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이야
너와 헤어지고 꽤 오랜시간이 지났어
우리의 이별이 나는 정말 엊그제같은데 벌써 일년이 지났네 시간 참 빨라 그치?그동안 나는 너무 철없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 지금도 그럴지 모르지만 점점 나아지는 중이야 너는 어때 잘 지내?
너와 헤어지고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 처음에 너한테 이별통보를 받았을때 반복되는 나의 잘못으로 너가 화나있었고 나는 너한테 거짓말까지 했지 그때 나는 너무 이기적이였나봐 나 하고싶은거 하겠다고 내 생각만 하고 점점 안좋은 길로 빠졌어 너는 그런 나를 걱정하며 나를 고치려고 애썼어 그런데 고집이 센 나는 너의 진심어린 말들을 다 무시하고 놀기에 바빴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내가 너무 바보같았어 그전까지 연애 경험도 별로 없었고 죄다 가볍게 사귄 것 뿐이니 나는 너말대로 연애하는 방법을 몰랐어 항상 내 고집대로만 행동했지 미안해 날 걱정하는 너에게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어 많이 후회하고 반성해
그 당시에 너를 잡기엔 내 잘못으로 너가 헤어지자고 한거니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은 한가득이였지만 너한테 할 수 있는 말도 없고 이별한 실감도 안나서 멍하게 있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그래서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어 그렇게 한참 울다가 또 실감이 안나서 너랑 페메했던 내용들, 내 사진 내린 네 페이스북 프로필을 보니 조금씩 실감이 나더라 모든게 꿈같았고 제발 꿈이였음 좋겠었어
그때 사실 난 너의 소중함을 몰랐던 것 같아 너와 헤어진 그날부터 밤낮이 완전히 바뀌어서 낮에 자고 밤에는 나가서 매일같이 술 마시고 친구들 만나 놀러다녔어 또 잠을 자는 동안 만큼은 네 생각이 안나지 않을까 해서 울다 지쳐 잤는데 모든꿈이 온통 너더라 어떤날은 데이트 하는 꿈 어떤날은 헤어지는 꿈 또 어떤 날은 재회하는 꿈 눈을 뜨던 눈을 감던 온통 너생각 뿐 이였어
그토록 하고 싶었던 염색도 해보고 하고 싶은거 다 해봤어 다 해보니 이제 알겠더라 모두 부질없다는 거, 오히려 마음이 텅 빈 것처럼 공허했어
그때의 나는 정말 다른 사람이였어 너가 날 몰라볼 정도로, 하루라도 술을 먹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었고 다음날 얼굴이 퉁퉁 부을 정도로 매일을 울었어 그리고 나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어 거짓말처럼 입맛이 뚝 끊기더라 물도 먹지 않았고 오로지 술만 죽어라 마셨어 그게 몸에 안좋다는거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죽지 못해 사는 것, 나는 그 말을 그때 처음 알았어 먹지를 않으니 살도 점점 빠지더라 주변사람들은 내가 아파보인다며, 안좋아보인다며 괜찮냐고 물어봐주던데 사실 나는 너가 물어봐주길 바랬어 너가 나한테 술 적당히 먹고 몸 챙기라고 그랬었잖아 그 말이 내가 정말 걱정되어서 한 말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괜히 기분이 좋았어
그렇게 나는 점점 죽어가는 날 신경도 안쓰고 스스로를 방치시켰지 잠시 잠깐이라도 좋아 너가 너무 보고싶어서 일부러 너가 있을만 한 곳에도 자주 갔어 보란듯이 너와 헤어지고도 잘 지내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잘 지내는 척도 해봤어
그렇게 너는 날 보지 못해도 친구들과 웃고있는 너를 보면 마음이 무너져 어찌 할 바를 모르겠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렇게 아파했는데 어떻게 버텼나 신기하기도 해 나 정말 죽고싶었거든 나를 걱정하는 내 가족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정신이 까마득했어
