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증 말기환자 ...도와주세요
한심그자체...
|2020.09.16 11:35
조회 45,488 |추천 130
안녕하세요.
무슨 말이라도 듣고픈 절박한 심정으로
이곳에 글을 씁니다 ㅠㅠ
사람하나 살린다는 마음으로 방법론적인 조언을 갈구하고싶습니다 ㅠ
(간단명료 하게.쓰기위해.딱딱한 어체로 쓰겠습니다 ㅠㅠㅠ)
-30대 초반.여성
-20대 후반부터 해야할 일을 미루는 습관 도를 넘어서 괴로워했음 . 단순한 게으름이.아닌.내가 정상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경지까지 갔음을 스스로 느꼈으나
힘든 예체능 대학원 작업과 과제 하느라 방치하게됨
-졸업후 돈을 벌고 일을 하면서 꿈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게됨...
(예체능에서 돈을 번다는 것은 = 말 그대로 돈을 벌기위한 수단 그 이상 이하도 아님.
예체능 분야로 활동영역을 개척하지 못하고 그냥
돈만 벌게 됨.
-그렇게.30대가 되었고
그 미루는 습관은 더 심해지고 무기력증은 정상범위를 한참 벗어난 상태로 살게됨.
매일매일 오늘은 다르게 살아보자. 하지만 매일매일 실패를 거듭하면서 자괴감과 무엇을 해낼 수 없을 꺼라는 두려움만 커져가는 중.
그 두려움때문에 하루를 살기가 무섭고 힌듦.또 반복되는 하루를 보내고 좌절할 내 자신이 두려움.
-하루하루 아주 작은 것 (인스타계정에 글 하나를 업로드해야겠다 ) 것 까지 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다 미루다 못하게됨.
해야함다는 생각이 들면 무조건 딴 짓을 하게되는 것 같음 ㅠㅠ 해야한다는 스트레스를 만땅 받으면서....
인스타계정하나 업로드하는 걸 숙제처럼 미루고 딴짓을 하는 나를 보며 내가 한참 정상이 아니라 느낌.
-현재 나는 씻고 빨래하는 기본적인 것까지 할 의욕이 없고 모든게 숙제같음 ㅠㅠ.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고민해보면
그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 항상 사소한 것 부터 중요한 것까지 다~ 미루다보니
<늘 무언가 빨리 처리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에 짐처럼 있기때문에 늘 그것에 시달리고 조급하기 때문> 임.
-예를 들어 설거지를 해야하는데
당장 A라는 일을 빨리 끝내지 못해서 빨리 끝내야 한다는 조급함에 설거지 할 마음의 여유가 없음.
그러니 설거지를 미루고 책상 앉음
막상 A를 하려니 . 나는 제 시간에 해야할 일을 완료한 적이 없기때문에 못하게될까봐 불안하고 하기가 싫으니 딴직하며 미루고 있음...
그러면서 설거지도못하고 A도 못하면서 불안함 속에서 시간을 보냄
-해야할 일을 그날 하지못했으니 밤에 잠을 못잠.
밤새서 끝내야 마음의 안정이 올 것 같기에
밤새 책상에 앉아있지만 밤새 또 딴짓을 함.
그러면 출근할 시간이 오고 하루는 또 의미앖이 굴러가고 .
해야할 것을 못해 새벽에 잠을 못자고 또 미루고 무한 반복중.
>> 이런 게 하루하루 반복 돼가면서
자괴감과 두려움과 불안함에 찌들어 살고있음
너무 한심하지만 내 의욕으로는 잘 되지않아
돌고 미쳐버릴 것 같아서 슬픈 상태.
내가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함.
누구는 게으르다고 할 수 있지만
게으른 건 1000퍼센트 맞으나
단순히 게으름을 자각하고 나아질만한 에너지를 찾지못하겠음
몇년간 지속돼다 지금은 상태가 겉잡을 수 앖는 지경에 이르른 것 같습니다.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느껴요
하지만 그 이런 저에게 조금 더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세요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닌데
하루하루 살기가 너무 힘듭니다....
