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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장애가 와서 남편의 자존감을 깎아먹고있어요

화가난다 |2020.11.25 17:14
조회 12,609 |추천 77
분노조절장애가 와서 남편의 자존감을 깎아먹고있어요


남편은 착한데 눈치도 없고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어요..
뭘 해도 대충대충
근데 자꾸 뭘 해서 사고를 쳐요..
하나하나 정말 사소한데 열받는일이라 다 적을순 없지만


1. 둘째출산하고 찐 살을 빼려고
운동을 다녀요 한시간.. 신랑이 적극적으로 가라고 했고
둘째 신랑옆에 낮잠 재워놓고 다녀오는데
어제는 아기가 자다가 깼어요
홈cctv로 운동하면서 보는데 울길래
당연히 신랑이 곧 깨겠지 하고
운동을 마저 했어요
그러고 십분이 지나고 cctv를 보니 애가 머미쿨쿨에 눌려서 악을쓰고 울고있는거에요
신랑은 옆에서 꿈틀대면서 자고있구요
애가 악을 쓰고 계속 우는데
안되겠다싶어서 운동하다말고 뛰쳐나가서 막 뛰어가지고
올라갔어요
그랬더니 도어락 띠띠누르는 그소리에 제가 온거알고 벌떡일어나서 애보는척하더라구요
진짜못들었다고 하는데
몇분이어야 피곤했구나 측은한 마음이 들지
애기가 악을 악을 지르고 바로옆에서 울어대는데
저희신랑 장점이 잘자고 깨우면 잘 일어나는거거든요
애는 끅끅대고 눈물콧물 범벅
너무화나서 24시간을 애 둘하고 버티다
그한시간 나가는걸 못해주냐 이건 아동학대다
미친년처럼 지랄하고
다음날...


2. 오늘 아침에 첫째 등원시키고
둘째 밥먹이고 저 밥먹고 애랑 좀 놀아주다가 재우고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다녀왔는데
화장실앞에 벗어둔 제 니트긴바지를
세탁기돌리고 건조기까지 돌린거에요
분명히 니트재질인거 못봤을리가 없는데
그냥 아무생각 안하고 뭉텅이로 넣은거겠죠
근데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 제 얇은재질 티들은
거짓말 안하고 성한게 하나도 없거든요
못입어요 죄다 돌려놔서 단 한벌도 성한게 없어요


제가 빨래 할테니까 제발 하지마라 제발 손대지마라 해도
자꾸 건드리고 돌려요
제가 할껀데 그냥 먼저 해요 자기가
돌리고 출근해요
그럼 제가 개야해요
오늘같은때도 컨디션도 너무 안좋아서 그냥 쉬고싶은데
애 둘 보면서 빨래하고 첫째 학원 데려다주고 데리러가고
첫째 씻기고 둘째 씻기고 첫째 밥주고 둘째 밥주고
둘째 이유식만들고 설거지하고 첫째 책읽어주고 둘째 재우고나면
그냥 정신없이 하루가 가요
너무 화나서 제발 하지말라는것좀 하지마라
할거면 제대로 하던지 제대로할 자신 없으면 손좀 대지말라고
뭐하나 제대로하는게없냐 지랄했어요



3. 제가 애랑 어디 나가면 꼭 집 대청소를 해요
문제는 청소하고 정리해놓고 어디다놨는지 기억을 못해요
전 기억력이 정말 좋아요
이 물건은 어디왼쪽 두번째칸에 있던거다 이런 기억력..
근데 제가 놨던곳에 없어요
이거 어딨어? 물어보면 모른대요
난 손안댔는데 자기가 정리했는데 몰라?
이러면 모른대요
제발 손대지말라고 건들지말라고 뭐 하지말라고 전 또 막 지랄해요
필요할때찾는데 없어요 결국 못찾고 다시 주문해요
너무 열받아요
근데 또 제가 어디 가면 칭찬받으려고 그러는지 정리해요
또 모른대요 저한테 물어봐요 이거 어딨냐고
당신이 정리한거다 잘 생각해봐라 하면 모른대요
그럼 또 사요 저보고 주문해달래요 그럼 전 또 열받아요
막 지랄하고 그럼 미안하다고 기죽어있고
그럼 또 미안해져요 근데 열받아요



4. 제 지인들 모임에가서 제욕하고
제가 구박한다고 자기는 구박당하는게 일상이라고
이젠 내성이 생겨서 욕먹어도 아무렇지도 않다고 그러길래
열받아서 그자리에서 왜 욕먹었는지 말해주면
눈치도없이 장난이랍시고
“니 똥이다” 하고 손가락질하고 화장실로 실실웃으며 도망가요
남들은 와이프 띄워주기 바쁜데 제 신랑은
제가 성격이 얼마나 더러운지 어필하기 바빠요
왜 더러워졌는지는 몰라요


