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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뇌종양 진단받았습니다

ㅇㅇ |2020.10.30 12:31
조회 216,982 |추천 849

먼저 댓글에서 큰병인 것 같다고 해서 외당숙께서 삼성의료원 교수셔서 전화로 상세하게 드렸더니 당장 말하겠다고 응급실로 가라고 하셔서 바로 입원해서 검사받았어요.
mri랑 ct 찍었는데 상의세포종 교모세포종 둘 중 하나인데 교모세포종에 가깝다고 그걸로 진단받았고 일단은 뇌압이 높은 편이라서 입원해서 주말동안 지켜보고 담주에 수술하기로 결정했어요. 그 후에 방사선이랑 항암요법 시행하기로 했고요.

알고보니 회사에서 기절한 적도 2번 있었다는데 제가 임신 중이고 잠을 못자서 그런 줄 알고 그냥 말 안했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태가 더 나쁘고 아팠더라고요.

팔다리에 약한 마비증세랑 눈문제도 있었는데 저희가 지금까지 간 2차병원 그 어느 과에서도 뇌 문제 같다고 얘기는 하지 않았어요. 내과에선 편두통 때문에도 어지럽고 토한다 위내시경은 정상이다 그러고 정형외과에선 디스크 같다고 신경주사만 맞았고 안과에선 딱히 문제 없다고 시력교정과 인공눈물만 처방했거든요. 그래서 심각성을 못 느꼈어요. 제 탓이에요 큰 병원으로 갔어야 하는건데..

남편은 지금 옆에서 자고 있고요 아직 실감이 안 나는건지 크게 당황하진 않네요. 병원비는 시댁에서 내주시기로 하셨고 보험 들어놓은 게 많아 휴직해도 걱정은 없고 남편만 건강히 수술 무사히 받으면 돼요. 미안하고 고맙게도 남편이 아무 걱정말라고 애기만 신경쓰라고 위로해주네요.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저도 잘 안 와닿는 것 같아요. 암튼 심란해도 제가 정신차려서 남편 꼭 낫기고 꼭 저희 애랑 셋이서 잘 살아야죠. 남편과 저희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부탁드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추천수849
반대수28
베플ㅇㅇ|2020.10.30 12:52
이런거보면 판의 순기능도 있다는걸 느낌. 판에 글 안올렸으면 왜 자꾸 아프다고 징징댈까 하면서 속만 끓이고 있었을텐데.. 이렇게라도 알게된게 다행이예요ㅠㅠㅠ
베플남자ㅇㅇ|2020.10.30 12:35
작은 병원들이 그래서 병 키웁니다.. 남편분 꼭 완치되시길 바라고 글쓴 분도 몸관리 잘하셔서 건강하게 출산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베플ㅇㅇ|2020.10.30 12:42
그래도 친척 중에 의사분이 계셔서 다행이었네요. 어서 완쾌되셔서 이쁜 아가랑 행복하게 사실거에요!
베플남자ㅇㅇ|2020.10.30 19:08
나 아는 분 중에 권역병원 교수님 계신데 본인이 췌장암이신지 모르셨음. 그냥 소화불량, 나이들어서 아픈 줄 아셨다고 함. 의사도 바로 못 알아채는데 일반인이 별 수 있나. 더군다나 2차 종합병원도 별말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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