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입니다. 벌써 두번째 헤드라인이네요;
왠지 이런 글은 사람들이 많이 안 읽을거 같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읽어주셨네요.
화가나서 이런 사람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쓴거였어요.
그리고 저는 여자구요. 버스기사분한테 뭐라고 할 상황이 못됐었어요.
혼자 중얼거리신걸 가지고 욕했냐고 따질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암튼.
그리고 장애우라는 말이 저는 장애인을 순화시켜서 더 존중하는 의미의 말인줄 알았네요.
알려주셔서 ㄳ
그리고 이건 쓸데 없는 말일 수도 있지만 저희 아빠도 장애인이에요. 그래서 더 화가 난 마음이 컸던것 같네요.
여튼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하구요.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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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광주광역시에 사는 23살 학생입니다.
오늘 오전에 겪은 일이 괜히 화가나서 글을 쓰네요.
편의상 소개는 학생이라고 했지만 휴학생이라서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일터에 가려면 집앞에서 매일 27번 버스를 타야 합니다.
광주 사시는 분들이라면 27번이랑 28번 장애인 버스인거 아시죠?
뒷쪽으로 좌석 몰려있고 중간쯤엔 휠체어 들어오라고 텅 비어있는 버스.
처음에 장애인 버스를 탔을 때는 왜 쓸데도 없이 불편하게 이렇게 만들었을가 하다가 뇌성마비 장애인 분들이나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진짜 장애인 분들이 타는걸 보고 나서야 아, 필요한거구나 했었습니다.
지금가지 몇번 휠체어 타신 분들이 타시는걸 봤습니다.
그때마다 기사님들이 운전대 놓고 오셔서 휠체어 잡아서 들여넣어 주시고 내릴때도 문열고 내려드리고 했었드랬죠.
암튼 각설하고 본론은 말이죠.
오늘도 역시 출근을 하기 위해 오후12시 10분쯤 27번 버스를 탔습니다.
제가 버스를 탈 때부터 뇌성마비 장애인 한분이 전동 휠체어에 앉아 버스에 타 계셨습니다.
별 생각없이 가다가 그분이 내릴때가 되셔서 벨을 누르고 준비를 하시드라구요.
정류장에 멈춰서 내리셔야 하는데 왜, 그런 분들 있으시잖아요.
뇌성마비면 고개 잘 못 가누시고 손도 의지대로 움직이기 힘드신분들.
암튼 그런분이셔서 혼자서 내리기가 힘드셨나 봅니다.
저는 당연히 기사님이 오셔서 내려드리겠지 했는데 한 2분? 정도 기사님이 룸미러로 쳐다만 보고 계시는 겁니다.
말이 2분이지 정류장에 멈춰있는 몇초 안되는 시간에 비하면 정말 긴 시간이었습니다.
버스 안에 승객들도 다 어쩌지 못하고 쳐다보고 있길래 제가 가서 도와드릴려고 했습니다.
근데 마침 기사아저씨가 오시더라구요.
근데 그때부터 제가 기분이 확 상했습니다.
기사아저씨 표정이 말 그대로 똥씹은 표정에 짜증이 한 가득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자기보다 나이가 적다고 해도 처음 보는 승객인데 휠체어를 툭 밀면서
"됐어 나가 " 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휠체어가 나가고 나서 뭐 저런 사람이 다있어 하고 괜히 미안한 마음에 내리신 장애우 분을 쳐다보고 있었드랬죠.
버스가 출발하려다가 휠체어가 들어오게 보도블럭 턱에 걸치는 무슨..다리 같은게 있는데 암튼 그게 잘 안들어 오니까 기사아저씨가 다시 문쪽으로 오셨습니다.
그런데 오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가관.
"아 이런 ㅆㅂ것들 때문에".........
두두둥 저 진짜 화나고 충격 받았어요.
제가 물론 새나라의 학생도 아니고 또 그렇게 착하디 착한 사람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나와 조금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생각 할 줄은 아는 사람입니다.
아저씨가 큰소리로 욕한것도 아니고 물론 혼잣말로 중얼거린 거였습니다.
근데 저는 바로 뒤쪽에 있었기 때문에 걸어오시면서 하는 중얼거림과 입모양을 본거죠.
또 어쩌면 아저씨가 힘들고 지치는데 문까지 그러니까 거기에 욕을 했던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장애인 분에게 하는 태도에 화가났고 그런 후에 그런 모습을 보니 많이 화가 나드라구요.
물론 모든 버스 기사님들이 이러시진 않을겁니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운전하시면서 전화통화 하시는 분들, 노인분들 좀 늦게 올라오고 내려가면 짜증내는 분들, 인사해도 무뚝뚝 받아주지도 않으시는 분들.
이런분들 보면 화도 나고 그래요.
아 뭐라고 정리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사회 복지다 장애인 권리다 어쩌고 해도 역시 아직까지 우리 나라 국민의식은 제도를 따라가기엔 많이 모자란것 같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