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둘이 무언가를 한 것은 처음인데 오늘 촬영 어땠어요?
(지호) 화보 촬영은 처음이었는데 둘이 하는 촬영이라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최근 들어 소소하지만 행복했던 기억을 꼽는다면 언제인가요?
(지호)
너무 많아요. 하루 일과를 마치고 따뜻한 이불이 나를 반겨줄 때?
막 씻고 나와서 이불 딱! 덮고 침대 속에 들어가 있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죠.
(미미)
저는 영상 업로드 하는 순간이 그래요. 비공개로 올려놓고 모니터링 후에 제가 올리고 싶을 때
공개로 바꾸는데 그 순간 살짝 희열도 생기는 것 같아요.
어느덧 데뷔 6년 차 그룹이 되었어요.
데뷔 초와 비교해서 그룹 내 입지나 마음가짐 등 달라진 것이 있나요?
(지호)
크게 다르지 않아요. 6년 동안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은 확실히 키워진 것 같아요.
춤이나 노래, 예능 등 멤버들에게 주어진 팀 내 역할은 많이 흐려지고 대중과 함게 성장하면서 서로에게 스며든 느낌이에요.
(미미)
데뷔 초에는 회사에서 정해준 것도, 각자 맡아서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함께 생활하고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면서 조금 바뀌었어요. 멤버들 스스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기회가 생길 때마다 서로를 밀어주고, 각자의 장점은 끌어낼 수 있게 도우려고 하죠.
서로가 생각하는 각자의 장점은 뭔가요?
(지호)
미미 언니는 춤도 잘 추고 가사도 잘 쓰고 랩까지! 모두 다 잘하잖아요.
언니는 자신만의 확고한 방향성을 갖고 있어요. '밈TV'를 운영하는 것 역시 또 하나의 미미를 보여주는 거라 생각해요. 게다가 아직도 보여줄 것이 많은, 다채로운 매력을 지녔다는 것.
그게 곧 미미 언니의 장점인 것 같아요.
(미미)
지호는 꼭 MC를 했으면 좋겠어요. 순발력 있게 상황 정리를 잘하는 것은 물론, 말도 잘하거든요.
유재석 선배님처럼 상대가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하고 싶은 것을 센스 있게 포착해서 지호 스타일로 장난치거나 정리하는 등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오마이걸 내 브레인답다고 할까요.
(화보 공개 컷이 4장밖에 없어서 아래부터는 셀카로)
그럼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은 어떤 사람인 것 같아요?
(지호)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곧 인생이라 생각해요.
그러니 아직 정의를 내릴 수 없죠. 얼마전에도 제 자신에 대해서 궁금한 적이 있었어요.
'나는 어떤 사람일까?' 질문을 하기도 했는데 아직 그 답은 찾지 못했네요.
(미미)
저는 어떤 형상이 하나 떠올랐어요. 아주 새까만 공간 속 하얗게 변한 길들 위에 선 제 모습을요.
예전에는 앞을 보기보다 뒤돌아보기 바빴던 것 같아요. 덕분에 제 앞에 길이 없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걸어 나아가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이는 것 같아요. 그게 곧 제 자신인 것 같아요.
어떤 일을 오랫동안 한다고 해서 반드시 쉬워지진 않죠.
늘 다음 단계의 고민과 해결할 지점이 생기곤 하잖아요. 여러분에게도 여전히 어렵고 어색한 것이 있나요?
(미미)
낯선 사람들을 만나거나 낯선 환경에 노출되는 게 저는 여전히 어려워요.
그래도 전보단 많이 익숙해져서 생각도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이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하는 불안감이 지속되었다면 이제는 '이 상황도 나름의 재미가 있을거야. 새로운 환경만큼 새로운 일도 생기겠지.'하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게 되었죠.
(지호)
노래할 때, 특히 앨범을 녹을할 때 감정 표현이 어려워요.
특히나 저의 노래가 현실적이기보다는 추상적인 가사에 가깝다 보니 상상으로 불러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저와 PD님의 상상이 일치하지 않으면 맞춰나가는 과정 또한 쉽지 않죠.
올해도 이제 두 달여 남았어요. 올 초 어떤 목표를 세웠는지 기억하나요?
(지호)
저는 여행을 많이 가고 싶었어요.
시간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미국이나 유럽에 가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긴 했었죠.
(미미)
작년 말부터 군것질하지 않겠다고 모두에게 말하고 다녔는데 철저하게 무너져버렸네요.
이제는 제 자신을 인정하고 줄여나가는 걸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2020년을 잘 마무리한 여러분의 이름 앞에 수식어를 하나 붙여준다면 무엇이 좋을까요?
(미미)
흐르는 대로 사는 미미. 제 소망이죠. 말하는 대로 될 거라 믿어요.
(지호)
올 한 해도 잘 넘겼다 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