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가족보단 본인인생이 더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렸을땐 할아버지가 돈이 많아서
아빠가 일을 안해도 여유있게 먹고살수있었다
아빠는 한 직장에 오래다니지 못했다
상사가 ㄱㅅㄲ 라며 금방 관두곤 했다
할아버지돈으로 사업도 몇번했지만 항상 망했다
내가 보기에는 성실한 사람이 아니었기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빠입장은 다른것같다
나중에는 쌀살돈이 없어 엄마가 결혼반지를 팔았다
한번은 아빠회사가 망한후 집이 경매로 넘어가 엄마랑 반지하에서 살았다
그때 아빠는 할아버지가 준 돈으로 따로 살고있었다
아빠랑 엄마랑 별거하는동안 할아버지는 엄마가 괘씸하다며
집구할돈도 주지않았다
엄마는 닥치는대로 일했다
공장,주차단속,판매원,가정부 등등
내가 성인이 된 후 내 미래를 위해 엄마는 아빠와 다시 집을 합쳤다
그때도 아빠는 일을 안하는 날이 많았다
집에만 있었다
일용직이라도 해서 돈을 벌어오라고 말하면
내가 어떻게 그런일을 하냐고 했다
나의 청소년기와 20대 대부분은
불성실한 아빠의 모습과
그런아빠에 질리고 돈버느라 지친 엄마를 보면서 지냈다
엄마는 암수술도 했고 중이염으로 귀 한쪽도 잘 들리지않는다
아빠가 성실하게 돈을번지 7,8년 정도가 되었다
매달꾸준히 2백만원정도 생활비로 갖다준다
얼마전엔 보너스받앗다며 1천만원 넘게 줬다
엄마는 아빠 얼굴만봐도 화가난다며
절대 말을 섞지 않는다
청소빨래는 꼬박꼬박 해주지만
아빠먹을 밥은 차려주지않는다
가끔 찌개나 반찬을 만들어 두는것 말고는
아빠를 위해 밥을 하지 않는다
아빠는 언제까지 과거일로 사람을 미워할꺼냐며
화를낸다
밥차려주지 않는거에 불만이 크다
아빠는 단한순간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적이 없다고한다
항상 여력이 되는만큼은 생활비를 갖다줬다고
본인이 뭘그렇게 잘못했냐고 말한다
그리고 과거에 잘못을 했을지언정
지금은 생활비를 갖다주니
집에서 밥은 얻어먹을수 있는것 아니냐고 한다
엄마는 아빠와 한식탁에서 밥을 먹지 않는다
아빠가 나타나면 본인음식을들고 거실로 가버린다
아빠는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일하며 돈버는 자신을 자랑스러워한다
비교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같은 타인과 비교하며
본인이 훨씬 낫지 않냐고 한다
엄마는 아빠에게 밥을 차려줘야 하는걸까
나는 아빠의 노후를 돌봐줘야 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