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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몇번은 더 친구들을 정리하는 걸까요?

인생허무 |2020.09.18 09:23
조회 10,833 |추천 56
보통 결혼할 때 한 번 걸러진다고 하잖아요
저는 20살때부터 그랬던 거 같아요


실업계 다니다 19살에 대기업 삼* 에
취업했어요
일명 공순이죠

그때 남자친구들은 괜찮은데
여자친구들 몇명이랑 멀어졌어요
그친구들은 아직 학생인데
저는 대기업취업해서 돈을 버니깐
아무래도 소비패턴이 달랐거든요

그래도 만날때마다 제가 밥,커피값 등
돈써야는거는 다 냈는데
20살되어 친구들도 취업을 했어요
근데 계속 얻어 먹기에 "내가 밥사면 커피는 인간적으로 사자"
했더니 돈도 잘버는게 더하다고 그러더라고요
만날때마다 니는 잘버니, 니는 대기업다니잖아 라면서
계속 반복하니 저도 불편해 정리했어요

물주같았거든요






몇년이 흘러 대학이 가고 싶어
대학을 갔어요
이때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 중
대학 안 친구들이 자격지심을 가지더라고요
근데 지방에 4년제라 배우러가는 게 아니라
대졸 이거 하나 받는 듯했는데
친구들은 아니었나봐요

그렇게 가끔 말끝마다 기분 나쁘게 해서 20대 중~후반 때
또 일부 정리가 되었어요






결혼을 친구들은 20대초반 중반에
거의 다 했어요

제가 친구들 중 끝에서 2번째일 정도로 늦게 했어요

결혼식 하기전까지는 연락도 하고 봤는데
결혼당일 연락 한통없이 안 온 친구부터
아기 핑계로 안 온 친구들까지
정말 많이 안오더라고요

못오는 건 둘째치고
결혼식,돌잔치 때 돈은 다 받아가고
축의금은 커녕 축하말없이 연락차단까지
이때 또 정리되었어요





마지막은 최근인듯하네요
잘사는 친구들이랑은 잘지내는데
힘들게 사는 친구들을 만나면 상처 받아 정리했어요

집이 가난해서 방한칸에 온가족이 살았고
빚쟁이들이 집에 찾아오기도 하고
국민학생때 빨간딱지가 붙어 텅빈 집을 보기도 했어요
돈이 없으니 제대로 못입고 못먹었죠

당시 선생들은 이런 아이를 감싸주는 게 아니라
반친구들 앞에서 무시했어요
000 급식비 몇달 연체되었다
니같은 애물단지 싫다 그러면서요

이유는 고등학교 때 알았습니다
선생님에게 자기엄마가 어제 얼마주고 와서
수업시간에 양호실에서 놀고 있다는 말을 들은 후 알게 되었죠

지금의 제 모습은 사실 저도
어릴때 상상도 못했어요
지금은 일은 안하고 아기 키우면서 살지만
내집도 있고 좋은차도 타고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아요

신랑이 잘 벌어 여유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친구들 앞에서 내색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힘드게 사는 친구
한명은
예전에 너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옷도 맨날 같은거
입고 다녔는데 지금 완전 용되었다면서
인생 짱난다

또 한명은 돈도 없어 고등학교 때 급식신청도 못해
과자 먹던 니가 남자 잘물었네


또다른 한명은 우리동네는 집값 비싼데
너희는 집값 싸서 큰평수도 살고 좋겠다
우리동네는 그돈이면 20평도 겨우 구할거라면서
싼맛에 살기 좋겠다 (저희 지역은 싸고 그친구 지역은 비싸요)


하기에 충격받았습니다




이외도 사회에서 만난 일부 지인들이
저에게서 단물만 빨아먹기만 해서
신랑이 아느선에서는 정신차리게 해줘 정리하기도 했어요
당하는지도 전 모르다가 단물 끝날 때 아는 경우가
많아서 자주 당합니다





근데 보면 남자친구들은 안 그런데 여자친구들이
항상 그래요
같이 축하해주고 아파해주는 친구는 1명이에요
제가 어렵든, 못살든, 잘살든 상관없이 한결 같아요

요즘은 사람 새로 사귀고 만나는 것도 두렵고
주기적으로 정리하는 듯해
제가 사람보는 눈이 없어 제자신이 미워요



두서없이 쓴글이라 죄송해요
갑자기 우울하고 가슴이 아파
이렇게라도 털어두고 싶어 적어봤어요

인생 허무해서요

추천수56
반대수0
베플ㅇㅇ|2020.09.21 09:07
인복도 무시못함... 님탓아니에요.. 다들본인한테 잘못찾던데...절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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