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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메디>사랑느낌1부

green tea |2004.02.18 23:33
조회 749 |추천 0


초코렛1부

 


"하아..하아..."

"하아..하아.."

 

거칠은 숨소리만이 방안을 가득 채워 나가 고 있었다. 방금 샤워를 마치고 나왔는지 그녀의

몸은 젖어 있었고 긴 머리가 내 온 몸을 휘감고 있었다. 방금 전 까지만 해도 난 쇼파에 기

대어 신문을 읽고 있던 거 같았는데 어느새 신문 대신 그녀의 허리를 잡고 있었고 내 무릎

앉은 그녀는 숨도 못 쉴 만큼 거칠은 키스를 퍼부어 대고 있다.  따스하고 부드러운 그녀의

혀가 내 입술을 지그시 누르더니 그것도 잠시 그녀의 촉촉한 혀가 내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부드럽게 쓰다듬다가  한 순간에 내 입술을 비집고 들어와 내 입안을 온통 헤집고 다니고

있었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끌려가는 기분에 나도 모르게 신음 소리를 입 밖으로 내며 그

소리에 내 자신이 놀라 정신을 차리려 애썼지만 어느새 내 입술을 마치 장난감 다루듯이 멋

대로 휘젓고 있는 그녀였고 결코 싫지 않은 아니 내 온 몸을 휘감아 도는 짜릿하고 아찔한

기분에 더 오래 아니 평생이라도 이 기분에 사로잡혀 있고 싶은 맘 뿐 이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몽롱해지는 정신 속에 간간히 들려오는 그녀의 거친 숨소리와 짧은순간

이지만 내 입술에서 그녀입술이 떨어질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에 그녀를 잡은 손에 힘이 들

어가고 있었다. 마르지 않은 그녀의 물기에 내 몸도 서서히 젖어 들고 있었고 거추장 스런

옷들을 하나 씩 벗겨 버리고 싶은 마음 뿐 이었다. 그녀 역시 동한 듯이 뜨거운 입맞춤을

멈추지 않은체 나의 옷을 벗겨 내고 있었다. 어느새 알몸이 된 내 상체위로 그녀의 데일 듯

뜨거운 손이 닿자 어느 때 보다도 참을 수 없는 느낌에 사로잡혀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뱉어내고 있었다.

 

"아..민태희 ..태희..태희야..."

 

익숙한 이름을 부르듯 나는 그녀 이름을 불러대고 있었고 순간 그녀의 모든 동작이 멈추더

니 살며시 미소 짓고는 내 귓볼 에 혀를 대 낼름 핥더니  말한다.

 

"이재민! 이재민! 일어나 ! 일어나란 말이야! 5분내로 안 일어나면 확 덮쳐 버린다! 하하하"

 


자명종 소리에 눈을 떠보니 온 몸은 땀에 젖어 있었고 몇 주전 그녀가 녹음해 놓은 자명종

소리만 이 허공에 울리고 있었다.

 

제기랄.. 또 민태희 꿈이야..

 

언제부터  인지 매일 같은 꿈만을 계속 꾸고 있는 자신이 미치도록 부끄러운 재민이었다.
그것도 키스하는 꿈이라니 더 미칠 지경이었다.

 

민태희
재민을 처음 보고는 한 눈에 반했다면서 근 1년째 자신을 따라 다니는 같은 동아리 1년 선

배이다. 하지만 재민 자신은 별로 그녀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우선은 한 살이지만 나이

가 많은 게 걸렸고 무엇보다 평소 자신이 생각해온 이상형인 지고지순한 성격과는 거리가

많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 가 얼마 전부터는 매일 꿈속에 나타나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다.

매일 반복 되는 꿈속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중독 되어 가고 있었다.
 

'무심한 사람들! 아니 커플들!
지들 좋다고 달마다 뭔 놈의 데이 를 그리 많이 만들고 들 난리인지 ..
니들 이 솔로의 찢어지는 마음을 알아? 췟 알 리가 없지..'

 

 

 

 

"받어"

 

태희는 어젯밤 늦도록 정성을 다해 포장을 한 초코렛 한 바구니를 수줍게 그에게 내민다.


"뭐에요?"

"초코렛"

"네?"

"오늘 발렌타인 데이 잖아"

"이걸 왜 날 줘요?"

 

한눈에 봐도 가게에서 흔하게 산 게 아닌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분명히 하나씩 정성스레 직접 포장 한 게 틀림없어 보였기에 재민은 선뜻 받을 수가 없었다.

 

"몰라 물어? 내가 너 좋아하잖아"

"누나, 몇 번을 말해요. 난 누나 여자로 안 봐요."

"니가 날 여자로 안 본다고 해서 내 눈에 니가 남자로 안 보이는 건 아니 야"

"누나 난 정말 예전에 누나가 그리워요. 우리 정말 잘 통했잖아요. 좋은 누나 잃어버린 거 같아서 나 너무 속상해요"

"속상해? 많이?"

"네!"

"그럼 나랑 사귀면 되겠네. 좋은 누나 대신 좋은 여자 되 줄게"

"태희 누나! 제발요.."

"정말 안 되겠니?"

 

어쩌면 비장해 보이는 표정으로 정말 마지막으로 물어 본 다는 듯이 태희는 진지하게 대답을 재촉한다.

"네, 미안해요"

 

대답과 동시에 아차 싶은 마음이 재민의 마음을 스쳐 지나갔다. 그녀 말대로 정말이지 마지막 일 거 같은 물음이었기 때문이다.

 

"O.K! 알았어! "

"?"

"나도 그만 할래. 안되겠다. 열 번 찍어 안 넘어 갈까 하는 심정으로 너 쫓아 다녔는데 에이씨 재미없다. 그래! 끝낸다 끝내!"

"그럼 우리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거죠?"

"응. 이재민! 이제 너 남자아니다."

 


태희 의 말에 순간 재민은 가슴에서 뭔가 묵직한 게 떨어져 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철렁.! 하고 가슴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전혀 예상 밖의 반응이었다. 그 동안 몇 번이나

그녀의 마음을 거절한 그였고 그때마다 장난으로 넘겨버리며 그래도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

해주던 그녀 가 이제 남자가 아니라는 말을 하자 재민은 서늘한 무언가가 온 몸을 훓고 지

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초코렛! 다시 줘! 딴 남자 줄 꺼야"

 

재민은 아니라고 계속 자기 만 좋아해 주면 좋겠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들어차 있지만 서도

차마 말을 못하고 대신해서 그녀가 준 정성스런 초코렛에 눈을 돌려 막 하나를 집어들고 있었다.

 

"어? 누나 줬다 뺏는 게 어디 있어요? 치사하게. 싫어요 내가 먹을 꺼 에요"

"빨리 내놔! 어제 힘들게 포장한 거 란 말이야."

"싫어요! 못 줘요! 내가 먹을 거 에요"

 

태희는 안 준다는 재민의 말에 다가가 등을 한 대 퍽 때리고 초코렛을 빼앗아 한 마디를 남기고 동아리 방을 나가버렸다.

 

"너가 모르나 본데 난 내 남자 아닌 사람한테 돈 안 쓴다. 이게 얼마 짜리 초코렛 인데 ~ 나  간다"

 

어떤 마음으로 초코렛을 고르고 포장한 건지 잘 알고 있는 재민이다. 그런 초코렛을 다른 남자에게 준다는 태희의 말에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자신의 모습에 흠칫 놀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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