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제왕절개로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그 와중에 과다출혈, 전치태반. 결과적으로 자궁을 적출했습니다. 전신만취에서 깨어나서 알게 되었고 퇴원할때까지 수시로 선생님께 어쩔수 없었음을 위험함 상황이었음을 제게 충분히 설명해 주셨고 오랜 의사 경험으로 추후 혹 힘들 경우 정신과 치료를 주저하지 마시라 지금은 경황이 없어 잘 모를 것이다 걱정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근데...전 생각보다 괜찮았아요 이미 큰 아이도 있었고 무엇보다 둘째를 보니라 정신도 없었고 임신때부터 쭉 생리가 없어서 인지 허전함 같은 것은 느껴지지않더라구요..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집에서 남편 회사분을 약 7~9분을 초대해서 식사를 했었어요. 저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서 남편 손님 불편해하지 않거든요..
그중 한분이 제게 아들만 둘이니 딸하나 낳으시는거 어떻냐 웃으며 장난스레 물으시더라구요.. 뭐 순간 살짝 당황했지만 됐어요~둘이면 됐죠라고 했죠 그랬더니 남편이 거기서
우리 와이프 둘째 낳으면서 수술해서 이제 애기 못낳아
정말 딱 저렇게 말하더라구요. 순간 분위기 어색해지고 저도 놀랬지만 거기서 제가 내색할수가 없어서 다른 말로 화재를 돌렸어요.. 남자 손님들만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남편이 야속하더라구요 물론 거짓말은 어니지만 다른 말로 할수도 있는거잖아요 근데 그걸 따지자니 자존심이 너무 상하는거예요 그래서 넘어갔어요
그때부터인가봐요. 상처더라구요. 난 자궁없는 여자구나. 난 이제 아기 못 낳는구나. 1년동안 그런 생각 1번도 안했는데 처음 했어요. 제몸 생태에 대해서요.
난 이제 그런 여자구나하구요..
한달쯤 지나서 남편 상사분 집에 가족 초대를 받아서 갔는데 거기서 또 그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자기 와이프도 저랑 같은 경우라고 뭐...
그 이야기를 듣는데...아.. 내 남편은 내 상처를 남한테 떠드는 사람이구나 내생각을 1도 안하는구나 남보다 못하눈구나. 그러다가 혹시.. 이거 나 자격지심인가하고 생각도 들더라구요
엄마한테 말하면 너무 속상해 할거 같아서 남동생한테 물어 봤어요 남자들은 아무 생각없이 그럴수 있으냐고요
내 자격지심인거면 나 병원 가보려 한다고 요새 자존감 바닥인거 같다고..
남동생이 평소에 제 남편을 많이 어려워해요. 누나 남편은 어른이다 이렇게 예의차리는 그런 동생이예요.
근데 쌍욕을 하더라구요 어디 남한테 그것도 누나면전에 대고 그딴 말을 짓거리냐고 나는 누나가 엄마랑 아빠한테 어떤 사랑을 받고 자란지 아니까 최소한의 존중도 받지 못하는 결혼 생활을 한다면 끝내라고. 그럴리가 없겠지만 아빠가 이혼한 누나 안 받아 준다하면 내가 누나 책임져 줄테니 누나 결심따라 행동하라고요..
전화 끊고 엉엉 울었어요.
그리곤, 고쳐서 쓸 사람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아이들문제 이런저런 문제 남편보다도 부모님이랑 먼저 상의 해야겠다 싶어 남편한텐 친정가서 좀 쉬다 온다 하고 친정으로 갔어요.
당일에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 아빠 얼굴보니 눈물이 나서 내일 말하자 했는데 그 다음날.. 새벽에 남편이 전화를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대요 갑자기..너무 놀래고.. 참 상황이.. 힘들어하는 남편이 또 안쓰럽고 불쌍하고 제 마음이 모질게 굴지 못하겠더라구요.. 남편이 많이 힘들어 했었거든요 이제는 남편은 서서히 회복이 되어 가는데
그 사이 저는... 걸핏하면 눈물이 나고 남편이 조금만 목소릴 높혀도 내가 자궁이 없어서 이제 날 괄시하는건가
지인들 딸을 엄청 예뻐하거든요 남편이..근데 우리 아들들한테는 이시키 저시키 남자애들은 그렇게 키우는거라고...전 그것도 너무 싫고 제발 있는 아들들이나 이뻐하라고해도 그뿐이고.. 한번은 시어머니가 제게 너 이제 생리는 안하니 하고 물으시길래 아 시어머니한테도 말했구나
싶어서 그날 저녁에 말했어요
니가 사고로 고추를 잘렸는데 내가 우리 엄마랑 내 친구들한테 우리 우리남편 고추 없어서 애기 못가져 이렇게 말하고 다니면 좋겠냐고
말하면서 눈물이 막 나고 자존심도 상하고 날 이런 상황까지 몰고오는 이 남자랑 살아야하나 싶고..
다음날 잘못했다고 사과는 하는데..
저 스트레스성 대상포진까지 걸려 지금 몸도 마음도 엉망이예요.
여러분 제가 너무 예민할걸까요
저.. 그만하고 싶은데.. 그만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