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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쟁이 엄마

곰곰 |2020.10.04 02:55
조회 49,464 |추천 163
안녕하세요. 너무 고민이 되어서 처음으로 네이트 판 톡에 글을 남겨봅니다.저는 30대 중반 여성입니다.
저희 엄마는 제가 초등학교 때 아버지와 이혼을 하시게 되었습니다.이유는 IMF 로 인해 아버지의 사업이 기울었고 시골에 가서 살던 중아버지의 외도가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전부터도 두 분은 자주 다투셨습니다.아버지는 털털하고 무뚝뚝하지만 감성적이셨고어머니는 모든 것을 다 챙기지만 결벽증이 있었습니다.두 분은 나이도 동갑이라 서로 져주기 보다 부딪히고 큰 소리 치는 일이어렸을적 부터 자주 있었습니다.
그렇게 두 분이 이혼하게 된 후 저와 동생은 어머니와 함께 다른 지방으로이사해서 셋이 살게 되었습니다.엄마는 제가 일곱 살때부터 아버지와 싸우고 난 뒤에 하소연을저에게 하였고 신세한탄하는 말을 하였습니다.어렸을 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를 위로 해주거나 같이 공감해주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지쳐갔습니다.엄마는 티비를 보면 연예인욕, 바깥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욕,하루 가운데 일하면서 있었던 일, 그리고 매일 몸이 여기가 아프다저기가 아프다 하는 이야기를 매일 저에게 했습니다.동생은 어렸을 적부터 몸도 약하고 느렸기 때문에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이었습니다. 엄마가 안 계실때 집안일은 제 몫이었습니다.저는 엄마의 눈치를 보는 것이 늘 힘들었습니다.신경에 거슬리는 것이 있으면 그 모든 짜증을 소리치는 것으로시작해서 저에게 여러가지 비난의 화살을 돌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서 학교 끝나고 난 뒤에친구들과 어울렸고 엄마는 늦게 들어오는 것을 매우 싫어하셨죠.사춘기 때에는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그래도 학교 생활을 하면서 얻는 재미 같은 것으로 견딘 것 같습니다.엄마는 한 번 화가 나면 스스로도 주체를 못해서 상황을 극단으로몰고가고 폭력이 심해집니다.엄마가 화가 난다는 이유로 행했던 일 중제가 생각하기에 심했던 것을 정말 본 그대로 말해보겠습니다.
1. 아버지와 다툰 후 아버지 공장에 있던 석유통을몸에 들이붓고 아이들과 함께 죽겠다며 저희 손을끄집고 밖으로 나가려 한일2. 제가 중학교때 혼내면서 식칼로 저를 찌르려 했다가제 앞에 있던 쿠션을 갈기갈기 찢어버림3. 초등학교 때 머리카락 많이 흘린다고 저를 혼내면서 머리를 주방가위로 마구 잘라버림4. 중학교 때 옷을 안치운다는 이유로방 안에 있는 모든 제 옷을 주택 마당에내놓고 물에 적신다음 빨때까지 집에 못들어오게 함그 날 비가 왔었는데 끝까지 못들어 오게 했음5. 초등학교 입학전 효자손을 던져서코에 맞았고 코뼈가 조금 들어가게 됨6. 중학교 때 혼내다가 제 교복을 모두찢은 다음 화장실 변기에 넣어버림
테이블이나 주전가 같은 것이 부서졌던 적도 있었는데위에 포함하지는 않았어요;;이렇게 한 번 화나면 주체를 못하고 저런 폭력까지는않더라도 소리를 크게 치고 그런 적은 많습니다. (동네에서 찾아오거나 할 정도로)
이런 엄마를 감당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에한 번은 친구들과 작정하고 집에 안들어간 적도 있었는데그 때 부모님들이 찾아와서 집에 다시 들어가게 되었을때도대체 뭐가 그렇게 힘들었냐고 물었을 때제가 엄마에게 단 한가지 부탁을 했었어요.제발 욕하거나 때리지만 말라고..일단 먼저 욕만이라도 안했으면 좋겠다구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고등학교 때부터는좀 덜해서 제 마음이 나아지다 보니 성적도 오르고 대학도 잘들어가게 되었어요.또 야간 자율 학습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집에서는거의 잠만 자고 나오는 식으로 부딪힐 일이 없어서다툼이 줄었던 것 같아요.
