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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용돈이 좀 적은것같아서 힘듦

ㅇㅇ |2020.10.12 02:20
조회 45,953 |추천 104

고2고 일주일에 용돈 만원씩 받는데 부모님이 이것도 가끔 밀리거나 누락시키고 주셔서 좀 힘들어

교통비나 학용품 군것질 시험끝나고 노는것까지 다 내용돈으로 해결하거든 학교까지 왕복 두시간이고 최대한 아끼려고 컨디션 좋으면 하교는 버스안타고 걸어서 하는데 이래도 진짜 빠듯하다
새옷도 일부러 안사고 애들이 끝나고 군것질할때도 한입 얻어먹는걸로 만족하고 그러는데 다른애들은 이렇게까진 안한다는거 보고 조금 충격먹었어

집에 엄마 신용카드가 있어서 최근까진 집까지 가져오는? 간식 있잖아 우유같은거 그런건 내가 마트에서 엄마 카드가지고 사서 가져오고 그랬거든
그런데 며칠전에 아빠가 나 마트 봉투에 우유 사갖고 집들어가는거 보시고 간식같은건 좀 네용돈으로 하면 안되냐 용돈 쓸일도 없잖아 이렇게 말씀하셔서 평소에도 생각 안했지만 용돈 올려달란 바램가지면 안되겠다 생각함

사실 나 학원같은거 다니는것도 아니거든 인강패스만 끊어놓고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집에서 공부하고 그래 최대한 나한테 돈들이실 일은 안만들려고 하는편이고
그래도 우리집 아주 못사는거라고는 생각안해 두분다 코로나 영향받는 직업도 아니시고 어렸을때 빼곤 돈때문에 힘들어 하셨던거 보이지 않으시거든

다행이라고 생각해 나도 내손에서 돈이 모이는걸 볼수있으면 좋겠지만 엄마아빠도 다 내생각 해주시면서 준비해주신게 있을거라고 믿고있어 그래도 학교다니는 내내 교통비 때문에 통학고민하고 애들 군것질할때 눈치보고 빼고 그런건 항상 조금 힘듦







++추가글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제 글에 조언을 담아주셔서 살짝 놀랐어요. 본문은 반말이지만 저보다 선배이신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셔서 추가글은 존댓말로 써보겠습니다.

음.. 제가 부모님의 재력에 대해 너무 무지한것은 아닌지 하는 말씀을 꽤 해주셨어요. 사실 지금까지 그런 생각을 해볼 상황은 크게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저희부모님은 최소한 본인들의 즐거움에 필요한 일들에 돈을 많이 아끼는 편은 아니십니다. 특히 아빠쪽이 그래요. 컴퓨터용품 옷 음악 수입맥주 등등 본인 필요하신건 그때그때 충족하실줄 아는 분이시고, 아빠보다 돈을 더 아끼시는 엄마께 한푼이라도 더 들이려 하시는 분이십니다. 맞벌이에요.
어렸을때 아빠가 몸을 다치셔서 엄마가 정말 열심히 일하셨던 때가 잠깐 있었는데, 그때는 밥의 반찬으로도 집이 심각하다는게 태가 많이났습니다. 엄마가 저희에게 빚의 액수를 말하며 자주 타박하시던 일은 선명해요. 그때정말 힘든줄은 알았지만 지금에 뭔가 아픈구석이 있다고는 크게 생각지 못했어요.

또.. 저에게 남자형제가 있느냐고 여쭤주시는 분도 계시던데 혹시 이글만으로도 티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두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어요. 사실 부모님이 동생을 많이 아끼십니다. 어릴때 심각한 사고를 많이쳤는데 이제는 조금 사리는것같습니다. 동생이 어릴때 저를 많이 때려서 저랑은 사이가 안좋아요. 정기적인 용돈은 저보다 적게받는데 분리수거를 하면 건당 용돈을 더받습니다. 저는 밥하고 빨래돌려도 아무말씀 없으신데 제 방문앞에서 동생에게 분리수거를 하면 용돈을 건수로 더주고 일주일 다하면 더주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러려고 한건 아닌데 하소연을 하고있네요. 고1학년때 제가 야자를 하느라 가족과 저녁자리를 못할때는 부모님께서 저를 깎아내리시며 남동생을 치켜세워주셨다 합니다. 음, 음 남동생 얘기를 꺼내면 뭔가 항상 주절주절 하고싶은 얘기는 많아지는데 솔직히 다 꺼내면 주제가 달라질까 무서워서 항상 다 못합니다. 그냥.. 이글만으로 남자형제 있을거라고 유추하신 분께 놀랐어요.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학창시절 용돈 얘기를 해주신 분들의 말씀들 하나하나 다 읽어봤는데 소중하고 조심스러울지도 모르는 얘기들 꺼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않으려했던 일들에 대해 좀 오랫동안 깊게 생각을 해봐야 할것같습니다.. 가계부를 써서 보여드리라는 댓글도 있었는데 좋은아이디어 같습니다. 교통비같은 경우는 솔직히 제가 너무 힘들어서 댓글로 힘을 얻고 부모님께 최대한 주장해볼 생각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죠.. 혹시 좋은일이 생겼을때 짧게 간추려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추천수104
반대수14
베플ㅇㅇ|2020.10.14 10:16
지 새끼한테 한달에 4만원도 줄랑말랑 그마저도 미룰거면 대체 왜 낳은거라니?
베플ㅋㅋ|2020.10.14 09:39
집이 그렇게 가난한게 아니라면... 부모님이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는 사람인듯...? 길다란 우유 한팩 하나에 얼만지는 알려나... 버스비는 또 ㅋ 주 5일 왕복 버스비만 해도 8천원 정도 아님? 그럼 실 생활비가 일주일에 2천원 수준인데, 우유 못삼 ㅋㅋㅋㅋ 어디 쌍팔년도 주먹만한 우유 150원하고 그러던 물가 생각하시나... 아니면 자식에게 쓰는 돈이 극도로 아까운듯...
베플ㅇㅇ|2020.10.13 00:50
다른건 둘째치고 교통비만 어머니께 계산에서 매일 학교 왕복하면 한달에 4만원정도 든다. 이것만 용돈말고 따로 지원해주시면 안되냐고 여쭤보는게 어땡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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