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권태기 같아요.
ㅇㅇ
|2020.09.21 07:43
조회 46,511 |추천 71
아내입니다.
말 그대로 권태기 같아요.
3년차 타지생활 외로웠던 거 같아요.
남자라 그런지
마음공감보다 보이는 현실에 먼저 시선이 가고..
주장도 쎈편이라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제 마음 이해하기도 어려워했어요.
저는 의지할수있는 사람인 남편이 그러니
웃고있어도 외로웠던 거 같네요.
그가 날 사랑하나
내가 그를 사랑하나 생각이 들고
마음이 허전하고 그러네요.
처음 만났던 날을 생각해보고
설레였던 날을 생각을 해봐도
나아지지 않고..
만나지 않았더라면 서로가 상처를 받지 않았을텐데
이런 생각도 들고요..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 베플ㅇㅇ|2020.09.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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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한마디합니다 이보슈 당신에게 하나만 물어봅시다 결혼 전 당신의 일상이 매일 행복했나요? 매일 롤러코스터를 타듯 짜릿했나요? 매일 외롭지도 슬프지도 아니하고 행복하기만 했나요? 권태기란 이름으로 당신의 일상을 포장하지 마세요 결혼에 대한 환상 예컨대 결혼만하면 행복해질거란 그 환상이 이제서야 깨진겁니다 그게 인생이고 삶인거지 거기에 사랑이란 낭만적인 수사를 남발하며 자위하지 말라는겁니다 그게 청승이란 겁니다 그 끝은어딜까요 설레임 찾아 삼만리 그렇게 불륜까지 가는겁니다 요컨대 권태기가 아니고 그게 인생입니다 그게 삶입니다 지지고 볶는 그게 현실이고 당신의 일상입니다
- 베플33|2020.09.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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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런 시기가 있나 보네요. 저와 많이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요. 여기 올라오는 기가 막힌 사연들처럼 특별히 큰 문제는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좋을 것도 없는 상황이죠. 일상을 유지하는 데만 집중하다 보니 서서히 무언가가 마음속에서 매몰되어 버리는 듯한 기분이죠. 가끔은 세상에 내 편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다들 나한테 무언가를 바라기만 하고, 누구도 나한테 무얼 원하는지 무얼 하고 싶은지 묻지 않아요. 더 문제는 저도 내가 무얼 원하고 무얼 하고 싶은지 모른다는 거죠. 그냥 그게 그렇게 당연해져버린 듯하네요. 부부관계도 1년 넘게 없었고, 옛날 같은 설렘은 둘째치고라도 특별함 감정도 없어져버린 것 같아요. 감정이 말라버린 것과는 조금 다르고, 깊은 늪으로 서서히 빠져드는 것 같아요. 어디까지 내려갈지 모르겠지만 바닥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요. 그저 혼자 '이번 생은 글렀어'라고 생각하며 그저 '일이나 열심히 하자, 빚이나 갚고 죽자' 할 뿐이죠. 위로해드릴 방법이 제겐 없네요. 으쌰으쌰 하자는 자기계발서 같은 방법들도 소용없을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