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는 올해 2월부터 꽤 최근까지 프아짓 비슷한걸 했던 사람이고... 완전 틧터 프아들처럼 아예 단식하고 폭식하고 이런건 아니었으니까 그냥 다이어터랑 프로아나 그 중간 어디쯤이라고 할게.
몸무게 변화는 55(정확히는 53)에서 43까지 총 12키로를 감량했어.
프아 염탐을 6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하고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던 시간이어서 아무 데라도 이야기해보고 프아 입문하려는 친구들 있으면 한번 읽어보라고 글 한번 써봐. 내가 아는 곳 중에서는 이런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곳이 네이트판뿐이라... 네이트판은 처음인데 서툴어도 이해 좀 해줘. 지금 댓글부탁해 저것도 뭔지 모르는데 걍 댓글받고싶어서 붙였어... ㅋㅋㅋ
아무도 안 보는데 혼자 이러고 있는걸까봐 쫌 걱정도 되는데...; 그래도 이렇게 얘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나한테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일단 나는 건강한 방법으로 살을 뺀 게 아니야.
프아라는 걸 처음 알게 됐을 때가 53kg즈음이었고 프아 글을 읽고 염탐하는 와중에도 열심히 먹어대서 (방학때였거든) 55kg로 불은 상태에서 살을 빼기 시작했어. 다이어트 결심한 뒤로 쭉쭉 살을 빼서 48까지 왔을 때는 이미 프아에 약간 스며든? 상태였어 프아를 몰랐다면 거기까지 뺀 것도 나름 선방이라고 생각했을 텐데 목표가 자연스럽게 엄청 마른 체형이 되니까 절대로 내 몸무게에 만족할 수가 없었어. 내 기준 마의 구간이 46~48이어서 더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하루라도 빨리 이 몸무게를 탈출하고 싶어서 어떤 방법이든 쓰고 싶었어. 그래서 생각해낸 게 둘코락스였어. 변비약 그거... 근데 이때 생각해야 했어 둘코락스가 제일 강한 자극성 하제라는 거랑... 어떤 약이든 계속 먹으면 내성이 생긴다는 걸...
나는 지금 고등학생인데 약을 먹기 시작했을 때가 오프라인 개학 전이었어서 초반엔 편했어. 아프면 뒹굴면 되고 마려우면 가서 싸면 되니까. 근데 학교를 다니게 되니까 ㄹㅇ 지옥이었어 시도때도없이 배 아프고 점점 양을 늘려가니까 (더 심하게 설사했으면 좋겠어서 늘리다 보니까 한 번에 10개씩 먹고 그랬어) 부작용도 심해서 속도 울렁거리고 어지럽고... 주변에는 장염이라고 말해두고 진심 수업시간마다 한번씩 쌤한테 말하고 설사하러갔던 것 같애 다시 그 짓 하라고하면 절대 못하는데 이때는 그냥... 살빼는거에 눈이 멀어있어서 아픈지도 몰랐어... 근데 살은 놀랄 만큼 잘 빠졌어 정체기도 짧고... 하루에 식빵하나 먹고 내내 설사해대는데 어케 살이 안빠지겠냐만은...
그러다 첨으로 둘코락스 20개 가량을 먹었던 게 1학기 기말이 끝난 날이었어 왜냐면 시험 끝났다고 좋아라 치킨시켜먹고 아 설사많이해서 해결하면 되지~ 이렇게 생각했거든... 근데 내성이 생겼는지 몇개를 먹어도 신호가 안와서 (그럼 신호가 바로오는것도 아니고... 바보같이 기다려야하는데 못참고 2~3개씩 더먹다보니까) 그렇게 먹게 된거야. 그날이 금요일이었는데 바로는 안 아프고 다음날 (이때 엄빠가 토~일 집에 없어서 암것도 안먹기로 작정한 상태였음) 아팠는데 ㄹㅇ 부작용 때문에 아파서 뒤지는줄알았어.
토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폭풍설사하다가 저녁에 배가 진짜 이러다 죽는거아니야? 싶을 정도로 아프더니 두 번쯤 토하고 지쳐서 디비져 잤어. 근데 다음 날 일어나보니까 몸무게가 2kg 빠져서 딱 목표였던 43이 되어있는거야... 너무 기뻤지. 목표달성을 했으니까 이젠 다시는 약 먹지말고 건강챙기고 적당히 먹어가면서 유지하자고 생각했는데 그게 생각대로 안 됐어.
둘코락스로 살을 빼면 안 되는 이유가 뭐냐면 절대 유지가 안되기 때문이야... 아예 단식을 하면 모르겠는데 한 끼라도 식사를 하는 순간 몸무게가 1~1.5키로 올라가고 내려오질 않거든. 나는 지금껏 약을 끊은 적이 없으니까 몰랐던거고.
근데 그 무게가 돌아오는 유일한 방법이 그때처럼 약을 많이 먹어서 부작용을 겪는 거였어. 엄빠가 집에 있어서 더 이상 뭘 안 먹었다간 내쫓길 위기였던 나는 그냥 밥먹고 약먹기를 선택했어. 그래서 점점 먹으면서 체중 올라가는 걸 보다가 45~6키로가 되면 둘코락스를 먹어서 다시 43으로 만들고... 또 먹고 약먹고... 이 짓을 반복했어... 어차피 약 먹고 아플 바에는 그냥 먹고 싶은 걸 잔뜩 먹자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살 뺄 동안 먹고 싶던 엽떡피자치킨과자컵라면... 등등을 진짜 엄청나게 먹었어. 밤엔 둘코락스 먹고 새벽에 일어나서 설사하고 토하고. 웃긴 건 건강하게 살 빼고 있을 때보다 이때가 더 행복했어 먹고싶은 거 다 먹고 조금만 아프면 마른 몸이 유지가 되니까.
