 그 생각은 속으로 삼키고, 말은 안했어요.
그런데 저는 남편이 애들이 했건, 제가 했건 좀 믿고 아니라고 하면 속으로만 왜 그런건지?하고 생각하고, 넘겼으면 좋겠는데...남편은 자기는 꼭 범인을 잡아야한다고 그냥 넘길 수 없다고 재발방지를 위해서 따져야 한다며 고래고래 성질내고, 고함치고, 던지고, 제가 끝에 만져서 고장났으니 니가 한거라고 받아들이라고 하니 저도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고 난 진짜 아니다. 사실 내 생각은 애들이다.ㅠㅠ 끝까지 모르는 일이다. 그냥 당신이 가족을 믿고, 아니라고 할때는 그러려니 좀 넘겼으면 좋겠다. 그런게 가족 아니냐?그러니 자기는 무조건 밝혀야 한다면서 애들 불러놓고 물어보고, 작은애는 모른다. 큰애는 키보드만 만졌다. 그러니 엄마는 아니라고 하니 너희다. 그러니 아빠 물건 만지지 마라! 혼낸다. 그러고 끝났는데...여전히 화는 저한테 내고...
정말 뭐가 문제일까요?ㅠㅠ
남편은 저라고 계속 생각해서 화내는 걸까요?
그렇다고 남편이 원하는대로 안한걸 내가 모르고 했나봐하고 사과하고 넘어가야 하나요? ㅜㅜ
전 이 상황이 이해가 안가는데...어떡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