이거말고도 훨씬 많은데
너무 사소하고
전 너무 사소한거에 화를 내서
기억도 안나요



대화 화법도 열받아요
꼭 뭐라고 하면 제 잘못을 꺼내서 논점을 흐리려고해요


2번사건때문에
막 지랄하고 첫째 데리러가야해서
카톡으로 제발 뭐 하려고 하지마라
나한테 잔소리듣는거 안지치냐 했더니
‘미안해 자기도 빨래할거있으면 빨래통에 넣어줘
내 잘못만은 아니잖아
내가 더 열심히살아야하는데 힘들어
좀더노력할게용 이쁘게봐주세요 충성’
이래요
그럼 전 더 열받아요
다시 입으려고 한시간 다녀오는거니까
둘째 재우고 급하게 나간건데..
그냥 손안대면 되는데!!!
열받아서 또 지랄해요
울분에 차서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그냥 알겠다고 미안하다고 하면될걸
왜 논점을 흐려고하냐
내가 거기에 빨래를 한시간 둬서 무슨 피해를주냐
막 지랄해요



정말 사소하고 별일아닌것 같으시겠지만
이런일들이 매일매일의 반복이에요

정작 해달라는건 안해줘요
화장실 전구갈기, 도어락 건전지갈기같은게 더 급한것같은데
빨래를 돌리거나 청소를 해요



한두번은 그냥 웃으며 넘어가는데 매일 반복이에요
굳이굳이 자꾸 뭘 건드려서 사고치고 욕먹고
진짜 이제 한계같아요
매번 잔소리듣는 신랑도 불쌍하고
이런일에 예민해진 저도 불쌍하고 난 왜이렇게 괴물이 됐는지
정신병에 걸릴거같아요
3년전에 갑상선암수술을 했는데
신랑때문인것같아 원망도 돼요
전 뭘 해야할까요
정신병원에 가볼까요
이런 화를 다스리는 책이 있나요??
추천좀 해주세요
자꾸만 화가 나고 남편이 불쌍해요
근데 화가 한번나면 이젠 참는게 안돼요
추천수77
반대수4
베플남자ㅇㅇ|2020.11.25 18:22
애 우는건 못듣고 도어락 누르는 소리는 들린다고요...??
베플ㅇㅇ|2020.11.26 07:46
ㄹㅇ 경계선 아님? 우리 남편도 내가 싫어하는 짓거리 저질러 놓고 사람 예민충으로 몰아 감 개빡쳐 있는데 실실 처웃거나 대충 회피해 버리고 열변 토하는 내 말의 요지 따위 개나 준 채 이웃집에 네 목소리 다 들리겠어 ㅇㅈㄹ함 무뜬금 삼천포 오짐 내 복장이야 터지든 말든 역지사지 공감력 ㅈ도 없음 간단한 기초 상식도 없어서 뭔 말을 하면 알아듣지 못하는 게 태반이고 만날 온갖 질문에 다 답해 줘야 됨 돈 쥐꼬리만큼 벌어 오며 유세 부리고 가부장제 신봉자면서 맞벌이 원하고 난 돈 벌 줄 아니까 너보다 똑똑한 거지 이러고 자빠짐 월 1000은 버냐 단세포도 아니고.. 가족한테도 안 서 준단 보증 서서 달달이 새 모이만큼 갖다 주는 게, 고장 난 atm기 주제가ㅡㅡ 단 하루를 살더라도 안 비굴하게 아픈 몸 끌고 나가서 내 힘으로 벌고 말지 ㅅㅂ 님과 저 자신에게 이혼 추천합니다
베플공감|2020.11.25 17:41
휴. . .저 이거 뭔지 너무 잘 알아요. 공감되서 글읽다가 눈물이 나는거있죠ㅜㅜ 아무리 얘기해도 같은 일을 반복하고 화나서 성질내고있는데 상대방은 살짝 핀트가 나갔다고 할까 이 상황에 대한 얘기가 아닌 엇나간 얘기나 하고앉아있고. . 이젠 잘 하는것도 안 바라니까 그냥 건드리지라도 않아줬음 좋겠어요. 저도 성질많이 안좋아졌어요. 그렇게 화내고 소리지르고 나서 뒤돌아서 생각하면 그런 제 모습에 겁이 날 때도 있어요.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됐나 싶구요. 우선 최대한 상대방에게 기대라는것을 하지않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어떤 상황에서 생각이란걸 하고 행동한다면 그렇게 안 하겠지? 라는 기대를 버려요. 바라는게 없으면 화도 덜 날거예요. 교육이라는 말이 좀 그렇지만 교육하듯 계속 주입하는거예요. 바라는 마음을 버리고 그렇게 약간 감정없이 메마르게 이건 이렇게 해줘 저건 저렇게 해줘 최소한만 얘기해요. 그러다 화딱지 날 때도 많지만 나 자신을 위해 마음수련하려고 오늘도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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