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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첫명절에 시댁갔더니

궁그미 |2020.10.03 00:39
조회 124,010 |추천 574

올해 결혼한 30초 유부녀입니다
편의를 위해 음슴체로 할게요

이해를 위해 결혼 배경을 간단히 설명하면
남친은 전문직인데 모아둔 돈이 한푼도없고
시댁도 왕년에 잘나갔지만 사업망해 현재 무일푼임

우리집은 자수성가해서 부모님 다주택자에 꼬마상가 세주고있고,
나도 회사 입사후 부동산 갭투자해서 번돈으로 송파에 아파트사고 엄마가 축하한다고 안에 가전가구 좋은걸로 채워줘서 사실상 집/혼수를 내가 다한 케이스임

결혼후 첫 명절이라 추석당일아침에 시댁 큰집에 갔더니
네이트판에서 자주 볼법한 전형적인 한국시월드였음
며느리들은 전날부터 요리준비하고 당일에도 분주히 일하고있고, 남자들은 전부 쇼파에 앉아있다가
여자들이 차려주는거 먹고 고스톱치면서 커피/다과심부름 시키고 여자들은 딱히 싫은소리 없이 상차림~설거지 등 모든 노동을 도맡아 하는 풍경이었음

그와중에 남편은 안절부절하면서 내가 해야할법한 노동을 다 뺏어서 해서 난 가서 걍 수저놓고 대충 도와주는 시늉만 하다 밥먹음(이집에서 일하는 남자는 남편밖에 없었음)

그러던중 큰아버님이 나를불러 오늘 와본 소감이 어떠냐 물음

그래서 "가족들이 북적북적하고 화기애애해보였고, 그러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누군가의 희생으로인해 유지될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그분들의 노고가 대단하다"라고 함

그랫더니 1초 정적이 흐르더니 큰엄마들포함 다같이 빵터짐 큰아버님은 동공지진와서 벙쪄있길래 대충 인사하고 남편이랑 이제 아침밥 잘먹었으니 간다 하고 나와서 둘이 근교 드라이브하다옴

친정엄마한테 얘기했더니 모난돌이 정맞는다고 조심하라고, 또 시댁이 없이 살수록 본인들 무시한다고 생각하니 그럴수록 더 챙겨주라고 함

저런 문화에 적당히 맞춰주는게 맞는건가..?
나갈때 설거지감 엄청 쌓여있던데 첫명절에 아침밥만 딱 먹고온게 좀 오바한건지 궁금해

추천수574
반대수22
베플ㅇㅇ|2020.10.03 00:44
잘하셨어요 그집 큰남자한테 한방 먹인거니 나중에 쪼잔하게 나오던 보통아니구나 느껴서 터치안하거나 하겠죠. 엄마말도 맞지만 요즘 표현으로 얘기하면 호의를 베풀면 호구로 안다고 할말은 하고 사시는게 사람 안쉬워보이고 대접받습니다.
찬반ㅇㅇ|2020.10.03 10:08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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