- 베플ㅇㅇ|2020.09.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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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서 하는 아주 기본적이 이야기가 있어요. 서커스 단에서 코끼리 쇼를 하는데, 그 코끼리를 길들이는 방법이에요. 자연속에서 사는 어미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 중 어미 코끼리는 죽이고, 아기 코끼리만 잡아와요. 그리곤 아주 큰 말뚝을 박아놓고 거기에 줄로 아기 코끼리를 묶어 둡니다. 그럼 처음엔 아기 코끼리는 움직이고 싶은 동물적 욕구에 말뚝을 빼 버리려고 합니다. 매일 매일 울고불고, 발버둥을 쳐요. 그러다 중간에 조금씩만 움직이다가, 결국엔 움직임을 멈추고 가만히 있게 됩니다. 곧, 현실에 순응하게 되는 거지요. 여기서 반전입니다. 아기 코끼리가 어른 코끼리가 되잖아요? 어른 코끼리는 성인도 밟아 죽일수 있을 정도로 힘이 아주 세요. 그럼 어른이 된 코끼리는 '아! 이제 내가 힘이 세졌으니, 말뚝을 뽑고 자연으로 돌아가야겠어!' 할 것 같지요? 아니요. 말뚝 안 뽑습니다. 못 뽑아요. 이걸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해요. 반면 잡아올 때부터 어른이 된 코끼리는 바로 말뚝을 뽑아버리다 못해 이를 막으려는 사람도 죽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연으로 돌아가 사는 거지요. 왜냐하면 자연에서 살아보면서 악어도 밟아죽인 경험이 있으니까 사람하나 죽이는 거야 뭐 식은 죽 먹기죠. 그래서 서커스 단에서 코끼리를 잡아올 때 애초에 아기 코끼리만 노립니다. 사람의 심리도 이와 같다는 논리에요. 정신과 가면 무기력증을 털어놓으세요. 그러면 의사 선생님께서는 바로 아시고 글쓴 분의 심리적 말뚝이 무엇인지 찾아주실 거에요. 정신과도 좋고요, 심리 상담도 추천드려요. 그럼 더 빨리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찾아야, 뽑을 수 있거든요.^^
- 베플ㅜㅜ|2020.09.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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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증상 겪었고 지금도 괜찮은 건 아니지만... 일을 완벽한 상태로 시작하고 싶고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오히려 시작도 못하고 미루고 게을러지는 겁니다. 아주 아주 목표치를 낮추어야 해요. 예를 들어 설거지를 제때 하고 싶다면 설거지대 앞에 선다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설거지를 한다가 아니라. 설거지대 앞에 선다를 목표로 일단 서보고 돌아오고, 서보고 돌아오고, 서는 게 실천이 되면 설거지 하나 한다를 목표로. 일단 설거지 접시 하나만 씻자를 목표로 하나를 씻으면 나머지 설거지를 하게 되어 있어요. 운동도 바로 오늘 10분 걷기를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운동화 신기를 목표로 하는 겁니다. 운동화만 신고 운동 안 해도 되요. 그냥 신고, 돌아오고 신고 돌아오고 반복하다가 오늘은 운동화 신고 현관 나가기를 목표로 하고, 현관에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나갔다 돌아오고를 하다가 오늘은 (아파트에 산다면) 1층까지 내려가보기 목표로 하고...이렇게 아주 작은 목표부터 성취해보시길...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 추천합니다.
- 베플ㅇ|2020.09.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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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이예요. 나랑 너무 비슷해서 로그인 했어요. 원래도 부지런한 사람은 아니었고, 게을렀지만 최근에는 도가 지나쳐져서, 먹는 것조차 귀찮아하고 회사일도 미루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불안하니까 책상에는 늘 앉아있지만, 그렇다고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일을 안 하면서 마음껏 노는 것도 아니고, 가슴에 얹힌 부담감을 가지고 끙끙 앓죠 결론은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일은 일대로 안 해요. 저는 해결하기 어려운 것을 회피하는 성향이 있는데 우울증이 그걸 배가시킨것 같아요 그러니 게을러지고, 일을 못한게 창피하니까 남에게 숨기게 되고, 숨기니까 일을 하는 척 하고, 그러나 일은 안 한 상태고, 시작 안 했으니까 밀려서 더 안하게 됐어요. 저는 우울증 치료를 3주째 받고 있어요. 아직은 솔직히 뭔가 변화가 크게 있는건 아니지만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병원에 꼭 가봐요. 저는 적어도 '내가 이런 상태인 것'에 대해 인정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됐어요.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니까 한결 나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