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년 1월 예식 예정인 신부입니다..
순조롭게 식을 준비하던 와중에
예비시아버지가 알콜중독에 가까운 사람이라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동안 맨정신에만 뵈어서 젠틀하고 점잖으신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최근며칠사이에 점심쯤 저에게 문자를 보내셨더라구요...
가풍을지켜달라 집안을 무시하지말아라 이런식으로요.
저는 평소에 왜그렇게까지 잘하느냐, 나중에 너가 피곤해진다는 핀잔까지 친구들에게 들을정도로 예비시댁에 잘해드리고 자주 찾아가는 사람이었기에 저런말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뭔가 오해가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예비신랑에게 전화를 하였으나 연락이되지않아 예비시아버지께 전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비시아버지에게 문자내용이 이해되지않아 전화드렸다는 말씀을 드리자
결혼준비전에는 시어머니와 아들이 싸우지 않았는데,
결혼준비하면서 시어머니와 아들이 싸우는것같다며 제가 가족분란의 원인이라고 하시는겁니다..
그런데 사실 예비시어머니와 예비신랑은 연애초반때부터 전화만하면 열에아홉은 서로 짜증내고 싸우는것을 자주 보았기때문에 저는 수긍이 되지 않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예비시아버지는 돈얘기를 하며 돈이뭐가중요하냐 ㅇㅇ야!!! 하며 소리를 치시기도 하고 술에 취해 횡설수설 알아들을수없는 이야기들을 하셨습니다.
술취한사람과는 대화가 되지않기때문에
저는 아버님집안을 무시한적이 없고 오해하시는거다 라는 답변만하고 예비시아버지의 술주정을 듣다가 전화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그이후 복잡한마음....앞에서는 예쁘다고맙다 하시더니 실상 속마음은 저런것이었나. 시댁에 잘해봤자라더니 정말이구나.라는 마음과 함께 내가 집안분란의 원인이라고 말하는 집이랑 굳이 결혼을 해야하나? 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예비신랑과 연락이 닿아 이 모든것을 이야기하고 눈물이 쉴새없이 흘렀습니다. 모욕감과 불쾌한마음 서러움 분노 여러가지 감정이 들더군요. 예비신랑은 두번 다시는 이런일이 없을것이며 앞으로 한번만 더 이런일이 생긴다면 본인가족과 연을 끊겠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예비시아버지가 왜 전화를 하신건지? 예비시어머니께 알아본결과 예비시어머니와 예비신랑은 며칠전 싸운 적도 없었으며 예비시아버지가 하객식대문제로 예비시어머니와 이야기하다 기분이나빠져 저에게 화풀이를 한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하객식대문제는....결혼준비하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예비며느리인 저는 아예 연관도 없는문제인거 아시죠...*일반적으로 신랑하객 신부하객 각자계산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왜 내가 두번 칼을 맞아야지 그때서야 끊겠다는건지? 저 의견을 수용할수없었습니다
그래서 그건 확실한 해결방안이 되지않는다
아버지의 확실한사과와, 확실한 재발방지대책이 없다면 나는 이 결혼 진행할수없다
라고 답변하였고, 며칠간 고민후 서로 다시 이야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약 3일정도의 시간이 흘렀고..그동안 예비시아버지는 사과 문자 한통조차 없었으며 예비시어머니만 연락이와서 아버지 다시는 그런일없을거다 (이번만 넘어가줘라) 라는 말씀을 하시는바람에 제가 울분을 토하고 예비시어머니와도 사이가 어색해진 상태입니다
저는 예비신랑이 최소한 집안이라도 뒤집거나
아버지와 담판을 지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갈때마다 아버지는 술에취해계셔서(대화불가 및 모른다배째라건들지마라 식임)
며칠째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제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마음같아서는 직접 예비시댁을 찾아가서 다 뒤집어엎고 난리굿이라도 하고 싶지만...
지금은 예비신랑이 미안하다 내가 해결하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입장으로 납작 엎드려 있어서 참고 있습니다...
파혼만이 정답일까요?
예비신랑이 본인과만 살고 가족과 절대 마주치지않게 한다면 결혼을 해도 되는걸까요?
두렵고 불편하고 머리가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