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무지개 다리 건넌 저희 강아지가 생각나서 눈물이 나네요. 학대받은 경험이 있고 노견이 되어서야 구조된 유기견이라 2년 남짓 함께한 시간동안 끝까지 저희 가족에게 마음을 열지 못 했어요. 학대받아 입질 있는 유기견 입양이 처음이 아니었고 대부분 1년정도 애정을 쏟으면 마음을 많이 열어주었기에 이 녀석도 그럴거라 기대했는데 마음의 상처가 컸던건지 전혀 곁을 주지 않더군요. 사람을 불편해 하는걸 알지만 건강상태가 썩 좋지 않은 노견이라 마당이 아닌 실내에서 키웠는데 늘 드레스룸 구석에 숨어 지냈고, 그 곳에서 마지막 숨을 거뒀어요. 2년이라는 길다면 긴 시간동안 제 의지로 드레스룸 문턱을 넘는 일 없이, 마음을 닫은 채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언젠가 거실에 나와 햇살을 받으며 낮잠도 자고, 마당에도 나와주길 바랐는데. 다른 녀석들을 떠나보낼땐 저 글 쓰신 분처럼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고 인사해 주었는데 이 녀석에겐 이번 생의 기억은 그냥 다 잊으라고, 다 잊고 편히 쉬라고 해 주었네요. 그렇게밖에 말해줄 수 밖에 없단게 마음이 참 아프더라구요. 대범해지라고 이름을 범이라고 지어 줬었는데, 부디 천국이라는게 있다면 범이가 다른 개들처럼 컹컹 짖고 신나게 뛰어다니고 있었으면 좋겠네요.
베플ㅇㅇ|2020.09.21 15:48
“다음생에 만나면 서로가 서로의 반대의 입장이 되어서 서로 아쉬웠던 부분들을 더 챙겨주자. 사랑해” 기회가 될때마다 팬들한테 항상 강아지 자랑하고 안부 알려준거 같은데, 저 글 보니 오래전에 무지개 다리 건넌 우리 강아지 생각나고 ... ㅠㅠ 강아지들은 다 천국 가는거 맞겠죠 ㅠㅠ 엔시티 태용 이 쓴 글이예요 13년간 키운 가족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