엄마가 저한테 꼬투리를 잡는 것의 대부분은이런 거예요. 방이 더럽다. 엄마 기준 계절 별로물건을 둬야 하는 자리나 창문을 얼만큼 열고 닫는지 등기준이 있는데 그걸 안지키면 이제 잔소리가 시작 되는 거죠.사람이 살면 당연히 머리카락 같은 게 떨어지기 마련인데저녁에 치우게 되는건데 그게 낮에 있으면 그 때부터계속 소리를 치는 거죠.그리고 외모나 옷같은거 자기가 보기에 마음에 안든다는 것이런 것으로 시작합니다. 저는 당연히 소원이 엄마와 떨어져서 사는 것이었고대학교도 먼 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엄마는 엄청 겁을 주었어요.그래서 통학 가능한 곳으로 다녔고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했었죠.대학교를 가서도 엄마의 구속은 계속됐고 저는 너무 힘들었습니다.그래서 휴학하고 2년간 아르바이트를 계속 해서 돈을 모았고원룸에서 자취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집에 들어가서 지냈고그 때에는 제가 얼마든지 나와 살 수 있었고 제가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엄마의 빚을 갚아줬기 때문에 크게 뭐라고 안했습니다. (약 700만원 정도)
어쨌든 저희를 키우는 동안에 공장일, 대리기사, 식당일 등힘든 일을 하시며 살아오셨고 그 가운데 생긴 빚이라서이 걸 제가 번돈으로 갚아드렸다고 해서 저는 잘했다고 생각지도 않습니다.그냥 그럴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여길 뿐이예요.
대학교 졸업 후 수도권으로 취직을 하게된 저는자취생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동생도 취직을 수도권으로 하게되면서 엄마가 지방에혼자 있을 수는 없다고 다시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그러자 마자 또 저와 제동생에게 사소한 것으로 간섭을하다가 그것을 저희가 다 못 들어주게 되면분노 조절이 힘들어지시고 막무가내로 화를 내시다 보니동생도 힘들고 저도 힘들었습니다.
동생은 친구 집에 나가 살다가 결혼을 하게되어지금은 좀 떨어진 곳에 지내고 있고저는 회사를 다니는 동안 자취를 하다가 코로나가 터지고 원룸 계약도 끝나면서 본집에 다시 들어와 있는 상황이예요.
엄마는 지금도 식당일을 하고 계시고저는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집에 있는 동안에는최대한 엄마와 부딪히지 않으려 노력했고그럼 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아침에 출근하는그 잠깐 동안에도 .. 정말 일어나서 현관에 나가는 순간 까지 자기가 하고 싶은 부정적인 말을 1도 필터를 거치지 않고 계속 하십니다.저는 사실 듣는게 아니라 견디가가 나가게 됩니다.최근 명절로 인해 엄마도 식당일을 쉬고저도 회사를 쉬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자정말 힘들었습니다. 부정적인 말을 듣는 것 (주변사람들에 대한 욕, 몸이 아픈것에 대한 한탄,저의 습관 외모에 대한 비난)이 더욱 길어졌기 때문이예요.
엄마가 살아오신 동안 힘들었다는 것을알기에 딸로써 불쌍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큽니다.그러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다고 할까요..어렸을 때 받았던 상처들과 지금도 현재 진행중인엄마의 욕이 많은 일상 언어와  저에게 비판하는 말들이 정말 힘듭니다.떨어져서 지내도 가끔 찾아오시는 날이 저한테는정말 힘들었거든요. 자취방에 오셔서도제가 안에 있기보다 외식가자는 말에왜 내가 여기 편하게 못있냐며소리를 크게 치시고 한적이 있었어요.동네 사람들에게 다 들으라며.. 일부러 그러셨어요.
지금도 다시 나가서 지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엄마에게는 사실 주변에 사람이 없습니다.자존심이 세시고 이혼을 하고 살았다는 그 사실에사람들에게 마음 문을 여시지 않기 때문에친척도 친구들과도 만나거나 하지 않으시고,그나마 이모와 친했지만 그 마저도 자주 다투셔서지금은 연락도 안하십니다.취미 생활도 없으세요.. 일이 힘든데 그냥 쉬어야지하고요.
제가 경제적인 여유가 있을때 엄마에게 배우고 싶은것 있으면배우라고 해서 요리도 배우시고 했고 옷장사를 해보라고도 했는데요리는 좀 배우다가 적성에 안 맞다고 관두셨고옷장사는 막상 하려니 무섭다고 못하셨어요..
