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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개가 강아지별로 갔어요

며칠전 17 살 개 키우는데 갈려고 그러는지 음식거부 한다고 댓글 썻던 사람인데 어제 무지개 건넜어요 이틀을 밤새 큰소리로 울다가 갔어요 진통제 맞혔는데 검은 설사 하는것 보고 곧 간다고 수액도 소용이 없다고 했어요 집과마당 들락날락 하면서 달래줬는데 잠도 못자고 울부짖었던 그 모습이 떠올라서 마음 추스리기가 어려워요 혼자 보내기 미안하다고 웃음줘서 고마웠다고 인사해주고 사랑한다고 말 했는데 들었을까요 눈물이 고여서 흐르는거 봤어요 산에 묻어줄건데 아직 못 보내고 방에 누워있어요 딱딱하게 차갑게 굳은 몸 몇번을 쓰다듬고 만져보는데 그리움만 더 커집니다ㅠ 아직 죽은거 믿겨지지가 않아 볼때마다 생각날때마다 오열이 나와요 ㅠ 얼마나 아팠냐고 우리 떠나기가 얼마나 슬펐냐고 이제 안 아프냐고 강아지 내 눈앞에서 죽음을 목도하니 너무 충격입니다 그리 좋아했던 잔디마당에서 보냈어요 힘이없으니 나중에는 우는 소리도 줄어들고 발버둥 치는데 숨 쉬는게 미약하다가 어느 순간 맥박이 안 뛰었어요ㅠ 눈동자도 돌아가고요 보내고나면 못해준거만 생각 난다는데 진짜 그렇습니다 먹을수 있을때 좋아하는 간식 더 주고 산책 더 시켜줄걸 털 빠짐 때문에 좀 귀찮아한거 모든게 후회가 남아요 갈때 물만 조금 먹고 가서 삐쩍 마른몸 만질때마다 가슴 찢어져요 대소변도 잘 가리다가 노견되니 한번씩 거실에 실수하고 오줌이 조금씩 새어나오고 그랬는데 잘 못 걸어서 계단 내려갈 힘이 없어서 수시로 안아서 오줌 누이고 했는데 이마저도 그리워요 남편이 개를 무척 좋아했기에 새벽이고 아침이고 낮이고 귀찮음도 마다하고 오줌 누였는데 자기는 괜찮으니 살아서 돌아왔으면 좋겠대요 보내줘야지 울지말아야지 하는데 자꾸 눈물바람입니다 임종전 마음의준비하느라 동영상도 댓글도 읽어봤는데 막상 내현실에 닥쳐오니 건강할때와 다르게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생전에 사진과 동영상 많이 찍어놓고 강아지와 재밌었던 추억 얘기 하는데 이제 그걸 사진으로만 볼수 있다는게 영영 못만지고 볼수 없다는데 마음 아픕니다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아직 살아있다고 죽음을 부정하기도 합니다 상실감 공허함이 몰려와서 자꾸 슬퍼져요 꼭 우리와 함께 외출하고 싶어 했는데 물 돗자리 챙겨 얘기만 하고 있어도 자기도 데려가라고 난리였는데 ㅠ누워있어도 잠도 안 오고 벌떡 일어나 강아지한테 가서 말 걸고 답답한 마음에 털어놨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ㆍ
추천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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