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아닌 방탈 죄송합니다.
하지만 조언이 꼭 듣고싶어 눈팅만 하던 결시친에 글을 씁니다.
저는 30대 후반, 남친은 30대 초반의 약 1년전도 만난 연상연하 커플이었어요.
남친은 저와의 결혼을 실제로 꿈꾸고 있었고 남친의 가족이랑 식사도 몇번 한 상태였습니다.
남친이 저번주 저 자취방에 와서 자기에겐 더 이상 미래가 없다며, 저의 미래를 위해서는 자기가 떠나는게 맞다며 갑자기 이별을 이야기 했어요.
남친은 지금 신용불량자예요.
예전에 가족중 한분이 남친 명의로 카드를 써서 막상 본인은 써본적도 없는 돈으로 빚이 계속 불어났고 이자까지하면 현재는 오천정도 되나봐요..
과거에 회생 신청은 한번 기각을 당했었고 이번에도 회생 신청을 다시 알아봤는데 소명이 부족하다고 힘들다고 했다네요...
일을 알아봐도 코로나때문에 가뜩이나 자리도 없는데
신용불량에 통장 압류까지 들어와있으니 면접을 봐서 통과를 해도 멀쩡한 회사는 결국 출근이 안되더라구요....
이런 힘든일이 남친에게 있는걸 이미 알고 시작한 연애였고 저는 정말 남친과 행복했어요.
남친은 어쨋든 그 상황에서도 정말 최선을 다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저를 아껴주고 위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려 노력해왔고, 금전적으로는 항상 부족했지만, 마음만은 따스하고 행복한 나날이었어요.
(그리구 남친은 어쨋든 아직 30대 초반이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성실하게만 살면 시간이 걸려도 언젠가는 상황이 나아지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제 남친마음은 다른가봐요..
정작 헤어지자고 하는건 본인이면서, 저보다 더 많이 울고 힘들어했어요..
결국 그렇게 아파하며 몇시간동안 우는모습을 보니 남친이 너무 걱정되서 결국 제 진심과는 다르게 괜찮다고.. 알겠다고 하고 남친을 보내줬어요...
속으로는 계속 매달리고 싶었는데.. 조금만 더 매달리면 잡힐것도 같았는데...
이 일이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바로 방금전에 일어난 일마냥 생생해서 숨도 못쉬고 틈만나면 울고 있어요..
제가 조언을 듣고 싶은 부분은
저 같은 상황에서도 결국 재회했고 서로 의지하고 힘내서 잘 해결되신 분들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남친은 저와 함께하는 미래를 계속 상상하고 준비하려했어요.
지금은 힘들고 몸이 상하는 일이지만 열심히 하고 있구요...
저는 남들보다 가난하게 살더라도 남친만 있으면 괜찮아요.
결혼이야 늦추면 되고 여행, 선물, 맛집 이런거 원래부터 관심도 없었어요.
데이트는 횟수를 줄이고 비용을 아껴서 제가 더 내면 되고,
밥도 외식은 자제하고 집에서 최대한 해먹으면 되고,
좋은 선물, 가방이나 악세사리같은거 애초에 관심 없는 타입입니다.
나는 나는 언제나 남친 편이 되어주고.. 같이 내리는 비를 맞아주고 싶은데.... 이것조차 남친에게 부담이 될까요??
힘든 남친 응원해주고 곁을 계속 지켜주는게 정말 어렵고 오히려 남친을 괴롭게 하는 일인가요?
어떻게 하면 남친이 다시 돌아올까요?
자꾸 연락하면 한가닥 희망도 사라질까봐 억지로 버티는 중입니다.
이 글을 봐주신 분들 시간나신다면 부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