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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아들 친구가 저희집에 혼자 찾아오는데...

평범 |2020.10.21 13:35
조회 304,846 |추천 1,206
안녕하세요?
7세, 4세 형제 키우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첫째가 유치원에서 제일 꼴찌로 하원(5시)하는 것을 매우 속상해하여
1주일에 한 번은 저 또는 남편이 조퇴를 하고 4시 하원을 시켜 근처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주고 있어요.

어느 날엔가 일찍 하원을 하여 놀이터에 갔다가
유치원 같은 반 친구를 우연히 만나게 되어 같이 논 적이 있었는데
둘째가 갑자기 쉬가 마렵다고 하여 그 친구 포함 저희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 급히 다녀온 적이 있었어요.
(그 친구는 놀이터에서 만났을때부터 보호자가 없었으며 자기도 같이 가길 원해서 데리고 갔었어요.)
둘째가 쉬 하는 동안 첫째와 그 친구는 복도에서 대기하며 놀고 있었고
볼일 끝난 뒤 다시 놀이터로 가서 놀다 헤어졌었어요.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주말이 되었는데 오후 2시쯤 그 친구가 저희집 현관 벨을 누르네요.
어떻게 왔는지 물으니 집에 혼자 있다가 심심해서 놀러왔다고 하더라고요.
(참고로 사는 동네는 같지만 단지가 달라 제 걸음으로 10~15분 정도 거리입니다.)

며칠 전 한 번 와보고 기억해서 혼자 찾아온 것도
7세 아이가 집에 혼자 있었다는 것도 너무 너무 놀라웠어요.
마침 저희집 아이들은 아빠와 놀이터를 나가기로 해서 준비 중이었어서
잠시 그 친구를 집으로 들였는데
들어오자마자 둘째 장난감을 마구 만지길래
집에 들어오면 손부터 씻어야 하지요? 우리 손 씻고 놀자. 하면서
제가 겉옷 벗겨주고 손을 씻겨주는데
세상에 옷 소매가 새까맣고 아이 손이 이럴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거칠고
그제서야 아이 옷 차림을 보니 바지도 흙투성이에 전혀 관리가 안 되어 보여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렇게 집에서 20여분 같이 놀다 아이 아빠와 다 같이 동네 놀이터로 나가서 두어시간 놀다 헤어졌었어요.

그런데 그 다음 날인 일요일 오전 11시에 그 아이가 또 찾아왔네요.
저희는 다 같이 식탁에 앉아 아점을 먹고 있었고
12시 반쯤 외출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남편이 현관에서
다음에는 우리 아이와 먼저 약속을 하고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놀러오라고 얘기하고 돌려보냈어요.

그런데 그 이틀 뒤인 화요일 오후 5시 30분에 또 집에 찾아왔네요.
조금 뒤 학습지 선생님이 오시는 시간이기도 해서 그 아이에게
서로 약속 없이 갑자기 이렇게 찾아오는 건 아니다.
놀고 싶어서 무작정 달려왔는데 집에 아무도 없으면 **이도 속상하지 않겠느냐
다음부터는 우리 아이와 약속을 먼저 하고 부모의 허락을 받은 후에 얘기가 되면 그때 놀러오라고 하니
엄마한테 허락을 받고 온거라고 하더라고요.
정말이냐고 물으니 정말이라고 해서
지금 코로나 때문에 실내에서 노는 건 어려우니 당분간은 약속한 시간에 놀이터에서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맛있는 거 차려서 초대하겠다. 얘기하고 간식 들려주며 잘 보냈어요.

몇 달 전 놀이터에서 처음 그 아이의 보았을때에도 역시나 보호자가 없었고
높은 미끄럼틀 위에서 아무렇지 않게 뛰어내리는 모습을 보고 제가 너무 놀라 그렇게 하면 다칠 수도 있다. 라고 이야기 해주니
안 다치는데요? 하며 또 올라가서 뛰어내리고
(보통 아이들이라면 우물쭈물하며 네. 라고 대답하지 않나요?)
동네 1차선 건널목을 건널때에도 좌우 살피지 않고 빠른 속도로 씽씽카 타고 건너는 모습
습관처럼 말 끝마다 아이씨~ 아이씨 하는 언행을 보고
왠지 일반적이지 않은 가정에서 기본적인 보살핌조차 받지 못하는 아이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짠하면서도
그 아이와 함께 놀고 싶어하는 저희 아이를 보며 왠지 모를 불안감이 들기도 했어요.

