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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2주 남았는데.. 6자대면했어요.

nnnn |2020.10.12 03:20
조회 141,463 |추천 24
 30중반 2주뒤 결혼예정인 여자입니다. 남친은 동갑이고요.

그제 남친과 술을 한잔 하다가 저희 부모님과 제 사이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본 내용과는 상관이 없으니 자세히 적지는 않을게요.)   

여튼 이 얘기를 들은 남친은 "자기가 결혼하면 출가외인이라서 그래"라고 했고,  남친이 평소 고지식한 성격인건 알고있었지만 결혼 며칠 안남은 상황에서 친정이 안그래도 애달팠던 전 발끈했고, 요즘에 누가 그런 말을 쓰냐, 호주제도 폐지되었고, 엄마 성도 따르는 시대다. 라고 했어요. 호주제는 알고있냐. 했더니 대답안하길래 모르면 배우고 오라고도 했고요. 
 남친이 이 말을 듣더니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거에요. 그럼 너랑 내가 결혼하면 니 성을 따를 거냐. 나는 그럼 이 결혼 못한다. 내가 멀쩡히 살아있는데, 내자식한테 내 성씨를 못주냐. 라고 난리가 났습니다.  전 딱히 화가 나거나 하지는 않았고, 평소에도 술 많이 먹으면 흥분을 잘하는 남친이라 거기서부터 입을 닫았죠.
그랬더니 자리를 파하고선 저희 집에와서 얘가 이렇게 얘기하는데, 어머님(예비장모님) 생각은 어떠하신지 궁금하다. 자긴 너무 상처다라며 눈물을 보였어요.
  저희 엄마는 무슨소리냐. 당연히 남자 성을 따라야지 라고 하셨고,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다음 날이 되었어요.

전화를 걸었더니, 어제 했던 말을 잘못했다고 사과하라는 남친의 말에 '서로의 생각이 다른거다. 당신의 생각은 이렇고 내 생각은 이런거다. 너랑 나랑 정확하게 반반 보태서 결혼하는 마당에 니 성이면 어떻고 내 성이면 어떠냐. 법적으로 문제될 것 없다고 알고있다. 서로의 생각을 인정해주자' 라고 했어요.  알겠다고 하더니 이틀동안 화를 풀지 않네요?

저는 '만나서 다시 얘기하자, 싸운건 싸운건데, 우리가 결혼이 얼마 안남았으니까 일단 마음을 조금 풀고 해야될 것들은 해야한다' 라고 했지만 원래는 같이 가구 교환하러 가기로 한 약속들 모두 안가겠다고 혼자 가라고 하더군요.  
결국 오늘 어르고 부탁해보다 저도 화가 나서 그러면 그 가구 그냥 다 취소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가구도 취소하고 결혼도 취소하자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평소에도 조금 싸우면 결혼 엎자고 그러고 무슨 무기냐. 이게 애들 장난도 아니고 책임감있게 굴어라. 라고 카톡을 보냈어요.   

그리고 친구들 청첩장 나눠줄겸 친구를 만났는데, 저희 엄마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너희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는데, 아주 단단히 화가나셨고, 자기 아들이 상처를 많이 받았으니 이 결혼을 진행해야 할 지 당장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셨대요.  이 황당한 상황은 뭔지, 손발이 떨리더라구요.  

결국 시어머니, 시아버지, 남친, 저희 엄마, 아빠, 저 까지 여섯명이서 만났습니다.  
남친 왈 이건 부모님들과 같이 얘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 곧 시어머니 왈 부모들이(시어머니, 시아버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결손가정이나 엄마 성을 따르는거지 어디 멀쩡한 가정에서 여자 성을 따를 생각을 하냐는거에요.  

- 그러면서 자기가 자립심 키워주려고 결혼하는데 얼마 안보태준건데, 돈을 반반씩했다고 여자성 따를수도 있고 그런게 어딨냐고 어디 그런말을 하냐고 하시더라구요.  

- 그리고 본인이 교육 관련해서는 자식들한테 아끼지 않았고, 대학도 인서울까지 공부시켰는데, 얘한테 배우고 오라고 했다며!!!!  (저랑 남친이랑 둘이 싸운 얘기들...) 

- 그 다음에는 저희가 결혼준비하면서 본인이 서운하셨던 것, 저희 부모님한테 빈정상했던거를 좌라락 얘기하시더라구요.   

여기에 저희 부모님은 얘 입장에선 그냥 요즘 시대가 그렇다 라고 얘기한거지 자기 애 낳아서 자기 성씨 따르겠다고 한게 아니라고. 자신들 때문에 기분 상하신거 있으시면 풀으시라고... 하... 

저희 아버지는 절 결혼 시키실 생각이세요... 주변에 다 말해놓은 상태이니 물를 수 는 없다고...

상식적으로 제가 잘못된 점이 있나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돼요.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인가요?
그냥 대놓고 저희 가족을 짓밟았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잠이 안오네요. 결혼식까지 2주 남았고, 답답합니다. 







추천수24
반대수738
베플ㅇㅇ|2020.10.12 04:53
결혼은 님이 깨자고 할판인데요? 님네 부모님도 그딴 체면이 뭐라고 딸한테 이미 도끼눈 뜨고있는 인간들 득실거리는데로 보낼 생각을 한답니까? 님인생 님이 사는거예요. 부모님한테 물어봐요. 파혼하는게 더 망신이겠어요? 이혼 하는게 더 망신이겠어요? 선택하라 하세요. 남자 부모는 이미 님 부모 상투 쥐었구요, 싹싹 빌어서 마지못해 결혼 허락한 대은을 내렸으니 사돈 개무시 당연하고 님도 완전히 하녀보다 못한 취급 따논 당상인 자립니다. 미쳤어요?
베플ㅇㅇ|2020.10.12 07:49
남자랑그집구석 개한심하지 않아요? 독립운운함서 반반이램서 왜 아들일에 부모가 나섬? ㅂㅅ같은 집구석인데 2주면 널널하죠.
베플|2020.10.12 03:29
이혼보단 파혼이 낫죠... 지금 주변에 청첩장 돌렸다고 결혼진행하는게 문제임? ...아버지가 본인 체면생각만 하고 딸 인생은 생각도 안하네..본인이라도 본인인생 챙기세요.. 시댁에 부부사이에 생긴일 미주알고주알 다 말하는 남편 평생 옆에끼고 살 자신 있으세요? 저건 이제 시작에 불과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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