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스마트 티켓을 구입한 적이 있으신 네티즌 여러분들 중에, 혹시 저처럼 어이없는 일을 겪으신 분들이 계시는가요?
5년 전 쯤, 핸드폰에서 뭘 잘못 눌렀다가 해킹을 당한 적이 있어서 그 이후로 저는 인터넷 뱅킹을 하지 않습니다. 어쩌다 기차 탈 일이 있으면 기차표는 역에 가서 현장 구매를 했지요. 1년 반 전부터 제 남편이 직장 때문에 창원으로 가게 되었는데, 인천에서 칭원이 워낙 멀다 보니 (몸이 약한) 저는 1년 반 동안 창원에 간 횟수가 네 번 정도 밖에 안되고, 주말에 제 남편이 인천을 오간 적이 많아요. * * * * * * * * * * * * * * * * * * *
이따가 창원에 가겠노라고 엊그제 (2020년 11월 27일) 낮에 남편한테 연락했더니, 밤 기차 막차만 남았고 그것마저 매진되기 전에 지금 바로 인터넷으로 구매해야 한다며, 남편은 스마트 티켓을 구입했고 스마트 티켓은 화면 캡쳐가 안되기에 남편 직장 동료 핸드폰으로 스마트 티켓 사진을 찍어서 제 카톡으로 전송해줬습니다. * * * * * * * * * * * * * * * * * * *
2020년 11월 27일 (금요일) 밤 10시 10분 서울역을 출발해, 28일 새벽 0시 59분 창원에 도착하는 KTX 열차를 탔습니다. 좌석에 착석하자마자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3곡째 듣고 있던 중,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성 승무원이 제게로 다가오더니, 티켓을 보여달라고 하길래 카톡으로 전송받은 티켓을 보여줬더니, 캡쳐한 티켓은 안된다며 규정을 위반했다나 뭐라나 하면서 티켓값 53,000원의 1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 53만원을 즉시 납부하라고 하더군요. * * * * * * * * * * * * * * * * * * *
이건 뭐 자다가 날벼락을 맞은 격이라 무슨 밀씀이시냐고 물었더니, 불법을 행했다나 뭐라나 하면서, (무전기 보다 작은 크기의) 신용카드 결제기기를 손에 든 여성 승무원이, 저보고 빨리 돈을 내라며 신용카드를 달라고 재촉을 하는데, 기차표를 구입한 당사자인 제 남편한테 알리지 않은 채로 53만원이나 되는 큰 돈을 범칙금으로 낼 수는 없었기에, 일단 제 남편과 전화를 해보시라고 전화를 걸었더니 전화연결은 됐으나 통신장애로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여러 차례 더 반복했지만 마찬가지여서 카카오 톡 문자로 대화를 했고, 제 핸드폰이 고장인 것 같으니 제 남편이 승무원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통화하면 좋겠으니, 승무원님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시면 좋겠다라고 그렇게 말씀드렸더니, "제 전화번호는 알려줄수 없습니다." 라고 싸늘하게 말하시더군요. * * * * * * * * * * * * * * * * * * * * * * * * * *
그 과정에서, 제 앞.뒤.옆으로 저를 에워싸고 있는 승객들이 저를 계속 쳐다보는데 정말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여성 승무원 말입니다, 왜 그다지도 거만하신지... 저는 단지 남편이 구입해서 제게 보내준 스마트 티켓을 카톡으로 전송받았을 뿐인지라, 카톡으로 전송받은 스마트 티켓 화면이 위법인지 아닌지 전혀 아는 바가 없는데, 왜 저를 범죄자 취급하며 그렇게 저한테 무례하게 대한건지 납득이 가질않습니다. KTX 승무원 이라는 직군이 승객을 억압하는 완장이었나요? 무소불위의 완장을 찼다는 듯 전후사정을 들으려 하지도 않고 막무가내시더군요. 범칙금 정산하는건 역 사무실로 가서 해도 되는데, 왜 그렇게 심심하면 한번씩 와서 신용카드 결제기기를 자꾸 내게 들이밀며 빨리 53만원을 납부하라고 협박하는 말투로 재촉하시고... 많은 승객들 앞에서 나를 망신주며 카타르시스를 느끼시는 것 같더군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제가 제 남편더러 창원역 플랫홈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으라 했고, 그 거만한 여성 승무원은 (챵원역 플랫홈에서) 창원 역장님한테 저희 부부를 인계하고 종착역인 마산역을 향해 갔습니다.
