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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도 실패,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살아야하죠

ㅇㅇ |2020.11.08 22:52
조회 2,451 |추천 12
가족의 불화와 잇달아 벌어진 두려운 경험들로 현재 PTSD와 우울증을 앓고 있는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자해와 무기력증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던중 바로 며칠전 약물 과다복용으로 자살시도를 했고 살아났습니다.

약물 자살은 안아프게 갈줄 알았더니... 아프더군요.

약 복용 후 잠들면 꿈꾸듯이 죽는줄 알았는데 5분도 안되서 온몸이 어지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뇌가 조여오는 듯이 아프기 시작했고 너무 고통스러워서 비명까지 질렀네요.

벽 여기저기까지 머리 박아가며 힘들게 화장실로 가자마자 입으로는 토하고, 아래로는 설사하고...

와중에 머리는 너무 아프고 극한의 두려움이 몰려오더군요.

그래도 살기는 너무 싫어서 약을 토하면 안된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참아보려 했는데 제 의지랑은 상관없이 몸이 게워내더라구요.

그렇게 기절하듯 잠들었다 눈을 떴습니다.

하루 정도는 벽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난 사는것도 제대로 못하는데... 죽는것도 못하는 등신이구나. 하고.

그런데 어제 갑자기 다른 지방에 사는 동생이 놀러오겠다는 말을하더군요.

연락은 자주해도 얼굴은 잘 안보는 사이인데... 온 집안이 토범벅이고 쓰레기장인데 이대로 맞이할 수는 없어 꾸역꾸역 방을 치웠습니다.

그렇게 동생과 하루를 보내는데... 동생이 갑자기 언니 죽으면 안돼라고 말하더군요.

저랑 동생의 취미는 매주 로또를 사서 맞춰보는 거였는데 언젠가부터 제가 로또를 안 산다는 말을 듣고,통화할 때 목소리가 기운이 없는게 너무 이상해서 찾아왔답니다.

그 말에 아니라고 했었어야하는데.... 가슴이 턱 막혀서 결국 한시간동안 동생붙잡고 울었어요.

살기싫었다고...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고.... 동생은 안된다고 울고 언니 없으면 너무 슬플것 같다고 ...

동생을 돌려보낸 지금은 동생을 위해서라도 살아야겟다는 생각이 들지만 전 여전히 집밖으로 한발자국 벗어나는것이 두렵고 사람들이 무섭습니다.

현재 정신과를 다닐 여력도 없구요...

살아야할텐데,어떻게 살아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두서없이 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우울증,자살충동 극복하신 분 들 있으면 도움 받고싶어요.
추천수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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