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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한화 '송광민의 눈물' 한화의 칼바람 예감한 걸까

ㅇㅇ |2020.11.06 16:59
조회 21 |추천 0

방출 명단에 포함

 

 

대전한화이글스 베테랑 내야수 송광민(37)은 지난달 28일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였다. 서울LG트윈스와 잠실 원정에서 연장 11회 결승타를 때리고 팀 승리을 이끈 뒤였다.

당시 송광민은 일주일 전 팀 선배 김태균(38)이 은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한 소회를 묻자 울먹였다. 송광민은 "은퇴 기사를 보고 경기장으로 출근하는데 길이 정말 멀었고, 되게 길게 느껴졌다"면서 "수많은 선배들이 은퇴했지만 주전으로 함께 팀을 이끈 선수로서 가장 오래했고 대화도 했다"면서 "존경하는 부분도 많고, 그래서 좀…"이라며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

김태균은 2001년 한화에서 데뷔해 신인왕과 홈런왕(2008년 31개), 타격왕(2012년 3할6푼3리)에 오른 레전드다. 통산 2014경기 통산 타율 5위(3할2푼), 안타 3위(2209개), 출루율 역대 2위(4할2푼1리)의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김태균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올해 부상 등으로 67경기 타율 2할1푼9리 2홈런 29타점에 머물렀다.

당시 송광민은 그라운드를 떠나는 김태균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지만 자신의 처지에 대한 걱정도 있었을 터. 송광민은 "솔직히 태균이 형이 뛰고 있어서 나도 그런 것(은퇴)을 잘 못 느꼈는데 막상 (형이) 은퇴하니까 이제 느낌을 알 거 같다"고도 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을까. 송광민은 "운동하는 동안은 팀을 잘 이끌어가 선수로서 실패를 경험 삼아 태균 형이 했던 만큼은 아니어도 최대한 근사치로 갈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할게요"라던 다짐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송광민은 6일 한화가 발표한 방출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한화는 이날 "선수 11명에 대해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는데 투수 윤규진, 안영명, 김경태, 이현호와 포수 김창혁, 내야수 송광민, 김회성, 박재경을 비롯해 외야수 이용규, 최진행, 정문근까지 총 11명이다.

 

대대적인 팀 개편으로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정리한 모양새다. 이에 대해 한화는 "이번 선수단 재편은 기존 주축 세대에서 새로운 세대로 단계적 전환이라는 구단 중기 전력 구성 목표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30대 베테랑들을 방출하고 젊은 구단으로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한화는 "구단의 명확한 운영 방향에 맞춰 팀의 미래를 책임질 집중 육성 대상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정민철 단장은 "이번 쇄신안은 코어 선수 육성을 위해 포지션 별 뎁스, 선수 개개인의 기량 분석 등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결정됐다"면서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 모색, 새로운 강팀으로 도약 실현을 위해 쇄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단장은 전날 이용규과 면담에서 이미 이런 방향을 설명하고 방출을 통보했다.

이와 함께 한화는 코치 9명에 대해서도 재계약 불가 방침을 밝혔다. 1군 송진우 투수 코치, 이양기 타격 코치를 비롯해 퓨처스 김해님 투수 코치, 김성래 타격 코치, 채종국 수비 코치, 차일목 배터리 코치, 전형도 작전·주루 코치, 육성군 장종훈 총괄, 재활군 구동우 코치 등이다.

한화는 2018년 한용덕 감독 시절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앞서 김응용, 김성근 등 명장들이 부임했어도 끝내기 못했던 암흑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해 58승 86패, 9위로 떨어졌고 올해는 역대 최장 타이인 18연패에 빠지는 부진을 겪은 끝에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 감독이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화는 재도약을 위해 과감한 세대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태균, 송광민, 안영명, 최진행 등 원맨팀 선수들도 끝내 팀 개편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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