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집안 사정 안 좋아졌는데

ㅇㅇ |2020.10.28 03:53
조회 49 |추천 0

내가 인생 반 넘게 살아온 집이
우리 가족 추억 다 덕지덕지 온 곳에 붙어있는
이 집이 날아갔대 이사 가야된대 이제
마음 한 켠이 너무 공허하다
이 집에 이제 우리 가족이 아니라 다른 가족이 들어와서 산대 말도 안되잖아
이 등불도 우리 아빠가 갈아줬고 문 손잡이도 다 우리가 바꿨고 문에 달려있는 문패도 우리가 다 만든 건데
어떻게 우리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여기 살 수가 있어
이 동네 토박이었는데 딴 동네 가선 어떻게 사나
이 방만 11년 넘게 썼는데 어떡해
우리 엄마가 "이 집 우리 OO이 주려고 했는데... "
하자마자 눈물부터 나오더라
어디 말할 데도 없고
우리 언니는 이미 눈물 바다고
부모님한테 말하자니 미안해하실 것 같고
우리 엄마는 고생만 하고
우리 아빠는 우리 잘되게 해주려고 하다가
그런 거니까 미워하지도 못하겠고
아빠가 너희한텐 정말 미안하다 이 한마디하는데
그 한마디 꺼내는 게 얼마나 힘든 줄 아니까
더 슬프더라 진짜 눈물난다
나 이제 대학 가는데
대학 등록금은 또 어떡하지 다 걱정돼서 미치겠어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