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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써보는 가슴수술후기

오쩔미 |2020.10.29 21:41
조회 5,895 |추천 12
★심심하니까 아무도 시키지않은 수술후기를 적어보려합니다.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니 참고만하세요.

나는 42세 쏠로여성으로 30세이후 꾸준히 할까말까를 고민하다 내나이 52세에도 수술에 아쉬움이 남을것같아 더 늦기전에 결정하였음. 돈도 많이 드는거 미쳤다.할 수도 있겠지만ㅡ나는 20년간 열심히 일했고, 해외도 친구있는 동남아랑 중국한번 가본게 다임. 그 흔한 명품가방도 없음.
우선 병원선택!
열군데씩 가보는 사람도 있다는데, 저는 딱 세곳 다녔고, 첫상담했던 이곳을 선택한 이유
1. 가슴전문병원,가슴만 수술하는병원 ㅡ 뭔가 다른병원은 이것저것 다하는 분식집, 백반집 같았고  이곳은 70년전통 선지해장국 느낌이었음.
2. 수술방식과 원장님 ㅡ 겨드랑이절개(또는 밑가슴)로 근육밑으로 넣는 방법과 무작정 큰 보형물을 삽입하는게 아니라 여성의 아름다움을 위해 체형,위치,모양등을 고려하여 군더더기없이 반드시 필요한 말씀만 딱! 깔끔하고, 위트있으심. 마취전문의 상주.
3. 상담사. 코디 ㅡ 부담스럽지않게 매우 친절하고(이거 다들 알꺼임. 사담많은거 완전싫고, 가식적인거 다 티남), 자세한 설명. 딱히 내가 이사람을 꼬셔야겠다! 는 영업적 말투가 아니라 수술을 결정한이상 이런장점 저런단점이 있고, 수술절차를 매우자세히 설명해줌.

다들 이게 제일 궁금할꺼임. 수술비용! 나는 모티바로 선택.ㅡ요즘은 부작용때문에 모티바 or 벨라젤 두가지만 권함. 병원 세곳 모두 거의 차이없었음. 오히려 더 비싸게 불렀다가 현금이라니 빼주곳도 있었음ㅡ다시생각해도 딱싫어! 상담시엔 상의탈의가 편한 옷 입고가면 되고, 하의는 본인옷을 입고,병원에 비치된 티셔츠 또는 나시티를 입게 됨. 선생님과 보형물을 넣어보고 크기,모형등 협의가 이루어짐.
※상담가실분들 반드시 친구나 보호자와 함께 가세요. 상담사가 불쾌한경우도있고 저는 나이도있고 뭐 딱히 당하는?타입이 아니라 할말했지만 의사의 손길이 나쁜손처럼 느껴진 병원도 있었습니다.내가선택한병원은 상담사분이 모두케어,동행 해주고, 쌤도 터치거의 없이 크기,모양,위치,체형등등 딱 필요한것만 하였어요. 어느병원을 가던 이게 맞습니다.

