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것을 동경하던 때가 있었다.
나는 특별한 운명을 타고 났다고, 남다른 삶을 살거라 믿었다.
죽어도 평범해지지 않을거라 다짐했었다.
-평범하다는 것은 흔한 것. 평범하다는 것은 눈에 띄지 않는 것.
-평범하다는 것은 지루하다는 의미였다.
-그때의 나에게 평범하다는 것은 모욕이었다.
이나(류화영) - "그렇게까지 해서 되고 싶은게 겨우 회사원인가 궁금해서"
-응. 회사원이 될 거야. 죽을 만큼 노력해서 평범해질거야.
"로비에서 기다리라고 했잖아."
진명(한예리) - "여깄어요."
"귀찮게 해서 미안하다. 그만 가봐."
"...네..."
- 나는 지금 평범 이하다.
진명 - "다녀올게."
"금요일이구만. 윤선배 엉덩이에서 피리 소리 나는 날."
"윤선배요. 아르바이트 몇 개나 해요?"
"정기적으로 하는 건 세 갤걸. 그때그때 하는 건 빼고."
지원(박은빈) - "중학생 과외가 하나. 일주일에 두 번 두 시간씩."
은재(박혜수) - "레스토랑은? 주말에만 가요?"
지원 - "아니! 금,토,일. 주 3회."
지원 - "금,토,일. 그 시간이 제일 바쁜 시간인데.
나 아는 애도 그 시간대에 레스토랑 알바한 적 있거든? 한 달도 못 버텼어.
손목 힘줄 늘어나 갖구. 그것도 체육과 남자가."
지원 - "근데 윤선배는 2년째! 뭐 철의 여인이지. 대처, 메르켈하고 동급."
지원 - "야, 이거 재밌다."
예은(한승연) - "시간 때우는 데는 최고라니까."
은재 - "근데 왜 편의점 알바는 새벽에 해요? 새벽에 위험하잖아요.
사람도 없구... 아~ 시급을 더 줘요?"
"아니. 시급은 똑같아. 공부하려고 새벽에 하는 거야. 그 시간에 손님이 없으니까."
"윤선배 한 달 수입이 얼마나 될까?"
지원 - "과외가 30만원이라고 치고"
은재 - "응? 과외가 그것밖에 안돼요? 되게 많이 받는 줄 알았는데."
지원 - "요새 과외 얼마 안 줘."
지원 - "과외가 30만원, 레스토랑 시급이 7000원 정도니까 40만원.
편의점이 주중 5일에 6시간씩 30시간. 최저임금이라고 치면 72만원?
뭐, 140만원쯤 되네."
예은 - "우와~140?"
지원 - "그래봤자 강언니가 애인 한 명한테 받는 돈보다 적을걸."
은재 - "진짜요?"
예은 - "강언니 얼마나 받는데?"
지원 - "강언니 정도면 2,3백 받을 거라던데. 우리 편집장이."
예은 - "미쳤네 미쳤어. 세상은 완전 미쳤어."
"매니저님~ 저희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왜 늦었지?"
"죄송합니다"
"다음엔 그런 일 없도록"
"네."
"가요. 버스 놓쳐요"
"네"
진명 - "나한테 잘해주지 마요. 잘해주다 그만두면 더 힘들어져요."
재완(윤박) - "계속 잘해주면 되지 않나?"
"잘해줘도 되죠?"
"들어가요"
"어떻게 갈 거예요? 막차 끊겼는데.."
"뭐, 이 앞에 찜질방 가면 되죠. 들어가요."
"바보 같아요"
"치, 그냥 고맙다고 한마디 하면 될 걸 가지고. 어서 들어가요"
은재 - "오셨어요?"
예은 - "어, 윤선배 왔어?"
은재 - "왜요?"
"아니야! 아무것도."
"악!"
은재 - "어떡해. 괜찮아요?"
진명 - "응. 괜찮아."
"윤선배요, 무슨 일 있나 봐요."
예은 - "왜?"
은재 - "혼자 맥주 마셔요. 베란다에서."
지원 - "일요일 밤이잖아. 윤선배 맥주 마시는 날. 몰랐어?"
(다 쓰고 버려진 립스틱)
진명 - "죄송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매니저 (민성욱) - "윤진명!!!!!!!!!!!!!!!"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