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하는 사람인데 고등학교때 레슨 선생이 1년 반동안 성추행했음. 일주일에 한 번 레슨가는데 갈 때마다 내 엉덩이 움켜쥐고 몸 만지고. 근데 더 미친게 이 인간이 그 당시 나이가 60이 넘고 딸에 손녀까지 있어. 진짜 못 고쳐쓰는 거지.
나는 어린 나이에 내가 하늘같은 선생님을 그렇게 생각한다는게 내 잘못인 줄 알았고 내가 이상한 줄 만 알았어. 성인 되고 나서야 인지하고 사람들한테 말하다 보니까 그때서야 내가 겪었던 현실이 무엇인지 깨달았어. 자괴감에 수치심에 많이 힘들었어.부모님이 아시게 되고 항상 착하고 바른 모습 보이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너무 슬퍼하셔서 죄송하고 내가 너무 싫었어. 정신과 약도 먹었지.
근데 내가 성인되서 알게 된 게 피해자가 나 혼자가 아니었어. 이 선생이 음악계에서 진짜 영향력있고 우러러 보는 인간이거든? 이 사람을 거쳐간 어린 여학생들이 얼마나 많을텐데 이거 피해자가 한 두명이 아니라 조카 많을 것 거든? 서울 명문대 음대 총장하다가 대구에 있는 대학교 은퇴하고 명예교수. 모 방송 교향악단에 상임고문으로 아직 있더라. 이 수많은 세월동안 한번도 문제가 안 되고 많은 사람들이 숨죽여 왔을 것 같은게 속상하고 나는 용기내서 이걸 세상에 알리고 싶어. 혹시 이런 경험있는 사람 당신 혼자가 아니란 걸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나한테도 알려주면 고마울 것 같습니다.
선생이기 전에 이 인간이 한 건 범죄고 범죄자는 벌을 받아야 하는게 도리지. 심리학적으로 중고등하교 다니는 여학생들 나이에 이런 경험 생기면 성 고정관념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트라우마로 남는데. 그런 영향받은 어린 여학생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내가 살아보니까 이 경험을 가지고 무뎌진 채로 살 수는 있을지언정 잊혀지진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