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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너에게 닿을수가없어서,

익명 |2020.11.13 18:50
조회 504 |추천 0


우리의 마지막날, 얼굴도 보지 못한채 수화기 넘어
온갖 모진말들과 욕설로 끝까지 넌 날 벼랑 끝으로 밀어버렸고, 애써 널 잡아보려는 나를 너는, 끝끝내 그 곳에서 밀어버렸다.
벼랑에서 떨어진 난 아무것도 못한채 누워있었다.
너무 아파서 .달릴 수 없는 말들이 너무 날카로워서 ,
너무 애려서 난 몇일을 잠들수 없었다.
매일 밤 잠을 청하려 하면 내 상처는 접어둔 채,
내 잘못들이 떠올라서 내가 못해준것들만 떠올라서.
그 반면에 네가 잘해준것들만 생각이나서.

수면위로 떠오르는 모진 말들을 누를 만큼
아마도 그만큼 난 널 사랑했나보다.

그 많은 전쟁을 혼자 겪고 나서 겨우 잠이 들때면
결국 꿈속에서도 난 너를 만났다. 그곳에서 너를 만났다.
너무 아팠지만 너무 좋았다.
그렇게라도 널 볼수있어서.
아침이오면 저려오는 심장에 팔 다리가 저려서
자연스레 눈을 뜨고 감길 반복.
난 숨조차 쉴 수 없고 밥 조차 먹을 수 없는데.
너는 참 행복한가보다.
내가 없어서 널 찾을 수 있었나보다.
그래서 더 슬프다.
언젠가는 그래도 내가 그렇게 나쁜 여자는 아니였다고,
네 힘든 시간과 고통을 함께 버텨준 사람이였다고 기억해주길 바랬는데, 지금의 너를 보니 아무래도 헛된 기대를 품고있었나싶다.

만나면서 낮아진 내 자존감과, 깨진 신뢰를 붙들고 붙혀보려고 노력했다. 난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상처에서 비롯된 노력은 너에게 충분하지 않았나보다.
어쩌면 그 또한 내 잘못이겠지.

네가 연애초반 나이트에서 총각행세하면서 여자친구 없은지 일년 반됐다고 그 여자한테 말했을때부터,
어쩌면 난 그렇게 중요한사람이 아니였음을 깨달았어야했나보다. 친구와 밖에나가 술을 마시고 집에왔다던 네가,
핸드폰 배경화면의 우리사진을 독사진으로 바꾸고 우리가 함께 만든 커플링을 빼버린채, 이 전에 찍어둔 집사진을 나에게 거짓으로 보낸 후 그 어딘가에 있었을때 부터.
어쩌면 그때부터 이미 넌 날 지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도 햇살은 너무 밝은데, 바람은 너무 좋은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 가을날에 가장 사랑했던 네가 내 옆에없어서, 제대로 이 가을 바람을 너와 함께 느껴본적이 없는데, 이대로 우리는 끝이나 버려서, 오늘도 나는 나를 달래며 흐르는 눈물을 닦는다.

걸음을 포개어도 잠시 멈추어 쉬어도 네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나는 아무래도 아직, 널 떠날 수가 없나보다.

짧다면 짧았던, 길다면 길었던 2 년간의 시간동안 난 널 참 많이 좋아하고 , 사랑했다. 너의 그 어떤 모진말도 짜증도 참아낼 만큼 널 사랑했다. 어쩌면 잘못 끼워진 단추에 매여 너의 숨을 조르고 널 못살게 했던게 원인이였을지도 모르겠다. 다시 한번 널 믿는다 얘기해놓고 용서한다 얘기해놓고 내 맘을 스스로 추스리지못한 내잘못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이 모든게 나의 잘못같아서
다시한번 널 붙잡고 기회를 달라고 빌어보고싶지만
나에게 남긴 마지막 너의 그 말에, 나와의 모든 시간이 지옥같았다는 너의 그 한마디말에.
내가 더이상 잡을수는 없을거같아 오늘도 나는 나를 참아낸다.
너를 참아낸다.

힘들지만 언젠가는 널 잊을 날이 오겠지.?
그 언젠가는 너의 이름을 들어도
내 심장이 뛰지 않는 날이 오겠지.?
널 생각만해도 심장이 저리지 않는 날이,
내 눈물이 흐르지 않을 날이 오겠지.?

너는 모르겠지만, 난 널 참많이 사랑했다.
내 소중한 20 대의 마지막부터 30 대를 시작하는 순간까지
함께해줘서 아팠지만 너무 고마웠단말을 하고싶었는데

그말을 하지못해서, 너에게 닿을 방법이 없어서
여기에라도 적어본다.

지금도 네가 다시 나에게 돌아와줬으면,
내가 다 미안하다고 이젠 정말 잘할 수 있을것만,
이제야 정말로 잘할수있을 것만 같다고 말해주고싶지만,

행복해야 할 널 위해.
오늘도 나는 너를 놓는 연습을한다.

그래도, 난 그래도 다시 네가 나에게 돌아와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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