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20대 후반, 남자친구는 30대 초반이구요.
날은 안잡았지만 내년에 결혼 약속했고 다음달에 남자친구집 계약이 끝나는 김에 바로 신혼집 먼저 구하기로 해놓은 상태에요.
일단 저희 사이는 이렇습니다.
(그냥 연애만 할 상대가 아니라 결혼 생각을 하고 있는 상대란걸 알리고 싶어서 써요.)
그리고 남자친구는 자영업자라 시간이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출근시간 부담이 없어 새벽 늦게까지 게임해요.
남자친구가 하는 게임은 배틀그라운드 라는 게임입니다.
해보신분은 알겠지만 헤드셋을 끼고 같은 팀원? 들이랑 계속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하는 게임이에요.
전에는 친구들이랑 곧잘 했는데 잠시 백수였던 친구라던가 밤늦게 게임이 가능했던 친구랑 못하게 되니 같이 할 사람이 없다더군요.
그런데 몇달전인가 이 게임을 여자인 사람과 계속 하고 있단걸 알게됐습니다.
그냥 게임하는걸 목격한게 아니라 서로 연락처인지 카톡아이디인지를 주고받고 언제 들어오냐 오늘하냐 이런식으로 꾸준히 같이 게임을 했더라고요.
웬 여자랑 카톡 주고받는걸 보고 알았습니다.
그래서 누구냐 물었더니 그냥 게임 같이 하는 사람이고 단둘이 하는게 아니라 다른 친구랑 셋이서 한다.
게임만 하지 다른 대화는 안한다. 이 여자 남편이랑도 같이 아는사이다 이러더라고요.
근데 저도 이 게임 몇개월 해봤습니다.
게임만 한다지만 계속 서로 대화하면서 하는 게임이라 다른 대화가 안나올 수가 없어요.
게임 한라운드 끝나고 잠시 쉬는 타임이면 이시간에 왜 안자고 게임하냐, 직업이 뭐냐, 어디 사냐 이런 대화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그여자랑 카톡 대화방에 그집 개 얘기도 하고 그 여자가 어디 사는지, 나이 등 을 남자친구가 알고있죠.(정확히는 모르지만 차로 15분 정도 거리인 동네에 살고있더라고요.)
저는 남자친구가 제가 잠든 시간에 다른 여자랑 밤새도록 게임하면서 그런 대화 나누는것도 싫고 카톡으로까지 그집 개 사진 주고받고 하는게 기분나빴습니다.
그래서 하지말아라. 그 여자랑만 게임할 수 있는거 아니지 않느냐. 차라리 남자들이랑 게임해라 그런식으로 얘기했어요.
그여자랑 오래된 인연도 아니고 필요한 인연도, 진짜 얼굴맞대고 아는 사이도 아니라서 이정도는 여자친구가 기분나빠하면 그만둘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알겠다고 해놓곤 저 몰래 그여자랑 계속 연락하고 게임을 했더라고요. 저를 속이고 반년 가까이를요.
처음 하지말아달라 얘기한거 말고 그 뒤로 들켜서 싸운적만 서너번입니다.
남자친구는 여자라 생각한적 없고 동생같은 마음이랍니다.
왜 제가 기분이 나쁜지 정확하게 이해를 못하고 있어요.
저는 남자친구가 그여자를 어떻게 생각하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제가 기분나쁘고 속상한데 굳이 이렇게 나를 울리면서까지 그 여자랑 연락해야되나, 충분히 끊을 수 있는 인연이 아닌가 싶거든요.
이렇게 얘기 했더니 남자친구가 그럼 나는 필요하고 도움되는 인연만 맺을 수 있냐 니가 싫어하면 다 인연 끊어야되냐 이런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여러분은 남자친구의 입장이 이해가 가시나요?
남자친구는 제가 과민반응한다 생각하는것 같아요.
댓글 달리면 남자친구한테 보여주고 싶습니다.
댓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