아이가 엄마와 둘이 지내는 것 같은 뉘앙스의 말을 한 적이 있었고(외동임)
유치원 하원 후 주로 집에 혼자 있다 혼자 씽씽카 타고 여기저기 다니며
같은 옷을 3일 이상 입는 등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전 이것 또한 아동학대라는 생각이 들고짠하면서도

주변의 영향을 쉽게 흡수하는 7세이기 때문에
저희 아이와 너무 다른 환경의 그 아이와 가깝게 지내는 것 또한 걱정 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1. 담임선생님과 이야기를 해본다.(얘기를 해본다면 어떤 식으로?)
2. 아이에게 엄마 번호를 달라고 한 후 엄마와 통화를 해본다.
3. 그냥 이대로 지낸다.


7세 정도면 집에 혼자 있을 수 있고
다른 친구 집에 혼자서 무작정 찾아갈 수 있는건데

제가 제 아이를 과잉보호 하고 있는 거고 괜한 걱정을 하고 있는 거라면 꼭 알려주세요. ㅠ
추천수1,206
반대수33
베플ㅇㅇ|2020.10.21 15:12
그냥 이대로 지낼 순 없고, 엄마와 얘기해봐야 뾰족히 케어해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닌거 같고 이상한 사람이면 적반하장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기에, 선생님과 상의하고 애가 찾아오면 계속 돌려보내는 수밖에요. 미안해하면서 돌려보내면 여지를 주게 되니 단호하게 말해주세요. 너무 매몰차게는 말고.
베플ㅇㅇ|2020.10.21 22:12
엄마랑 엮이지 마세요 님 번호를 아는 순간 님은 긴급돌보미가 됩니다 대놓고 거절하실 줄 모르는 사람이시라면 지뢰밟는 거예요 원을 통해 얘기해보시고 아이한테는 미안하시겠지만 계속 받아주실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아이를 돌려보내세요 원에 연락하셔서 이러이러한 상황이다 가정환경이 어떤거냐 아이는 부모님께 허락을 받았다고 한다 물어보시고 한부모가정이든 뭐든 듣게 되시겠죠 선생님께서 님 집에 아이를 보내지 말아달라 전하시기 힘드실겁니다 입장이 있으시니 대신 곤란한 상황을 전달만 해달라고 하세요 원에서 아이들에게 친구집이라도 무작정 찾아가면 안되는 거다 교육을 시켜달라고 해보시구요
베플ㅎㅎ|2020.10.21 16:32
받아주면 자꾸 오고 이것저것 요구할거에요 밥주라고 하고 님 애들 먹는거 입는거 노는거 다 욕심내요 저 아는 사람도 그런 아이 떼는라 애먹었어요 앞으로 집에 들이지 말구요 가능하면 벨 눌러도 집에 없는 척 하세요 짠해도 어쩔 수 없어요 말끝마다 욕이라도 안한다면 몰라도 말투도 그런거 보면 부모한테 케어를 못 받는거는 물론이고 부모들 말투나 생각 행동도 보통사람들과는 다를거에요 앞으로 절대 문 열어주지 마요
찬반ㅇㅇ|2020.10.22 01:40 전체보기
옛날엔 맞벌이가 월등히 많고 근무시간들이 길기에 늘 그랬던 장면인데 요즘은 좀 삭막하네요 아직 7살인데 다들 엄청 곱게 컸나봅니다 원에 선생님께 아이에 대해 물어보고 조치를 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봅니다 애가 해를 끼친 것도 아니고 다들 너무 매몰차게 말하네요 어렸을때 상처 트라우마 오래 남아서 다들 네이트판에 구구절절 사연 쓰지 않나요? 아이에 상황보고 행동해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저 순수하게 놀고 싶은 것 뿐 보호자 보호를 못 받는건데 아이가 안쓰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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