창원 역장님이 저희 부부를 역 사무실로 안내하셔서 거기서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역장님이 여기저기 한참을 전화하시더군요. 그리고 돌아온 대답은 53만원 전액을 다 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에는 어떻게 어떻게 범칙금 액수를 조율을 해서 합의를 보는게 가능했지만, 요즘에는 아예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새벽 1시 10분 쯤, 퇴근 시간을 넘긴 창원역 사무실 여직원은 범칙금 53만원을 당장 납부할 것을 저희 부부에게 종용하며 빨리 신용카드를 달라고 하길래, 이 사안을 조율할 수 있는 상급 부서를 알려달라고 제가 물었더니, 기차 안에서 저한테 신용카드 결제를 재촉했던 그 여성 승무원한테 전권이 있기 때문에, 그 여성 승무원의 말이 곧 법이고, 그 여성 승무원이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더군요. 무슨 그런 직무체계가 다있나 싶어서 여기가 선진국 대한민국이 맞는건가 싶었습니다.
제 나이가 올해 50살 인데, 3개월 전에 수술을 받아서 몸이 아직도 회복이 덜되어 장거리 기차여행이 힘듦에도 불구하고 창원에 가야만 할 일이 있어 무리해서 갔고, 기차에서 내리니 어지럽고 서있기도 힘든 상태였는데 역무실로 가서 여직원과 역장님이 전화통화 할 때 저희 부부는 한참을 서서 기다리고, 53만원 결제를 재촉하는 여직원에게 이런저런 질문들을 하는 과정에서 저는 몸이 너무 지쳐서 더 이상 말하는 것도, 서있는 것도 힘든 지경에 이른 상태였는데, 그때 여직원이 말하길, "우선 지금 당장은 53만원 결제부터하시고 집에 가셔서 코레일 홈 페이지 고객의 소리에 항의 글도 올려보시고 코레일 민원 상담실에 전화하셔서 53만원에 대해 환불을 받도록 조율을 해보세요..." 라는 식으로 말하길래, 저는 말하길 "알았어요, 그럼 우선 그렇게 하죠." 라고 답했고 엉겁결에 제 남편은 신용카드를 여직원 손에 건넸습니다. 제 체력이 바닥이 나 쓰러질 것 같아서 그냥 신용카드를 줘버렸네요, 53만원을 한 번 결제해버리면 그 돈이 다시 제게로 올 가능성이 많지 않아보인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죠.
신용카드를 여집원에게 건네준 제 남편이 갑자기 머리에 떠오른 생각을 말하더군요, (서울역에서 출발한지 15분 후쯤 그 여성 승무원이 제게 다가와 범칙금 53만원을 내라고 했는데), 서울역 다음 역인 광명역에서 하차하면, 그 한 구간에 해당하는 금액에 10을 곱한 과태료를 내면 되는데, 왜 그걸 알려주지 않고 창원역까지 가게 만들어서 기어이 50만원이 넘는 큰 과태료를 물리느냐고 남편이 말하길래, 제가 여직원에게 그 얘길 했더니 여직원이 말하길, "손님이 목적지인 창원까지 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셨을 거예요." 라고 하더라구요. 그말에 너무 어이가 없던 저는 말하길, "서울역 다음 역인 광명에서 하차했으면 범칙금도 훨씬 덜내고 잠자는 건 역 주면 호텔에서 자면 되죠." 라고 했습니다. 같은 질문을 창원 역장님께도 했지만, 그냥 곤란해하는 표정을 하시고는, 전화통화를 더 해봐야 된다고 하셨던가... 뭐 대충 그런 식으로 뭉뚱그려 말씀하신 듯 하네요.
