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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낚시에 걸린 나! 알고보니 ...

여성공포증... |2008.11.16 03:52
조회 404 |추천 0

안녕하세요. 이제 23살이 지나가는 해를 바라보는 대전의 한 학생입니다.
식상한 인사는 여기까지 하고 제가 겪은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너무 외로운 나머지 싸이의 톡에서 본것 처럼 저도 싸이에서
인연을 맺고 싶은 마음에 여러 글을 올렸죠!!
급 매물 남 .. 등등 여러글을 올린 끝에 싸이로 여러 친추가 오더군요.
사실 제가 숙기없고 말도 못하는 여성 공포증이 있는터라 23년 동안
여자 친구 하나 제대로 못사겨본 남정네 입니다.
여성공포증!! 여성 앞에만 서면 작아드는 제 자신이 미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정말 용기를 내어보자 '화이팅' 하고 굳게 마음을 잡아
친추를 맺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나니 어느 여성분께 왠지 모르게 빠지더군요.

역시 사람은 살다보면 인연이 오는거야 라며 이거다 싶더군요.

하지만 이놈에 여성 공포증 ...

 

어쩌다 여성분이 떡볶이가 먹고 싶으니 사달라고 하더군요.
자긴 지금 학원 다니는데 8시에 끝난다고 ..
처음엔 여성공포증 때문에 정말 가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이거 인연일 수도 있는데 놓지면 어쩌나 하다 

친구놈에게 이 이야기의 전말을 다 털어 놓았습니다.


친구왈! '야 너 언제까지 그럴래. 넌 정말 아까운 놈인데 용기네봐' 이러는 것입니다.

사실 친구가 용기 주려고 한 말이겠거니해서 안가려다
용기를 내어 그녀가 학원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학원앞에서 기다렸습니다.
간호 학원 앞이라 그런지 여성분이 많더군요.
전 한구석에서 제발 인연이기를 하며 기다렸습니다.
한 여성분이 나오더니 전화를 걸더군요. 그때 제 전화가 윙 하며
진동이 오기 시작하는 겁니다. 와~* +_ +

 

나 횡제 했구나!! 하느님 부처님 감사합니다가 절로 나오더군요
어떻게 다가가지 하며 조마조마 전화만 처다 봤습니다.
후~ 숨을 가다듬고 천천히 다가가며 전화를 받았습니다.
나 : 여보세요.
그녀 : 여보세요. 어디세요.
나 : 옆에요.
그녀 : 어 없는데...
나 : 오른쪽 말고 왼쪽이요.
그녀 : 어 없는데 ...
나 : (어깨를 치며) 여기 ...
그녀 : 어디에요 ..

 

알고보니 타이밍 구리게 그 여성분이 학원 끝나고 나와 거기서 전화를 한것입니다.
거기다 타이밍 좋게 제 폰이 울렸다는 사실을 안 저는 '죄송합니다' 하는 순간 뒤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한것입니다.

저에게 다가와 안녕하세요 이러더군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순간 머리속은 멍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런 여성상이 아닌 예.. 딱 워3의 나올 법한 ... 

에일xx , 오x
여성분이 그것도 레벨 100은 찍었을 듯한 ...;;;; [차마 이미지 못올리겠네요]

 

외형지상주의자처럼 외모로 사람을 판단 하지 않지만 (제 면상도 면상인지라 )
이건 어느 정도여야지 후 ~*

정말 외모보단 마음 씀씀이를 보는 나지만 오늘은 한 숨이 절로 나오더군요. 

전 어쩌지 보단 '난 여자 복은 없구나 !!' 하며 여러 생각이 머리에 스쳤습니다.

만나긴 만났는데 이 난간을 어떻게 헤쳐나가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더군요.

우선 마음을 가다듬는게 시급해서 눈을 감았습니다.
갑자기 온 사람이 다 들리게 큰소리로 그 여자분이 말씀하시더군요.
'오빠 왜케 늦었어요. 아 진짜 왜 늦는거에요.'

전 차분히 말했죠.
'아! 차가 막혀서요.'

