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한 나에게 전하는 편지
ㅇㅇ
|2020.11.16 23:31
조회 356 |추천 4
힘들었다. 그냥 인정하기 싫었다. 그의 마음보다 나의 마음이 더 컸다는 사실을. 그의 진심보다 나의 진심이 더 깊었다는 것을.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게 현실이니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너무 슬펐다. 아니 슬프다.
그렇지만 내가 가지게 된 것들을 보라. 나는 사랑을, 인내심을, 배려를, 여유를,그리고 진심을 다해서 사랑을 해야한다는 것을 깨우치게 되었다. 그 사람을 통해 조금 더 성숙해진 나와 인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사람덕에 나는 나의 행복과 가치를 타인이 아닌 나에게서 찾아야 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나의 행복과 가치의 정답은 나한테 있다는 것을 깨우치게 되었다.
이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자 마자, 나는 그 사람이 불쌍하게 여겨졌다. 진정한 사랑을 그리고 진심을 모르기 때문에. 불쌍한 사람. 그렇지만 고마운 사람. 그래서 나는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고 싶다. 꼭 사랑을 할 수 있기를. 진정한 사랑을 만나 행복하기를.
그 사람과의 미래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슬프다. 하지만 받아들여야 하고, 우리는 인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 그랬던 것이다.
한동안은 슬프고 계속해서 내 마음을 어지럽히겠지. 어쩌면 영영 잊지 못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나는 이별을 받아들일 것이고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