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왕따문제로 더 좋은 곳으로 이직 고민중
프리링
|2020.09.13 19:56
조회 2,806 |추천 3
지난 글
https://m.pann.nate.com/talk/353586440
안녕 다들 잘 지냈어?
여기에 마지막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사내에서 구조적인 문제로 왕따 당하는 이야기 올렸었는데
그러고 한 달 정도가 벌써 지났네
댓글 몇몇분들이 사이다 기다리겠다고 하셨지만
미안해
사실 난 내성적인 성향이라
먼저 선빵치는 성격은 아니라서
그동안 사이다로 생각할 만한 일들은 딱히 없었어
그냥 불면증하고 소화불량이 나날이 심해져서
고용노동부 쪽 근로상담가랑 상담받으면서
신고할 준비하려고 그동안 당했던 내용들
천천히 증거수집중이었고
증거 수집 하면서
이직준비도 하다보니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지내느라
우울증도 조금 무뎌졌던것 같아
조금이라도 다른 점이 있다면
팀장말에 더 세밀하게 반박하는거?
예전엔 내가 어떤 업무를 요청해도 묵살시키다가
나중에 그 업무 진행여부로 문제가 생기면
팀장님이 늘 나한테 책임을 전가했었어
"왜 이걸 이제서야 알려주세요? ㅇㅇ 씨, 업무는 ㅇㅇ씨만 하는게 아니라 다같이 하는거에요. 우리한테 늘 먼저 상의하고 공유하도록 하세요"
예전에 나는
"지난번에 요청드렸던 것으로 기억하나, 두세번 거듭해서 체크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앞으론 거듭 체크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도로 반박했는데,
이젠
"ㅇㅇ월 ㅇㅇ일 ㅇㅇ시경에 팀장님께 면전으로 해당사항 공유드렸었으며, 그 이후 팀장님께서도 해당사항을 아신후 ㅇㅇㅇ에 대한 업무지시를 언급하셨던것 기억하시고 있을텐데요. 팀장님을 제외한 다른 팀원분께도 몇차례 거듭하여 공유드렸던 사안이나, 이 과정들이 통틀어 '업무과정이 공유가 되지 않았다'라고 오인받는 것은 저의 업무 공유과정과 소통 방법에 특수한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들리는데,맞나요? 혹여나 이게 맞다면 그 특수한 소통방법을 일러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혹여 이게 다른팀원분들이 아닌 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라면 그 이유도 알고싶습니다."
하면서 증거로 만들만한 답변을 굵직하게 만들어놨어
여기에 팀장님은
" 그냥 소통이 완벽하게 될때까지 반복해서 체크하도록 하세요 " 라고 밖에 말 못하셨고
이를 통해서
얼마나 소통의 방향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되새김 시켜줬어
난 이 해당 내역 다 캡쳐떠서 세세하게 메모하여
증거물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기록해뒀어
근데 준비하다보니
내가 나를 갉아먹는 기분이더라
사실 내 잘못도 아니고 그 팀원들이 날 따돌림시킨건 맞지만
어디가서 떳떳하게 말할 만한 사실은 아니잖아
친구들은 지금 당장 신고 때리고
대표한테 벌금 먹이고 나오라 하고
같은 회사에 친한 분들은
그냥 막판에 단체 톡방이나 이메일로
팀장이 갑같지도 않으면서 갑질하던 메세지들
다 돌려놓고
퇴직금이고 나발이고 그만두라고 그러고
솔직히 다 나한텐 딱히 속시원할 것 같진 않아서
그냥 최대한 새로 이직할 곳 알아보는데에 더 심혈을 기울였어
근데 새로 알아본곳중 하나가
나를 너무 맘에 들어 해주시더라
비록 근무체계는 좀 바껴
지금은 공휴일 다 쉬고 주말도 영업 안하지만
새로 가는 곳은 평일 4일 주말 1일 근무해야하고
공휴일도 다른날로 대체 해서 쉬어야해
근무시간도 1시간 늘어나고
거리가 멀어서 출퇴근 시간도 늘어나
근무체계가 조금은 열악해지니
그 외적인 부분을 최대한 맞춰주시려고 하고
일단은 10월 초까진 기다려줄수 있다
식비 교통비 다 지원 가능
현재 연봉에 15프로 인상
인센티브제도 추가
그 외에 업무 중간중간 필요한 복지 있으면 협의 해주겠다
라고 하셨는ㄷㅔ 이겅 확실한거 아니니 뭐,,
암튼
그 기업의 우두머리에 계시는
제일 높은 대표님도 (어찌보면 나랑 잘 마주칠일 없는분)
원래는 새로운 인원 들어와도 미팅 잘 안하시는데
내가 퇴직금을 너무 아쉬워해서 그런지
최대한 맞춰주려고 다음주쯤 미팅잡자고 하셨어
근데 제일 중요한게
새로운 직장에서
입사 시기는 절대 협의가 안된대
그이유가
새로 이직할 곳 대표님은 10월 중순에 출장을 좀 길게 가셔야한대
그래서 그때동안 매장을 지켜줄 사람을 뽑기 위함이신것같았어
난 10월 말까지 근무 해야 퇴직금 받을 수 있고
퇴직금까지 받게되면
난 마지막달에 약 450정도 받아
어떻게 보면 내가 그 퇴직금때문에
이 고통 겪으면서도 기다렸던건데
이제까지 기달린 이유가 없어지면 좀 허무할것같아서
고민이 좀 많이 돼
일단 난 새로운 곳은
마음에는 들긴 하는데
이렇게 마음에 드는 곳을 바로 찾았으니
이곳 말고도 다른 곳 이직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눈이 높아졌는지뭔지 모르겠네
암튼 선택지 세개 중 하나 골라줬으면 좋겠어
1. 지금 결정한 곳 안가고 그냥 퇴직금 받고 다른곳으로 이직
2. 퇴직금 버리고 당장 이직 (가기전에 사이다 쏘고가기)
3. 그냥 고용노동부에 직장 따돌림 신고하고 바로 이직
이상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이 글에 대한 답변 받고
그 답변을 토대로 사이다를 한번 그려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