집에 와서 도대체 어디서 부터 일이 꼬인 건가하고 일단 제 남편의 핸드폰을 구석구석 살펴보니' N카드' 라는 상품을 구매했고 한 달 간 인천 창원 이라는 동일한 구간만, 맥시멈 10회 까지만 왕복하는 조건으로 할인이 되는데, 할인율은 그때그때 다르며 11월 27에는 40% 할인을 받았더군요. 여기저기 클릭해보니 긴 약관이 뜨는데 그 중 주요 몇 가지만 옮겨보겠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N카드 안내'에서 어느 page를 보니 # 승차권을 발권받은 스마트폰에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할인승차권 이용시에는 관련 신분증 또는 증명서를 소지하셔야 합니다. # 할인 승차권의 할인율응 별도 공지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승차시 해당열차 승차권을 소지해야 하며, 사진이나 캡처한 화면은 유효한 승차권이 아닙니다. 라는 약관이 있네요. (10배의 과태료를 물린다는 그런 글이 이 page에서는 안보이네요.)
특히 눈을 크게 뜨고 유심히 봐야할 게 있는데요, 무슨 약관이 있는데, 글씨가 작아서 눈에 잘 띄지도 않는데 '설상가상'으로 글씨가 좌측으로 흘러서 빠른 속도로 이동을 합니다. 내용을 보니, '정당 승차권은 이 문구가 왼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캡처한 승차권은 부가운임 납부 대상입니다.' 인데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눈에 잘 안들어올 듯 합니다. (10배의 과태료를 물린다는 글이 이 page에서도 안보이네요. )
그리고 캡처한 승차권은 부가운임 납부대상이라고 하는데, '부가운임' 이라니요? 가당치 않습니다. 기차 운임의 10배 씩이나 징수해가면서, 그렇게나 엄청난 금액을 징수해가면서 그걸 부가 운임이라고 명명하는 약관 자체가 함정(구덩이)라고 보여집니다. (깊은 함정에 살모사까지 잔뜩 풀어놓고 룰루랄라 휘파람 불며 다리꼬고 앉아 기다리는 그림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기차 한 번 타보겠다고 그 자잘한 글씨로 된 약관들을 세세히 구석구석 읽어보는 승객들이 몇이나 될까요? '부가운임'이라 표기하지 말고 '10배에 해당하는 징벌금' 이라고 표기하면 글이 아주 쉽게 눈에 띄겠지요.
할인율이 때로는 큰 기차표, 저는 예민한 성격이라, 할인율이 큰 만큼 그에 상응하는 함정이 있을 거라 판단해서 약관을 꼼꼼히 살피겠지만, 제 남편처럼 예민하지 않은 사람들은 큰 할인율에 대해 그저 고맙다는 생각만 하겠죠.
또 다른 page를 열어보니, 'N카드 정보 확인' 이라는 타이틀이 뜨고, 긴 글이 있는데 일부만 올리자면, # 'N카드만 소지하거나 지정된 본인이 아닌 경우 10배의 부가운임을 받습니다,' 라는 글이 떠있는데, 이런 중요한 글은 인터넷 승차권의 여러 page 중, main page에 올려야 하고, 큰 글씨로, 빨간색 글씨로 올려야 눈에 잘 띄는거죠.그리고 역무실 여직원이 말하길, "집으로 가셔서 코레일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리세요." 라고 하길래 글을 올리려 보니, 이건 뭐... 도대체 어디다가 글을 올리라는 것인지... 민원 관련 글을 올리기에 적절한 곳이라는게 제 눈에만 안보이는 건가요?
승객의 고충을 토로할 통로는 아예 다 차단하다시피 해놓고선, 노조의 권익만을 좇기로 작정을 한건지 그 직군의 표리부동한 행태에 기가 막힐 뿐입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승객이 줄어서 운영이 힘들어졌다는 소리를 행여나 입밖에 내지도 않으시길 바랍니다. 승객을 기만한 직군의 사람들이면 양심이라도 있으시길 바랍니다.
열차 안 객실 승무원이 채무자처럼 굴며 저한테 돈내놓으라고 협박할때는 액수를 53만원이라고 했는데, 제 남편이 창원 역 사무실에서 여직원에게 신용카드를 건네줘서 그 여직원이 결제를 했고 영수증을 제 남편에게 줬는데, 집에 와서 영수증을 보니 551,200원 이라고 인쇄되어 있네요.
도대체 한국철도공사는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회사인가요? 구멍가게 운영하듯 주먹구구에 '점입가경'으로 '조변석개'식 운영방침으로 돌아가는 회사인가 봅니다.
저희 부부가 당한 것처럼 억울한 일을 당하는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긴 글을 올렸습니다.