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서른 되는 결혼 3년차 주부임. 물론 쭉 전업은 아니었고 코로나로 직장이 불안해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고 자격증 공부하고 있음.남편은 동갑내기에 그냥 중견기업 다니는 회사원임.
얼마전에 레지던스를 잡아서 우리 부부와 시누, 그리고 남편 친구와 같이 1박2일로 놀았음. 오해할까봐 얘기하지만 지금처럼 코로나가 커지기 전의 몇주전 일이었고 사는 동네가 다 같기 때문에 다른 지역가서 민폐끼치고 이런건 아니라고 밝혀두는 바임.
시누이는 나이가 6살이 어린 대학교 생활 막바지에 들어선 취준생이고, 남편 친구분은 같은 동네라서 몇 번 보기는 했지만 그냥 안면튼 정도로 딱히 친하거나 한건 아니었음. 시누이는 솔직히 철이 없어서 별로 좋아하진 않음.그냥 판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어린 시누라고 보면 됨.남편 친구와 시누이는 남편과 같이 학창 시절때부터 서로 오래 안 사이임.
하여튼 넷이서 레지던스에 모여서 저녁을 먹는데 대부분 배달하고 사온 메뉴로 차리는데 갑자기 시누이가 제육볶음이 먹고 싶다고 나보고 해달라고 하는거임. 갑자기 요리하라고 하니 열받는건 둘째치고 재료가 없잖슴? 그리고 나 요리못함 그냥 아주 기본적인 요리같은거만 하는정도..남의 주방에서 요리하는건 꿈도 못꿈
그래서 안된다 했더니 아니 그게 뭐가 어렵다고 대충 고기 사와서 하면 되는거 아니냐 그래서 서로 언성 높아짐. 남편놈은 시누이 말리고는 있지만 눈치만 보고 있고. 근데 그때 한마디도 안하던남편친구가 갑자기 일어나서 보쌈이랑 족발 남은거랑 같이 배달 온 남아서 안 깐 마늘 양념과 채소들을 챙겨서 요리를 시작함.
그리고 그 친구가 회과육?이라며 중국씩 제육이라고 내놓는데 그거 보고 시누이가 역시 ㅇㅇ오빠는 다르다, 오빤 능력도 좋으면서 요리를 잘하니 주부 주제에에 요리도 못하는 누구와 비교되네~우리 오빠보다도 낫네 이러며 약올림.
알고보니 그 남편 친구는 요리가 취미라고 함. 근데 너무나도 화가나는거임 남편친구가 잘못한건 없는데 짜증나는거 있잖음? 어쨌든 어찌어찌해서 넘겼는데 집에서 가서 남편 잡음 당신은 왜 시누이 확실하게 안 잡았냐,그리고 그 친구도 이해못하겠다 거기서 굳이 요리하고 나서면 내꼴이 뭐가 되냐 난 눈에 보이지도 않냐라고 날 엿먹이려고 한거냐 그랬는데
나중에 남편이 화를 내며 아니 친한 동생이 귀여워서 요리하나해준거 가지고 걔를 왜 욕하냐 오히려 걔때문에 너도 짐 던거 아니야? 그럼 그 친구가 널 생각해서 뻔히 자기가 할줄 아는데 하지 말았어야했냐? 이러면서 결국 싸움..거기다가 남편친구무리들이 있는데 분명 그 무리들 귀에 들어갈텐데 그것도 스트레스 엄청남.그 남편친구도 괜히 비웃을꺼 같고.
나중에 시댁에 갔을때 시어머니가 시누이가 말 함부로 해서 미안하다 잘 타일러 놓았다라고 하시면서 그래도 일단은 집에 있으면 조금은 ㅇㅇ(남편)밥은 신경썼으면 좋겠구나 이러시는데 하아...보나마나 시누가 일러버렸겠죠 .그나마 시어머니는 좋은 분이라 딱히 그 얘기들어도 거부감은 없었지만
남편은 계속 오버좀 하지 말라는데 내가 오버하는건지 헷갈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