수술 결정을 하게됨 12시간금식. 매니큐어없는 손톱. 악세서리등등 자세한건 따로 안내문받고, 수술전 필요한 검사(피검사,유방암등등)를 함. 이때 부유방, 유방암시술이 동행될수있으니 본인이 들어놓은 보험 꼭! 확인바람.ㅡ나는 된장! 20년만에 첨으로 보험 타보나? 했더니, 해당사항 없는게 넘나많았음! 아오 짜증나!
자~드디어 수술당일아침!
도착 후 상담사분 안내에 따라 환자복 탈의 후 나의 짐가방과 함께 병실로 이동, 진심으로 간편한옷 입고가야함.위에속옷 필요없음. 들어갈때와 나갈때 싸이즈가 다르니까~ ^^ 수술후 붕대칭칭 필요시 피주머니 달고 퇴원하게 되니, 완전 넉넉한 앞트임옷! 티셔츠 절대금지 팔 못올림. 바지단추 잠글 힘 없음. 츄리닝 또는 고무줄치마 추천.
나는 혼자 병원감. 9시반 병원도착. 기타 검사 후 13시쯤 수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수술시간은 1시간쯤 걸린듯. 수술끝 병실도착 후 마취가 덜깨 정신없는와중에 정말 너~~~~무 추웠음. 보호자가 없었기때문에 간호사분이 친절히 전기담요 켜주시고, 불편사항은 모두 해결해줌. 추위가 좀 가실때쯤 원장쌤 오셔서 상태확인.  너무 목말랏는데 마취가 더 깨면 마시는게 좋다고 권함, 어느정도 마취깨면 물마시고 저녁 7시쯤 죽을 제공받음.
나는 당일날 배고픔이 아픔을 이김. 너무배고파 샌드위치랑 에그덮밥 시켜먹었는데 마취가 덜풀린건지 크게 아프단생각보다 내 목아래 커진 가슴이 신기하고 이상했음. 신난다고 자신찍고, 베프들에게 슴밍아웃함ㅋ
ㅡ수술시, 생리유무는 상관없음. 하지만, 개인적생각인데 생리때는 하지 마셈. 루프시술로 피가 많이 나오지 않아 팬티라이너만 착용하였으나 수술 후 이틀정도는 움직임이 매우 불편하여 라이너교체도 불편. 뭐 이건 케바케인듯. 옆방환자분은 양치도 하심. 전 오우... 팔 못움직임. 핸폰사용도 거의 못함. 열흘간 전동칫솔씀. 나는 대식가에 금식까지해서 샌드위치 시켜먹은건데, 후에 알고보니 마취가 덜풀린상태에서 그렇게 먹음 위험하다고 함.  혹시 저같은분 계시다면 아주간단히 허기만 달랠음식을 싸가시길 추천.
그렇게 거의 티비를보며 밤을 새우다시피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 7시반 또다시 죽을먹고, 10시쯤 친구의 도움으로 퇴원함. 벙벙한 남방, 츄리닝바지, 운동화... 친구없음 못입었을듯. 나는 피주머니 차고 퇴원을 하였고 주말 지난 후 월요일 오전 다시 병원방문하여 피주머니 제거함. 집에 있는 주말동안 비상연락망으로 전화를해서 담당자분을 귀찮게 하고 말았.... 가슴에서 꾸륵꾸륵 공기통하는 소리가 난다. 피호수꼽아둔곳으로 바람이 들어간것같다. 소화가 안되는건지 설사를 한다. 피주머니 호수에 피가 움직이지 않는다 등등 아주 진상을 떰.  너무나 친절하게 지극히 정상적인 거니 걱정말라고 하심.  지금와 생각해보니 참 부끄럽....
월요일 병원을 방문하여 피주머니 제거시 그 호스빼는 기분... 악! 정말 최악! 지금까지도 그기분이 젤 소름! 아주 잠깐 한..  10초아니,5초동안 이지만! 여튼 매우매우 소오름?! 그렇게 호스를 제거하고 다시 일주일 후에 실밥을 품. 실밥풀때 생살뜯는 기분이라는 소문을들어 단디 맘먹고 갔는데! 살짝 간지럽 ㅋ
정말 딱! 실밥풀기 전까지 열흘정도는 죽을맛. 지옥맛. 수술을 괜히했나... 싶고, 샤워를 못하니 미용실가서 머리감는데 의자로 기대눕는것 마저도 아푸고, 윗밴드 갑갑한건 이루 말할수도 없이 미치고 팔짝뜀. 재체기,코풀기 못하고, 급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감기기운이 살짝돌아 한 이틀 땀빼고, 최근 1년간 아침저녁으로 30분씩 요가를 했는데 아직도 편하게는 못하지만 기지개 못피는게 정말 제일 힘들었음. 앉아서 자야한다는 소문도 들었는데, 이 병원은 그냥 누워잘수 있다고함. 하지만! 평소 똑바로누워자는 습관인 나도 4시간이상 못잤음ㅡ가슴이 묵직하고, 힘들어서 자꾸깨고, 앉아서 기대자다가 또 눕고ㅡ반복. 누웠다 일어날때 상체에 힘을주다보니 가슴터질듯 진짜 아픔ㅜㅜ.
이중 제일 힘든건 몸이 아픈데 약은 챙겨먹어야하니 안움직이고 삼시세끼 챙겨먹은것이 변비로 이어져 고생함.이거 진짜 조심하셈.저는 아직도 약먹. 방구불불 ㅜㅜ.
그렇게 죽을것만 같았던, 열흘이지나 첫 관리를 받으며 윗밴드 풀고나면 마스크없이 외출한것처럼 세상살맛남.ㅋ 그때부터 대중교통 이용, 편히외출가능해지지만 여전히 가슴은 땡땡, 손가락에 실묶었다 풀어놓은것처럼 무감각,  꼭 물풍선안에 또다른 물풍선을 내몸에 달고 다니는기분. 2주만에 샤워를하며 인간이 이렇게 많은 때가 나올수가 있구나... 싶음ㅋㅋ 가슴은 불안하고 아파서 비눗칠도 제대로 못삼. 지금 글에도 느껴지심? 윗밴드푼얘기하며 계속 웃는거ㅡ하하하하. 수술후 출근하시는분들 정말 존경함. 난 백수아니었음 사표냈을거. 열흘간은 얼마나 아팠는지 수술 당일도 찍던 사진을 못찍음. 내가 수술한곳은 앞에 구멍뚫린 그 이상한브라?를 착용하지않음. 이유는 병원마다 수술방식이 조금씩 달라서인데, 그이유조차 맘에듬!