여자분은 왠지 모르게 신이 나셨더군요.
전 혼이 빠져나간 상태로 그 여성분을 쫓아 버스 정류장에 어느순간 서있더군요

정신을 차리려고 했는데 벌써 버스에 올라 같이 가는 것입니다.

정말 전 정신이 없어서 왜 탔는지 후회 하기 시작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mp3를 꺼내서 이어폰을 끼워주는데 시껍했습니다.
거절 잘 못하는 전 5분후 '귀가 아프네요.' 하고 뺐습니다.
내가 왜 여기서 mp3를 뺐는지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오빠 저희집 어딘지 아세요. 이 버스 타보셨어요. 등등
말을 하는데 사람들이 다 처다보는 겁니다. 퇴근 시간이라 사람 엄청많고...
얼굴을 못들겠더군요. 얼굴을 푹 숙이고 복식 호흡이 정말 잘되는 분이라 생각하고 
차를 왜 안가지고 왔을까 오늘은 차가 절실하더군요.
갑자기 베트맨의 베트카처럼 호출하면 오는 차가 나에겐 왜 없는건가 생각에 잠기며
30분동안 사람들의 시선을 다 받아야만 했습니다.

 

버스를 내려 해방의 기분을 느낄때쯤 분식집으로 들어가는 여성분 ...

어쩔수 없이 따라들어가는 나 ...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 같더군요.)
떡볶이 2인분 튀김 1인분 시키고 오는데 
분식이 나오자마자 전 미친듯이 먹기 시작했습니다.
빛의 속도로 우걱우걱 아작아작 씹었습니다. 언치면 토하면 된다는 식으로..

여성분이 '오빠 많이 배고프셨나봐요.'하며 물을 가져다 주시더군요.
왠지 더 시킬것 같아서 '아! 여기 떡볶이 맛있어서요. 근데 너무 빨리 먹어선지 배부르네요.'
하면서 빨리 나가길 원했습니다.
근데 왜 그 분식은 tv가 있는 것입니까...
너는 내 운명이 하는 것입니다.

와 그 드라마 끝나기 전까지 안가는 겁니다.
저의 머리속은 이생각 뿐이였습니다.

나 떡볶이 빛의 속도로 먹었는데 ...

 

드라마가 끝나고 그래도 밤길인데 집까진 데려다 줘야겠다 싶어
'집 어디야 데려다 줄께' 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근데 20분이 넘어도 집에 도착하질 않는 겁니다.
같은길 분명 온길인데 처음 온길이라 그런가 생각에 묻혀
이상 하다 싶어서 '집 이근처 아니야!?'라고 묻자

'저희집 못보셨어요?! 지나왔는데'
'저희집 못보셨어요?! 지나왔는데'
'저희집 못보셨어요?! 지나왔는데'

 

아아아아아아아아 !!!!!!

내가 니네집 어떻게 알어 아악~~~~

전 여기서 폭발 할뻔 했습니다.


알고 보니 절 데리고 온동네를 이리저리 뺑뺑 돌아 다녔다더군요.

순간 소리 치고 싶었지만 빨리 헤어지는 길은 다시 데려다 주고 가는일 ...
다시 '가자 데려다 줄께..' 라고 하니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준다더군요.
급구 사양했지만 이러다 더 늦겠다 싶어 버스 정류장 어디야
하며 묻고 엄청난 속도의 순보로 버스 정류장에 갔습니다.
이 동네 사람 엄청 많더군요. 버스 정류장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후 ...

버스정류장에서 또 뭔일이 있을까 싶어 택시를 타고 가야겠다고
말도 안되는 별 핑게 되면서 택시타고 집에 왔습니다.

택시 타고 가면서 문자가 오더군요. 오늘 즐거웠다고...
그래서 전 답문으로 '밤길  조심히 들어가' 라고 보냈습니다.

그분껜 죄송하지만 사실 ' 밤길 조심해 '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어찌해야할까요.
밤이면 오빠 전화해봐요.
문자 왜 쌩까요.
뭐하세요.
미치겠습니다.

전 이제 인연 안믿겠습니다. 아니 못 믿겠습니다.
23년의 솔로 인생 후 ~*
 
그날밤 술도 못마시는 전 혼자 나와 술을 마셨습니다.
후후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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