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싸웠는데 이 친구관계를 이어가는 게 맞는 건지 몰라서 글 써요
빠른 글을 위해 음슴체 쓸게요
어릴 때부터 친한 옆집 애가 있음
부모님끼리도 친해져서 자주 만나고 같이 밥도 먹었음
같이 초, 중도 같이 다녔음
이정도로 좀 가까운 사이임
중2때 갑자기 고등학교 걱정이 드는 거임
우리 지역에 공고가 있는데
선생님들도 인정하는 성적 낮은 애들이 가는 곳임
친구도 나도 성적 비슷하고 낮은데 공고 가기 싫어서
걔랑 같이 중2 2학기때 열심히 해서 성적 높임
친구는 성적 높이지는 못 함
끝내 나는 일반고 가고 그 친구는 공고를 감
고등학교 원서 넣으면서 친구는 이사감
이사가고 부모님들끼리 연락 잘 안 하심
각자 고등학교 생활 잘 하는데
한 번은 내가 다니는 독서실에 다니고 싶다고 했음
같이 밥 먹을 친구 생기니까 오라고 했음
그래서 얘도 같이 다니는데
나랑 같은 방이 됐는데 (1인실 아님)
옆에서 공부는 안 하고 폰만 함
살짝 한심해보임
배고파서 같이 밥 먹으러 나감
밥 먹으면서 대화하는데
공부하기 힘들다고 궁시렁거리는 거임
첨에는 아 그래 공고니까 실습도 하고 공부도 하고 힘들겠네 그랬음
근데 실습은 재밌는데 공부가 힘드네ㅜ
이러는 거임 하지도 않았으면서..
일반고 애 앞에서 그런 얘기하니까
살짝 화가 났음 그래서 퉁명스럽게
뭐 배우는 데 힘드냐고 했음
그러더니 자기가 학교에서 배운 거 얘기하는데
공고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우린 1학기때 배운 걸 얘네는 2학기때 배우고 있음
근데 나는 이미 배운 거니까 좀 쉽게 느껴지는 거임
그리고 얘네는 선생님이 교과서 몇번 문제 시험에 나온다고 얘기 해주심
차라리 실습을 힘들다고 하면 이해를 하겠는데 그것도 아닌 공부가 힘들다니까 좀 어이가 없었음
맨날 힘들다고 얘기하는 건 아님
자기 쪽지시험 백점 맞았다 수행 몇 점 맞았다 1등급이다 뭐 이런 식에 자기 자랑도 함
그러면서 내 성적도 물어봄
말해주면
아 그럼 1등급 아니네
하고 넘어감
이런 대화를 밥 먹을 때마다 함
계속 들으니까 나도 빡쳐서 한 번은
공고면서 일반고만큼 힘들겠냐
너희 1등급이랑 우리 1등급이랑 같냐
공고 거기는 그렇게 쉽게 내는데 1등급 안 맞는 게 이상하다하고 나와버림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약간 자격지심인 것 같기도 하고...내가 이상한 건가 싶고
어차피 독서실도 끊을 때라서 이 참에 연락하지 말까 싶기도 함
저 자격지심임..? 이 친구관계 유지하는 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