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3에 첫연애중인 여친과 70일정도 사귄 남자입니다 . 여사친이 없어서 여기다가 고민을 적어봅니다. 저에겐 정말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있는데요. 원래 학교 동아리에서 만나 1년 8개월동안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는데 점점 좋아지면서 이 사람이라면 내 첫연애상대로도 괜찮겠다 싶어서 제가 고백하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초반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데이트비용을 제가 다 내도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정도로요. 여자친구가 먼저하자고 하는것이 없어도 좋았습니다. 제가 첫연애라서 해주고 싶은거나 해보고 싶은게 많아서 문제 될거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50일때도 여자친구가 제가 안챙기면 챙길 생각없었다고 했지만 전 괜찮았습니다. 50일은 대수롭게 생각안할수도 있으니까요. 여자친구랑 사귀기 전에도 제가 먼저 놀자고 했지만 사귀고 난후에도 저랑 뭘 하려고 하지 않아했기에 그냥 여자친구가 먼저 제안안하는 스타일인가보다 생각했습니다. 집도 5분거리지만 잠깐 만나자는 말도 안해주었지만 전 괜찮았습니다. 여자친구가 보고싶다 하면 제가 찾아가면 그만이니까요. 그리고 여자친구또한 저한테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자주 해줍니다. 이런 부분에서 저도 사랑받는다고 느껴요. 하지만 제 진짜 고민은 따로 있는데요. 여자친구가 고3 올라오면서 합반에 배정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친구랑 친하게 지내게 되었는데요. 일상연락도 주고 받고 급식줄설때도 옆에 있었습니다. 게임도 자주하고 여자친구와 같은반인 제 친구가 말하기를 그 친구랑 여자친구가 엄청 친해보인다고 할 정도로요. 저는 신경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첫연애다보니 이런게 신경쓰여서 하지말라는식으로 얘기하면 제가 너무 여자친구를 억압하는것 같아서 쉽게 얘기도 못하고 저혼자 끙끙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카톡하는것을 우연히 봤는데 같은반 친구 말고도 다른학교에 있는 또다른 남자와 3년동안 연락을 주고받고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생각을 말했습니다. 결론은 3년이나 연락한 그친구랑 연락하는건 신경쓰이지만 나보다 먼저 알았던 사이니까 차마 그만하라고는 못하겠지만 같은반친구랑 연락하는건 너무 신경쓰이고 힘들어서 그러는데 연락 안해주면 안될까? 였고 제 기준으로 최대한 좋게좋게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알겠다고 하면서 니가 이렇게 힘들어할줄 몰랐다. 연락안하겠다며 끊었습니다. 이렇게 끊어주는 여자친구가 정말 고마웠고 행복했습니다. 그렇지만 3년연락한 남사친이랑은 계속 연락은 하더군요. 내심 끊어주는것을 기대했지만 그건 힘들었나 봅니다. 그뒤로는 관계가 순탄하게 흘러가는듯 했지만 여전히 저혼자서만 놀자 ! 카페가자 ! 산책하자 !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 했었고 저도 모르게 제 마음 한구석에 의구심이 피어오르더군요. 여자친구가 정말 날 좋아하는걸까? 정말 좋아하는게 맞는거라면 왜 단한번이라도 먼저 만나자고 안하는걸까..? 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은 만나서 여자친구에게 나혼자만 좋아하는거 같다는 얘기들을 하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여자친구는 자기는 나를 좋아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마음을 의심해서 상처를 받았다며 울더군요.. 여자친구가 상처받았다는 말에 힘들어했던 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오직 여자친구한테 의심해서 미안하다고 상처줘서 미안하다고만 하는 제 자신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자친구가 저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해주며 신뢰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평소에 날 어떻게 생각해? 라며 물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자친구는 30분째 침묵만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한번에 너무 많은걸 말해서 복잡해 하는거 같아 다음날 다시 얘기하자며 집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서 여자친구 반을 슬쩍 봤는데 친구들과 평소처럼 잘 지내더군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문자로 여자친구가 할말이 있다하길래 하교하고 만났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학교에서 잘 지내보였겠지만 제가 어제 한 말 때문에 많이 상처받아서 힘들었다 더군요. 저는 정말 미안해했습니다. 나 혼자 괜한 생각을 했구나 하면서요. 그리고 20분동안 침묵이 흘렀고 제가 혹시 더 할말은 없냐고 물었는데 여자친구는 더 할 말은 없다는 겁니다. 저는 솔직히 여자친구도 저한테 미안해할줄 알았습니다. 저도 잘못한게 있으니 먼저 미안해하다고 하면 여자친구도 자기도 잘못이 있다며 앞으로 신경안쓰이게 잘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치만 결국 만나서 한말은 그냥 자기가 상처받았다. 뿐이였고 저는 조금 실망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평소에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죠. 그리고 또 30분동안 침묵만 계속되었고 여자친구가 겨우 입을 열며 옆에 없으면 안되는사람. 소중한 사람이라고 해주더군요. 이 말이 2일 합쳐서 1시간동안 기다리며 들을 정도로 힘든 말이였나요? 그래도 여자친구가 저와 똑같은 마음이라고 여기며 앞으로 더 잘해주겠다라며 그날의 대화는 좋게 끝냈습니다. 그치만 어제 학교에서 정독실(제가 최저를 맞춰야해서 1교시부터 7교시까지 학교 정독실에 있습니다.) 에 있다가 교실에 가면서 여친 교실을 슬쩍 봤는데 같은반에 친하다고한 남자와 옆에 나란히 꼭 붙어서 웃으면서 엄청 재밌게 루미큐브 게임을 하면서 이야기 하더군요 . 저는 그 관경을 15초정도 보았던거 같습니다. 여자친구가 팔을 툭툭치며 아주 즐거워했어요. 그리고 여자친구는 저와 눈이 마주쳤고 급하게 저를 보러 나오더군요. 여자친구의 여자사람친구가 저에게 삐진거 아니냐고 물었고 저는 괜찮은 척 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척 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그 장면이 생생하게 생각나는걸 보면 괜찮지도 아무렇지도 않은거 같습니다. 그냥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는 여자친구외에 다른 여사친과의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했지만 여자친구는 내가 남사친과의 관계를 정리할 정고로 내가 소중한 사람은 아니구나. 내가 아무리 힘들다 말을 해도 결국은 안바뀌는사람이구나. 내가 신경쓰는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기는 사람이구나. 나 말고 옆에 꼭 붙어 앉아 있는 다른남자한테도 세상 제일 예쁜 얼굴로 환하게 웃어주는 사람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제가 남자친구로써 옆에 없어도 괜찮을거 같더라고요. 저는 첫 연애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 이런 부분에서 제가 너무 관대하지 못한걸수도 있습니다. 제가 너무 집착하는걸수도 있고요. 그렇지만 신경쓰이는게 제 자신이더라고요. 저는 어제 여자친구와 저의 관계에 대한 신뢰도 깨지고 여자친구가 노력하겠다는 말에 대한 믿음도 깨졌습니다. 혼자 쌩쇼하는 기분이에요. 남들이 보기엔 별거 아닐수도 있는데. 저 혼자 너무 과몰입하는걸수도 있고요.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억지로 좋아하는 마음을 부수고 깨트리고 구겨넣으며 여자친구의 남사친에 대한 신경을 끄는게 맞을까요, 더 상처 받는게 두려워 지금 헤어지는게 맞는걸까요. 아니면 제가 잘못이 있는건가요. 저는 이제 정말 모르겠습니다. 혹시라도 이렇게 긴 글 읽어주신분이 있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의견을 말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