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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서 좋았습니다.

따뜻한연대앞 |2008.11.16 15:34
조회 1,054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커 여러분~!

 

저는 20대 중반 청년이구요. 현재 해외에서 열심히 공부? 하는 가난한 유학생입니다.

 

다들 이러케 시작하는거 같아서 꼭 써야 할껏만 같은...

 

때는 바야흐로 4년전쯤.. 유학가기 몇일전쯤 마지막으로 친구들이 송별회를 해준다고 신촌에서

 

다같이 모였죠. 거하게 술을 마시구 마지막이라구 친구들 독하게 저한테 짠을 하더군요.

 

저두 앞으로 몇년간  친구들 못본다는 생각에 울적하기두 하고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시구 나서

 

이제 집에 가야 할시간.  어느순간 필름이 끊겨 버렸구. 잠깐 정신이 들랑 말랑 할때쯤 드는 느낌이

 

참 따뜻하더라구요. 그때쯤이 초가을쯤 되서 밤에는 좀 쌀쌀했는데. 술 취한생각에

 

'아 친구들이 날 집에 데려다 줬던지 아니면 근처에 방을 잡아서 날 재워준거구나.. 역시 내 친구들이 최

 

고다 고맙다 친구들아...'라고 생각을 하구 그냥 다시 잠들어버렸죠..

 

그후에 누군가가 절 막 흔들어 깨우면서 하는말이 "이봐요 학생, 여기서 잠들면 큰일나요 얼른 집에 들어가서 자요"

 

잉? 이게 뭔소리... 눈 떠보니까 눈앞에 들어온건.. 연대 정문.........

 

날 깨우시는건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아저씨....

 

깜짝 놀라서 일어날려구 머리를 드는순간.... 뭔가가 제 머리카락을 잡구 안놔주더군요..

 

이게 뭐지 하구 머리카락을 더듬어 보는데.... 쉣... 머리카락이 아스팔트에 붙어있는겁니다...

 

그렇습니다.... 전 연대앞에 새로 깔은 아스팔트 온기를 느끼면서 잠이 들은겁니다.

 

머리카락은 아스팔트유에 붙어버린거구요...

 

상황이 파악된 청소부 아저씨.... 주머니에서 쪽가위 같은걸 꺼내시면서.... "학생 이거 짤라야 겠는걸 어쩔껀가?" 하구 물으시더구요..

 

순간 저는 " 아니에요 저혼자 뜯어보겠습니다." 하구 붙은 머리카락을 떼네 볼려구 노력하구 있었지요.

 

5분쯤 노력하구 있을때. 청소부 아저씨 하시는 말씀 "학생,  좀 있으면 연대생들 등교 할텐데...."

 

이말을 들은 저는 바로 짤라주세요 라구 말했구... 제 머리카락은 쪽가위로 다 짤려 나갔습니다.

 

머리카락 한움큼도 아닙니다. 옆머리 그냥 다 짤려나갔습니다.

 

옷두 검은색으로 아스팔트유가 다 묻어서... 이건 빨아볼 생각두 안 하구 버렸죠...

 

집에 들어오자마자 동네 미용실 문열기 기다렸다가 가서 반삭발하구...ㅠㅠ

 

핸드폰을 보니까 친구들한테 잘 들어갔냐구 문자가 와있더군요ㅠㅠ

 

나중에 친구들이 하는 소리가 너 술깬거 처럼 보여서 연대앞 정류장 까지 데려다 주고 갔다고....

 

정신 말짱해 보였다구...... 이랬다는 얘기를 해주니까..... 웃기만 하더군요.... 나쁜넘들 ㅠㅠ

 

암튼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 술마실때 안주거리로 얘기 합니다만 ㅋㅋ

 

그 후에 연대앞에 지날일이 있어서 제 머리카락 잘 붙어있나 찾아봤는데.. 못찾겠더라구요 ㅋㅋ

 

사람들이 워낙 많이 지나다니는곳이라 다 밟혀서 없어졌나봐요.

 

그래두 그때 제 머리카락 멋지게 컷해주신. 환경미화원 아저씨..

 

아저씨가 안깨워주셨으면 전 평생 연대앞을 못 지나다닐뻔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

 

암튼 톡커님들도 술머구 길거리에서 잠드시지 마시구......

 

마지막으로 부처님은 멋있다. 부쳐 핸섬~! 부쳐 핸섬~!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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