객관적으로 보면 너무 불쌍하고.. 주관적으로 보면 정말 저에게는 평생을 저를먹이고 입혀주고 키워주신거 감사한 게 맞지만말로써 표현으로써는 .. 언어나 행동으로 폭력이라는게맞는 것이라.. 참으로 힘들었구요.
어떤식으로 지내야 좋을까요?오래 지나지 않아서 저는 다시 독립을 하겠지만..그래도 마음에 걸릴 것 같기는 해요.그치만 사실... 솔직하게는 자취하는 집조차도 알려드리기가 싫습니다.막무가내로 찾아오시는게 정말 싫기 때문이예요.통보없이.. 비밀번호 알려달라고 하셔서 오시고 집을치워주신다는 의도로 오시지만.. 제 입장에서는집에 두는 자료같은게 없어질때도 있고.. 그냥 고생안하시고두셨으면 좋겠거든요 ㅠ
저 처럼 힘든 경우는 없으신가요..참 답답한 명절을 보내고 얼른 다시 독립해야 겠다는생각만 하게되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그리고 사실 저는 어머니를 상담 받게 하고 싶은데그건 정말 힘든 일이겠죠..?
가끔 밖에서도 사람들과 트러블이 생기시는데..분노 조절 장애라든지, 어쩌면 마음의 상처들로 인해그렇게 되시는 건지.. 상담통해서 치료를 받아보시는게좋지 않을까 고민이 들어요.이런 부분은 어떻게 권유해 볼수 있을까요?
말하자 마자 엄청 경계하고 기분 나빠 하실 것 같긴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63
반대수11
베플ㅇㅇ|2020.10.05 12:13
엄마는 님을 통제하고 함부로 대하는것에 길들여진 사람입니다. 님이 그것을 그대로 받아주면 앞으로 더 심해지겠죠. 엄마가 폭언과 부정적인 말 할때, 님의 삶을 좌지우지 하려 할때 단호히 거부하세요. 그분이 충격을 받을만큼 강력하게 반발하고 집을 나오세요. 계속 내게 이렇게 하면 다시는 안보겠다고 단호하게 말하세요. 그것이 엄마를 살리고 님도 사는 길입니다. 그저 피하는것으론 해결되지 않아요. 직면해서 문제를 터뜨려야 합니다. 님도 어려서부터 그것에 길들여져 엄마에게 대항하는게 두렵겠지만 , 엄마도 그대로 두면 인격파탄자가 됩니다. 강력하게 반발하고 연끊을 각오로 님의 심정을 정직하게 표출하세요. 아마도 님 앞에선 여전히 난리를 치고 또 교묘하게 님을 통제하려 하겠지만 일부러라도 더 강하게 퍼붓고 나오세요. 많은경우 그럴때 수그러들거나 태도를 바꾸는데 여전히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면 정말 인연을 끊어야죠.
베플ㅇㅇ|2020.10.05 11:04
님!! 따로 살아요. 거의 폭발 직전인데 계속 입으로, 몸으로 독을 뿜어 내는 엄마랑 같이 있으면, 머지않아 님도 엄마처럼 성격 파탄자 될 가능성이 높음. 자식 키운건 고생 했지만 님까지 그 암울한 구덩이로 끌어 내리는 엄마를 뿌리치라구요!! 따로 살면서 집 당분간 알려주지 마요. 차라리 얼마간 소액이라도 동생하고 모아서 금전으로 보태 줘요. 그게 님이 엄마를 버리고 왔다는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무마 시킬거요. 떨어져 살아요. 님 엄마는 자식들을 보면서 인생을 망친 원흉이라고 원망 하고 있음. 물론 자식이니까 마음은 가겠지만 평생 부정적으로 산 습관이 정말 주변을 불편하게 하는 성격임. 그 성격에 희생 되지 마요. 님도 행복할 권리가 있음. 님 자신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분간 잠적해요.
베플ㅇㅇ|2020.10.05 16:26
어렸을떄 부터 가스라이팅 엄청 많이 당하셔서 뭐가 옳고 무엇이 그른지.. 그냥 엄마라는 피가 섞여있고 나를 낳아줘서 하는 행동 내가 다 이해해야 한다고만 생각하지만 님은 이해 받고 있나요? 눈물나네요.. 에효.. 가족이라고 다 품어야 하는거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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