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우리의 연애가 막을 내리네
우리 참 많이도 싸웠지
그럴 때마다 넌 나에게 이별을 말했어
늘 같은 레파토리였지 아마 우리?
남들은 매일 같이 싸우는 우릴보며 왜 만나는 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했지만
난 우리의 싸움이 또 다른 해석으로 느껴졌어
사랑하니 싸우지
관심이 있으니 트집 잡는거지
우리 서로에게 참 많은 관심이 있구나
우리 서로에게 참 애틋하구나
늘 해왔던 전화가 어느 날 뚝 끊겼고
매일 둘이었던 일상이 어느새 혼자가 되어 버린 그 때
솔직히 예상했어
우리 얼마 남지 않았구나
곧 우리의 빨간 실이 끊기겠구나
그러면서도 난 널 붙잡고 있었어
단순한 권태기라 나 자신에게 화냈어
내가 너에게 헤어짐을 말 하기로 결심 하기 전엔
이주일동안 혼자 생각하고 고민했어
근데 답은 정해져 있었잖아 우리,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참 예쁜 여자로 만들어주어 너무 고마워
사랑받을 자격이 있음을 알려줘서 너무 고마워
누구보다 날 사랑해줘서 너무 고마워
마지막까지 울던 날 걱정해줘서 너무 고마워
늘 네가 그립고 보고싶지만
내가 널 잡으려 할수록 넌 도망갈거니까
이젠 잡지 않을게
하지만 내가 보고싶어지면 언제든 안아줘
미안했다고 내가 잠시 미쳤었다고
난 다 이해할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날 좀 꽉 안아줘
그리고 사랑한다 해 줘
늘 내 옆자리 비워두고
기다리고 있을게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 와줘
잘 가 내 마지막 사랑아
멈춘 우리 시간 속에
너만 그리워하며 기다릴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