근데 2학기 시험이 다가오고 엄마한테 그동안 약을 먹어왔다는거까지 들키면서 약을 끊어보기로 결심했어. 약을 끊고 살이 찌더라도 다시 몸 상태를 정상으로 돌려놓은 다음에 다시 목표까지 내 힘으로 빼보기로 한거야. 약 끊은 거랑 먹고 싶는 걸 다 먹는 습관이랑 겹쳐서 결국 49키로까지 쪘어. 말랐다가 갑자기 찐 내 몸을 보니까 엄청나게 자괴감이 들었는데 나는 원래 43kg고 방학 동안 집콕을 하는 바람에 찐거다~ 지금 되돌아가는 과정이다~ 이 생각 하나로 버티면서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했어.
하루에 빵 한쪼가리 먹는 걸 다시 하라면 할 수는 있는데 그러면 정신이 너무 힘들 것 같더라고. 그래서 그냥 아침에는 일반 빵이랑 요거트를 좀 먹고 점심은 굶고 저녁에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었어. 많이 쳐서 도합 560칼로리 정도? 배고프면 곤약젤리 먹고 씹고 싶으면 프로틴바 하나 정도 먹고. 막 굶다가 저렇게라도 먹으니까 훨씬 견딜만했어.
근데 변비약을 끊고 2~3일 만에 찐 살이 찐 만큼 금방 빠지는거야. 운동을 따로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식단조절만 했는데 하루에 1kg씩 쑥쑥 빠졌어. 46부터는 좀 더 적게씩 빠졌구. 정체기가 오면 절식하던 걸 조금씩 더 줄였어. 그래서 나는 결국 목표였던 43까지 왔어. 건강하게. 나름 만족하고 있고 행복해졌어. 이제는 우울하지도 않아!!!
(+++) 여기부터는 다이어트 팁!!!! 뺀 방법!!!! 프아 입문하는 대신에 이렇게 한번 해보라고 적는 거니까 관심 없음 안 봐도 돼!!!!!
먼저 무리하게 단식하지 않기!
단식을 하는 만큼 살은 빨리 빠지겠지만 내 생각에 몸이 식단에 익숙해지는 순간 정체기에 갇히게 되는 것 같아. 그래서 나는 점차 줄여나갈 만큼 처음부터 빡 굶지말고 먹는 양을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했어. 줄인 식단 유지하다가 정체기 오면 조금 더 줄여서 벗어나고. 또 유지하다가 정체기 오면 줄이고. 나는 이렇게 하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됐던 것 같아. 또 절식하는 만큼 식욕을 누르면 (나는 먹는 걸 진짜 좋아하는 사람임) 그만큼 자주 폭식하게 되니까 적당히 편안하게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일상에 지장 주면 절대 안 됨!!
또 운동하기 싫으면 하지말기!
나는 살을 빼면서 거의 운동을 안 했어. 워낙에 운동싫어싫어맨이기도 하고... 그래서 다이어트의 8할은 식단조절이라고 정신승리를 했어. 살을 빼주는 기본적인 수단은 식단조절이고, 운동은 몸 라인을 잡아주는 거라고 생각했어. 의지박약이다 보니까 조금이라도 힘들다는 생각을 하면 운동하는 시간을 기피하고 결국 안 하게 됐거든... 그럴 바에야 안 하는 게 나았지. 평소에 먹던 칼로리를 초과했을 때만 운동했어. 종목은 무조건 걷기. 걷는 건 그냥 걷기만 하면 되고 힘들지도 않으니까 시간 대비 효과는 좀 떨어지더라도 한다고 마음 먹기가 쉬웠지. 어느 날은 700칼로리를 초과해서 먹었는데... 공원 가서 삼성헬스로 딱 700칼로리만큼 걸었더니 다음 날 0.5키로가 빠져있더라. 근데 걷기로 700칼로리 빼기도 진짜 어려웠어... 걸음수로는 3만보정도고 5시간 정도 걸어야했음. 우리 집 앞에 큰 공원 있는데 거길 17바퀴 돌아야 해 ㅠㅠㅠㅠ 오래 걸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시간 없으면 안먹게 되더라.
아무튼... 끝이 좀 흐지부지하지만 내 유사프아일기는 여기까지! 목표가 그닥 대단한 것도 아니고 막 일주일단식 이런것도 해본 적 없지만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마음이 엄청 힘들었어서... 적어봐. 이 글을 읽고 프아 하려는 친구들이 한번만 다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강박이 슬슬 생기려는 상황에서 이런 말이 눈에 들어올 리 없지만 나도 처음에 그랬다가 이렇게 겨우 벗어난거니까. 건강 꼭 챙겨... 건강 잃어버리면 진짜 되찾기 힘들어...
댓글부탁해 붙인 김에.... 본 사람들 자기 다이어트썰이나 프아썰 다이어트팁 공유해줬으면 좋겠다.... 답글 달아주고 싶어...
(+++) 아 또!!!!!!!! 둘코락스 절대 장기복용하면 안돼!!!!!!!!! 장이 기능을 잃어서 잘 나오던 똥도 안나와. 나도 끊고 변비걸렸음. 지금은 거의 나아졌는데 인스타에서 공구하는 비채리바나 유산균 사서 하루 두번 쯤 먹어주면 응가가 쑤욱하고 나오더라... 더러운 얘기 미안해... 변비인들 도움되라고... 아무튼 둘코락스 절대안돼 ㅠㅠㅠㅠㅠㅠ 부작용 엄청 심하고 내성도 잘생겨 변비약먹을거면 상대적으로 순한 마그밀이나 올영에 파는 푸룬주스를 먹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