이후부터 4회의 가슴관리를 받음.
1번째관리ㅡ아픔! 내것이 아닌 내몸의 무언가를 마구 문질러대는 기분. 그냥 참아야함.
2번째관리ㅡ살짝깜놀! 어? 이렇게 만져도 괜찮네? 머리까지 손이 올라가는군. 수술로 놀라 엄청커진 꼭지스가 이제야 가라앉았네.
3번째관리ㅡ오호~ 말랑해. 이제 물풍선이 따로 놀진않네? 팔짱도껴지고, 옆으로 눕기도 된다! 모든일상이 가능하지만, 가슴에 힘이들어가는건(고구마썰기,병뚜껑따기,무거운거들기등등) 무리.자꾸뭉치는 기분
4번째관리ㅡ마지막. 최종 원장쌤면담. 전 후 마사지방법등 깔끔하고 간략한설명. 상처 레이저치료를 마지막으로 일상생활 완벽히 가능. 격한운동 안됩니다. 가슴은여전히 뻐근함.

딱 한달지났군요! 하지만, 여전히 제것같진 않아요. 당연한거겠죠. 동굴속 쑥과마늘만 먹어 인간이된 웅녀처럼 뭐든 100일은 지나봐야 알겠죠. 저는 현재 만족도 99%입니다. 모자란 1%는 그 열흘간의 아픔이 아직 망각되지 않아서...ㅋㅋ. 근데 원장쌤왈 ㅡ이정도 아픔에 아름다움을 얻는다면 충분하지 않은가ㅡ 명언입니다.
저는 친언니가 다른곳에서 5년전 수술을해서 그모양보고 하지말아야지... 했는데요~ 모양은 매우만족합니다.  보형물을 모티바로 선택한것, 병원을 이곳으로 정한것, 현재 백수인것ㅡ삼박자가 딱! 맞아떨어진것같습니다. 한달간 술과 남자를 끊었으니, 이제 다시 조금씩 천천히 손대보려 합니다.  뭐든 사람마다다른거니 제 후기는 참고만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추천수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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