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글만 보다가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정말 답답하고 어디 도움이라도 구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제 엄마 일입니다..저의 일이기도 하구요.. 누가 알아볼까 간략히 이야기하면 엄마는 오래전 이혼 후 한 분과 동거중이시고, 저도 아버지라 부를 정도로 오래되었습니다. 그런데 상대분의 사정인지 혼인신고는 하지 않으셨습니다.그런데 저희 엄마께서는 최근 암 선고를 받으셨습니다. 이미 다른 곳에 전이 된 상태고, 수술은 당연 불가능하며, 지금이라도 항암을 받지 않으면 3개월쯤일 것이라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몇 개월간 살이 빠지셨지만.. 매번 밥맛이 없어 안먹는다고만 해서 큰 병이 있는줄 모르고 지낸 죄책감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다행인지 퇴직을 한 상태라 매번 모시고 병원에 다니고 있는 와중인데..엄마와 지내시는 분의 행동이 좀 이상해서..제가 괜한 의심을 하는건지 이런 고민으로도 힘든데..또 자꾸 의심할 수 밖에 없게 만드셔서.. 혹시 제 의심이 맞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좀 복잡한데.. 저가 고민하게 된 계기를 정리해보자면.. 우선 아버지께서 저를 엄마로부터 떨어뜨려 놓으려시는 것 같아요. 원래 그러신 분이 아닌데 충격을 받아서 그러신다고 이해하려고 해도.. 제게 큰소리로 막말하고 화를 내세요. 저도 욱해서 받아치려고 하면 엄마 생각에 못그래요.. 엄마가 둘이 싸우면 난 누굴 의지해야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거든요..
지금은 저와 엄마 사는 곳이 차로 10분 거린데, 자꾸 다 팔고 시골로 내려간다고도 하시구요. 병원이랑 훨씬 멀어지고.. 또 제가 금방 갈 수도 없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진짜 의심하게 된 계기는 병의 정확한 정도를 자꾸 숨기려 하셨어요. 병원에 자꾸 동행하셔서 제대로 묻고 들을 새도 없이 정신어지럽게 구셨는데.. 혼자 가신건지 전화 통화를 하신건지( 무슨 일만 생기면 자꾸 병원에 전화하세요) 엄마가 짧게는 3개월 남았다는 얘기를 본인만 알고계셨어요. 저도 너무 답답해서 동생이랑 병원에 가서 제대로 알게 되었구요. 의사선생님께서 엄마에게 남은 기간을 얘기하신 날에는 나중에 얼굴이 시뻘게지셔서는 의사 욕을 하시더라구요.
엊그제는 결국 혼인신고까지 하자고 그러셨다네요.. 이 시점에..? 왤까요? 엄마가 약간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건 압니다. 근데 엄마는 저한테 돈 빌려줄때조차 공증쓰시는 분이고저도 엄마한테 그런 쪽으로는 기대해본적도 없어요. 근데 두분 혼인신고가 들어가면.. 제가 아버지한테 엄마 돈을 갚아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엄마 아픈 와중에도 이런 고민을 하는 자체가 너무 죄스럽구요..너무 마음이 아파요.. 진짜 아버지가 나쁜 의도를 갖고 계신거면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법률 상담이라도 받아봐야 할까요
참고로 엄마는 저한테 항상 모진소리 하시고.. 그래서 제가 막 이길 수는 없어요 아버지는 곁에서 보면 엄마한테 참 잘하시는것처럼 보이는데..사실은 본인 뜻대로 다하세요 입원 하자 그랬다가 병균ㅋㅋ..많다고 입원하면 안된댔다가.. 그런데 아는 언니 말로는 환자들은 그렇게 옆에서 큰소리 내주는 사람을 더 믿고 의지할거라고 그러더라구요..
정신바짝차려야한다고 생각하는데..어떤 방향이 맞는지 몰라서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