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정말 아주많이 사랑했던 애기에게

길고양이 |2020.10.03 21:31
조회 53 |추천 1
※알아주시면 감사합니다.※- 어그로 x -- 편지 형식입니다. -
To. 애기 
안녕 애기야? 벌써 2년전 이야기라서 우리 애기는 날 기억하려나 모르겠다.나는 그때 매우 어렸고 .. 지금도 어리다고 생각해 하지만 2년 전 보다는 정신이 훌쩍 커버려서 지금이라도 이렇게 말을 남기고 싶었어. 막상 쓰려니까 할말을 다 까먹어 버렸어.. 조금 천천히 써볼게 애기야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아파트 울타리에서 만났잖아? 나 그때 너무 생생하고 잊을 수 없더라 아주 조그마한 생명체가 울면서 날 바라봤다는게 아직도믿을 수 없고 놀라웠어. 근데 너는 너무 어려서 내가 무서웠나봐 .. 그 날은 당연히 도망갔었지?그리고 나는 우연히 길 가다가 마주쳤겠다 싶어서 신경 안쓰고 하루를 보냈지 .. 근데 아니 이럴수가다음 날에 또 너가 있는거야 ㅎㅎ 그런데 이번에는 아파트 주차장 쪽에서! 그때는 당당히 나한테 다가오더라? 정말 신기했어하루만에 이렇게 변할 수가 있는건지 믿기지 않았어.. 그래도 너가 나한테 다가와 줬으니까 거의 매일 맛있는것도 주고 그랬지 그땐 가을이었고 겨울이 왔더라 내가 롱패딩을 입었을 때 바닥에 앉으면 패딩이 땅에 이불처럼 닿았었지바로 옆에와서 눕는거 너무 귀여웠어.. 푹신했어?만족했으면 정말 다행이야 :) 옆에서 내 손을 핧아주는데 .. 그땐 아무생각없이 기분이 좋고 얘가 나를 많이 좋아하나보다 라고 생각했어 ! 근데 그때 내 손 많이 더러웠어? ㅎㅎ 장난이구 고마워 :) 그 날은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단다애기야 넌 정말 이른나이에 아이를 가졌어.그리고 낳았지.. 원래 그럴 때는 다른 고양이나 사람들한테 엄청 예민해지고경계한다던데.. 유일하게 나는 허락해 주더라..?덕분에 우리 애기의 아가들을 볼 수 있었고 ..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주었어총 4마리..? 5마리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가면 갈 수록 네 아이들이 사라지더라.. 결국 한 마리밖에 남지 않았지..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안 물어볼게 :( .. 그런데...나 있잖아널 봤던 마지막 날을 기억해..그때 네 옆에는 널 따라다니는 아기도 있었지!그 아기도 너 처럼 똑같이 소리를 내더라 ㅎㅎ그리고 똑같이 얼굴도 작아! 근데 난 그때 어디를 가야해서 인사만 하고 바로 가버렸잖아그때의 내가 너무 싫고 미워 그렇게 헤어질 줄 알았으면 너랑 그 하루를 함께 보내는거 였는데그 후론 널 볼 수가 없었어어디로 가버린거야..? 여기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서 안전한 장소를 찾으러 간거지?그런데 왜몇달 뒤에는 네 애기만 보이고 너는 안 보이는 거야..? 애기야 .. 어디갔어사실 그 후로 1년 까지는 너가 어디서 잘 살고있는 줄 알았어그래.. 지금 생각해봐도 누가 데려가서 잘 지내고있을지도 모르지만또 한편으로는내가 사람이랑 잘 지낼 수 있게 길들여논거 같아서누군가 헤코지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냥 그때 마주쳤을 때 무시하고 가버렸어야 했나 라고도 생각해...근데 너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힘이 너무 약해서.. 내가 널 보호해주고 싶었나봐이런 바보그랬으면 내가 널 데려갔어야 했는데난 그때 어렸기에 책임을 질 수가 없었어...내가 그때 어른 이였더라면 널 책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컸을거야..미안해..애기야어디간거야..응?지금 어디서 잘 지내고 있지?난 그렇게 믿을게 :)혹시 만약에... 아주 만약에 말이야.. 너가 야옹별에 있다면그 곳에서는 아주 행복하게 네 아이들과 즐겁게 놀면서캣닢도 가끔씩 해주고 .. 츄르도 마음껏 먹고너가 좋아하는 푹신푹신한 곳에서 편하게 잘 수 있기를 바래 ..이렇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웠어이렇게 말을 다 하니까 속이 조금 후련하다야옹별에서 잠깐만 기다려줘 내가 나중에 올라간다면 그때 다시 얘기하자 그때 내가 물어볼게 너무 많을거 같아 애기야 보고싶어 사랑해 .. 아주 많이 사랑해 애기야...사랑해 우리 아기 길고양이 :)

 ※ 이상하지만 제가 만든거에욥.. ※


From. 널 아주 많이 사랑한 바보같은 인간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