널 어떻게든 잊어보려 의미없이 소개도 받아보고 나 좋다는 남자들도 만나봤는데 아무 소용 없더라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는 말 다 거짓말이였어 나는 너밖에 없는데 내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만나
그래서 날 좋아한다던 남자들도 다 내쳤어 그렇게 내친 사람들한테 미안하지만 그 남자들이랑 있으면 잠깐은 웃고 좋아도 결국 다시 네 생각이 나서 같이 있고 싶지 않았어
나 너랑 헤어지고 너가 나를 혐오할만큼 지겹도록 전화하고 연락했잖아 미안해 너도 분명 힘들었을텐데 이기적이게 나는 헤어진 후에도 내 생각만 했어 나 자존심 되게 센데 그때 너한테 한 연락들 내 자존심 다 뭉개가면서 너한테 한 연락들이였어 너의 반응 뻔히 다 알면서 너가 날 싫어하는거 난 다 알면서 혹시라도 내가 연락 보낸 시간엔 잠시 날 봐줄까 싶어서 끈질기게 연락했어 헤어지고 너가 친구들한테 내 욕을 하는거 다 들었어 그런데도 나는 내 욕을 하는 너가 아직 너무 좋더라 너가 나한테 어떤 모진 말들을 해도 너를 이해하고 계속 나를 깎아내렸어 나한테 너는 너무 과분한 사람 같아서 내가 널 너무 좋아해서
너는 날 금방 정리하고 새로운 사람이 생겼지 그 얘기를 듣고는 사실 적지 않게 충격 받았었어 아직까지 너를 그리워하는 내가 한심하고 바보같더라
처음엔 그토록 힘들어하던 나를 친구들이 많이 위로해줬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너를 못잊는 나를 욕하더라 이만하면 그만할때 됐지 않냐고 .. 하고 싶은 거 다 하던 내가 유일하게 하지 못한게 너를 잊는거였어
너와 헤어지고 사개월쯤 지났을까 전보다 무뎌진 나를 보고는 이젠 정말 끝이라며 마음 한켠이 이상하고 답답했지만 좋은 쪽으로 생각했어 차라리 잘됐다고, 그런데 그런 생각도 오래 가지 않았어 그리고 일년하고도 두달 정도가 더 지난 아직까지 나는 네가 생각나 그래도 이제는 우리가 다시 만난다거나 너랑 다시 연락하는 생각을 하진 않아 그때가 그립긴 해도 이젠 별로 네가 그립진 않더라
이제는 너를 닮은 사람이 아닌 너랑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사람에게도 호감이 갈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어 비록 잠깐이지만,
또 다시 이별하고 나면 아직까지 너 생각밖에 안나 너가 아니라서 내가 누구를 좋아하지 못하나 싶어 쉽게 질리고 나도 모르게 너와 그 사람들을 비교하게 돼
그래도 너와 사겼을 때 내가 잘 못해줬던 것들이 생각나서 새로운 사람들에게 만큼은 잘해주고 싶어서 노력하고 잘 해주다가도 왜 내가 너가 아닌 다른사람한테 잘해주는건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내가 잘해주고 싶은 사람은 너 하나뿐인데
그렇게 짧은 연애만 반복하다보니 이젠 연애에 진절머리가 나더라 그래서 잠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더라도 내 모든 부분을 보여주지 않고 내 모든 마음을 주지 않으려고 해
나 요새는 말야 전처럼 잘 놀러다니지도 않고 그렇게 좋아하던 친구도 잘 안 만나 술은 가끔 정말 어쩔 수 없을 때 한번 마시고 나 스스로를 함부로 대하지도 않아 내가 이렇게 변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 그때의 내가 한심스럽기 짝이 없지만 이젠 뒤돌아 보지 않으려 해 내 미래도 생각해서 공부하고 내년에 대학도 간다?
이제는 정말 괜찮아 나, 내 생각도 하고 내 소중한 사람들도 챙길 수 있어
나는 지금이 너무 좋고 잘 쉬고 있어 그동안의 내 행동들이 잘못됐다는걸 깨닫고 반성도 하고 나름 잘 지낸다고 말할 수도 있어
그러니 너도 부디 잘 지내줘 너가 나한테 말해줬던 너의 아픈 과거들 너도 다 잊고 새롭게 시작해서 나보다 더 잘 살아줘 이번에 코로나 한참 유행인데 조심하고 건강하길 기도할게 또 이제는 너한테 매달리지 않을게 정말이야 그때의 나를 좋아해줘서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